(광주일보) 코로나 이후 우울감에 빠진 시·도민
‘코로나19’ 팬데믹 3년을 겪으면서 우울증에 빠진 시·도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자체와 의료기관 연계를 통한 사회안전망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울증 경증·중증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조선대병원의 우울증 환자가 코로나를 거치면서 배 가까이 늘어났고, 의료기관 치료 환자는 아니지만 전남도가 파악한 ‘우울감’ 상담자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신체적 고통과 사회적 고립,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소득감소, 저소득층 경제난 등 심리적·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현상인 만큼 지자체의 관심과 정책적 대처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2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우울증 진료 및 치료 환자(연인원)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1만1351명이었으나 진정세에 접어든 2022년에는 2만2418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가정 경제를 책임진 가장 세대의 환자가 폭증해 중장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대의 남성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경기 불황·소득 감소 등으로 인한 우울감이 크며, 이 중 퇴직한 남성들은 사회적 고립까지 겹치면서 스트레스와 상실감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채희종·윤현석 기자
- 2023-02-23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