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7회를 맞은 ‘예술꿈나무들의 등용문’ 호남예술제가 막을 올렸다.광주일보사의 전신인 옛 전남일보가 지역 예술 꿈나무 발굴과 육성을 위해 창간 4년 째를 맞은 1956년 동방극장(옛 무등극장)과 서석초등학교에서 시작한 호남예술제는 광주·전남 뿐 아니라 명실상부 전국을 대표하는 종합예술제로 수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했다.이날 개막한 제67회 호남예술제는 5월 31일까지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호남신학대학교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합창·합주 등 대규모 단체 부문의 경연은 취소됐으며, 미술·작문·만화애니메이션 등 부문은 공모전으로 전환해 진행한다.이번 경연은 음악(성악·기악·앙상블), 무용(클래식 발레·창작 발레·현대무용·실용무용 등), 국악(기악·성악·가야금·타악 등), 미술(회화·한국화)·작문(산문·운문(시)), 만화애니메이션(칸만화·일러스트레이션)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미술(회화·한국화)·작문(산문·운문), 만화애니메이션(칸만화·일러스트레이션) 부문은 오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 호남예술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접수 후 작품을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 미취학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새싹 그리기 축제’도 오는 7월 1∼7일 그림
시흥시가 아름다운 야간 경관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오이도 물빛길'이 최근 열렸다. 27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경기도 '빛으로 행복한 야간 경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해안가 일대 1.5㎞ 구간 및 오이도 등대에 조명을 설치하는 등 야간 경관 조성에 주력해왔다. 사업 대상지인 오이도는 시흥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시는 야간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빨강등대 쪽의 노후화된 조명을 철거하고 각각의 장소 특성에 맞는 조명 계획으로 빛 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오이도 빨강등대는 상향식 조명 계획으로 등대의 입체감을 가득 살렸다. 붉은색 계열의 다채로운 빛을 연출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등대 데크 난간에는 은은한 간접조명을 설치해 분위기를 더했다. 산책 코스인 오이도 해안가 일대에서는 따뜻한 빛과 에메랄드빛이 공존하는 '빛의 카펫'을 연출해 바다와 어울리는 이색경관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함상전망대의 어두운 하부 환경을 개선해 자전거 이용객들의 안전을 확보했다는 점도 호응을 받고 있다. 임병택 시장은 "오이도가 야간 경관 명소로서 자리 잡고 코로나19로 지친 관광객들의 마음에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
향토기업이 난개발 막고 경제 활성화 선도에 환영 목소리 동서양 아우르는 최고 콘텐츠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 전망 휴가철 반짝특수 넘어 사계절관광휴양지로 지역발전 계기 속보=양양에 국내 최대 규모의 오션파크(해양공원)가 들어서는 것(본보 지난 20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강원도, 학계 인사 등 전문가들이 모두 환영하는 입장이다. 특히 관광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강원도 동해안에 이국적이고 친환경적인 오션파크가 들어서면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관광 전문가들은 서울~양양 고속도로에 이어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완공될 경우 수도권에서 1시간대에 접근할 수 있어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강원도와 양양군도 오션파크가 들어서는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일대의 경우 동곡사회복지재단 부지와 국공유지로 이뤄져 있는 반면 주택, 상가 등 시설물이 없어 사업 추진에 큰 걸림돌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김종욱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엔데믹 시대를 맞아 가족단위의 힐링관광과 개인자유관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만의 특화자원이자 타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에
무한한 상상력, 사물을 대하는 통찰력. 지난 25일 타계한 고(故) 이외수 작가의 작품세계를 지탱해 주는 원동력이다. 마치 잘 빚은 도자기와 같은 매끄러운 문장 뒤에는 작가의 처절한 삶의 아픔과 진실이 숨어 있다. 불안하고 암울한 혼돈의 시대, 그 비극적 현실 속에서 찾아낸 아름다움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믿음은 이외수 문학의 근간이다. ■시대를 풍미한 베스트셀러 작가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데뷔한 이 작가는 3년 뒤 소설 ‘훈장'으로 ‘세대'지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이 작가는 첫 장편소설인 ‘꿈꾸는 식물'에서부터 ‘들개', ‘벽오금학도'까지 모든 소설이 40만~50만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러로 주가를 높였다. 또 수필가로서 ‘하악하악'과 ‘청춘불패' 등의 작품은 명문장으로 위로를 전한다. 그의 작품은 초창기부터 문단에 충격으로 다가섰다. 장편소설 데뷔작인 ‘꿈꾸는 식물'은 홍등가를 운영하는 가족과 몸을 팔기 위해 밑바닥 인생으로 빠진 여성들, 성병 등 파격적인 소재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또 70만부 이상 팔린 ‘들개'는 들개 그림에 영혼을 바친 한 남자와 그 그림에서 삶의 이유를 얻은 한 여자 이야기. 박철수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
▲기우제를 지내던 고구산과 용연 탐라순력도 등 여러 고지도에는 수월봉을 고산(高山), 한자두(汗子頭), 고구산(高丘山) 등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러한 지명들이 수월봉으로 바뀐 것은 1910년께 이곳에 세운 수월공(水月公)의 위령비에서 연유했다 한다. 또한 차귀현·신두모리·당산리 등으로 시대에 따라 쓰이던 지명은 마을에 재앙이 자주 발생한다고 해 1892년 고산으로 개명하니 마을이 평온해졌다고 한다. 수월봉과 당산봉 사이의 2㎞가 넘는 해안절벽에 비바람과 태풍이 몰아칠 때면 지역에서는 마치 용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한다. 이런 자연현상은 오래전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또한 고산기상대가 이곳에 세워진 배경이기도 하다. 그래서인가 18세기 편찬된 제주삼현도 등 옛 지도에는 이 지역을 용연(龍淵)으로 표기하고 있다. 인근 마을인 용수리와 용당리 지명도 이와 관련 있어 보인다. 또한 이곳 풍경에 매료된 인물들이 이곳 주변에 정착하기도 했는데 기묘사화로 1520년 유배된 이세번과 을사사화(1545년) 여파로 입도한 제주목사 임형수의 아들 임구와 임진왜란(1592년)을 거치며 삶의 터전을 옮긴 지영걸 등이 그들이다. 그들이 살았던 고산리 칠전동 근처를 지역에서는 지금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오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전주 곳곳을 빨갛고 노랗고,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인다. 3년 만에 영화제의 마스코트인 전주 돔이 부활한다는 소식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영화제 팬,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급 규모의 개ㆍ폐막식 28일 오후 6시에 개막을 알린다. 170여 명의 게스트들의 레드카펫 행진부터 배우 장현성, 유인나의 사회로 전주를 영화 ‘축제’로 만든다. 현재 예상 관객 수는 2300여 명이다. 7일 폐막식은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영화제 기간을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관객과 게스트, 스태프들이 모여 열흘 동안 펼쳐졌던 영화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하는 나래코리아 콘서트 27일에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전야제로 콘서트를 연다. 나래코리아 콘서트가 전주 시민을 위해 무료로 찾아온다. 전주 돔에서 120분 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날 무대에는 류정필, 무슈고, 김범룡, 신정혜 등과 왕주철 지휘자, 서울유니스챔버 오케스트라가 선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첫 공개 이창동 감독의 신작인 단편영화 <심장소리>가 30일에 전주 돔
“당신이 늘 피곤한 진짜 이유는 자연 결핍 때문이다.” 식물 기반 공기정화시스템을 개발한 노르웨이 공학자 예른 비움달은 책 <식물 예찬>에서 이렇게 진단을 내렸다. 고대 로마인들도 도시와 마을의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에서 멀어지자 피로감을 호소했다고 한다. 생활 반경이 도시로 바뀌면서 휴식을 위해 녹지를 여행하려는 충동을 느꼈다는 것이다. 자연 결핍의 증상은 두통,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무거운 느낌, 피로, 호흡기 자극.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식물 가까이 하기’를 권한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식물 카페에서 결핍된 ‘초록’을 재충전하는 건 어떨까. ■수경재배 식물공장과 카페의 맛나는 만남 ‘초록나비’(부산 수영구 좌수영로83번길 12-1)는 카페와 식물공장이 결합한 이색적인 곳이다. 초록 식물이 가득한 테라스를 지나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내부도 온통 초록 세상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카페 안쪽 식물공장.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창 너머로 식물들이 푸릇푸릇 자라고 있다. 워터그린팜 조원술 대표가 직접 만든 식물재배기로 채소류를 키우고 있는 곳이다. 새싹인삼, 버터헤드, 카이피라,
부산 출신 감독과 부산 지역 제작사, 배급사가 손을 잡은 영화 ‘평평남녀’가 28일 개봉한다. ‘파란입이 달린 얼굴’로 한국독립영화계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김수정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브릿지 프로덕션이 제작했다. 배급은 부산 유일의 독립예술영화 배급사인 씨네소파가 맡았다. 지난 24일 오후 4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는 ‘평평남녀’ 부산 시사회가 열렸다. 실력과 열정은 있지만 회사에서 좀처럼 인정 받지 못하는 만년 대리 영진. 어느 날 ‘낙하산’ 과장 준설이 그가 일하는 디자인2팀으로 발령난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결핍과 열등감을 이해하며 점점 가까워지는 듯하지만, 일도 사랑도 제대로 꼬여버린다. 일에 치이고, 연애는 못하고, 능력은 있지만 승진은 쉽지 않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여성 캐릭터가 돋보인다. 이 영화는 김 감독이 친구의 직장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친구와 썸을 타게 된 남자 동료의 심리가 흥미로워 기획하게 된 작품이다. 김 감독은 “영진을 통해 여성의 삶에 파이팅이 있기를 바랐고, 영진의 친한 언니 하나를 통해 연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준설을 통해 남성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촬영이
구설에 시달려 온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워터파크가 올여름 문을 연다. 엘시티 워터파크 매수자인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는 “지난 25일 계약금 82억 원을 지급하고 정식으로 워터파크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는 워터파크 소유주인 엘시티PFV와 3년 가까이 매매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매매 계약으로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는 오는 6월 잔금을 처리하는 조건으로 소유권을 이전받고 7월 중순 워터파크를 오픈할 수 있게 됐다. 비정상적인 상태의 엘시티 복합시설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주변 상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파라다이스 유토피아 측 설명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앞마당으로 둔 엘시티 워터파크는 4층~6층, 3개 층에 실내와 실외 5328평 규모다. 지하 840m에서 끌어올린 온천수와 국내 최대 규모 인피니티 풀을 지닌 야외워터파크, 파도풀이 있는 실내워터파크를 갖추고 있다. 동시에 3354명이 수용 가능하다. 엘시티 워터파크 매수자인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는 “7월 중순에는 국내 최초로 온천수를 이용한 워터파크와 사우나를 개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국에서 최고의 도심형 온천수를 이용한 워터파크로 자리
경상북도가 경기·충남도와 함께 조선왕조 태실 유적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수원 경기문화재단 회의실에서 3개 광역자치단체 관계자가 모여 '조선왕조 태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회의를 했다. 국내 대표적 태실 유적을 보유한 3개 광역단체는 이날 세계유산 공동 등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처음 만났으며 향후 추진 방향과 일정 등을 논의했다. 태실(胎室)은 태아를 둘러싼 조직인 태를 항아리에 봉안한 뒤 조성한 시설이다. 경북도는 왕실의 태실 문화가 서양은 물론 인근의 중국, 일본 등에도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인 만큼 생명 존중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실 유적은 신라 김유신의 태실이며, 왕실의 태실 조성은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에 정착됐다. 조선왕조 태실은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종묘(1995년), 창덕궁(1997년), 조선왕릉(2009년)과 더불어 조선왕조의 총체적 왕실 문화를 보여주는 일련의 유산으로서 의미를 더한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도는 2017년 도내 태실 실태조사를 해 문화재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