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상관없으니 평소 준비했던 것만큼 최선을 다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 날인 13일 대전 동구 동대전고등학교(제27시험지구 제8시험장) 고사장 앞은 오전 7시부터 수험생들을 배웅하는 학부모와 차량들로 가득했다. 교사들도 일찌감치 나와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 제자들을 포옹하며 격려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수험생들은 부모와 교사 등의 든든한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대전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제자들이 노력한 만큼 시험을 잘 치르길 바라면서 고사장으로 왔다"며 "긴장하지 않고 평소대로 잘 봤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강아지와 함께 수험생 자녀를 응원하러 온 학부모들도 있었다. 수험생 학부모 명나연 씨는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침 일찍 강아지랑 준비해서 나왔다"며 "떨지 않고 3년 동안 준비한 걸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수험생을 응원하며 쉽게 곁을 떠나지 못하는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학부모들은 마지막까지 최선들 다해줄 것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포옹으로 전달했다. 학부모 성덕재 씨는 "우리 아들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많이 수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개선하고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방재정 분권 확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하면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중앙과 지방은 더 강력하고 동등한 협력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당장 내년도 예산안부터 '지방 우선, 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했는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고 보조금의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지방 자율재정 예산 규모를 3조 8천억원가량에서 약 10조 6천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려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올해로 대한민국이 지방자치 시행 30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지방정부의 권한이나 재정에 있어 부족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며 '무늬만 지방자치'라는 비판적 평가도 실제로 나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초등학교'라는 격언을 인용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가 누구의 결정이었는지를 두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진실 공방을 벌이던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사법연수원 29기·대검찰청 차장검사)이 12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금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사의를 표명했다"며 "자세한 입장은 퇴임식 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심우정 당시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지 4개월여 만이다. 앞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두고 정부의 압력이 작용한 것이라는 검찰 내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 장관은 "신중히 판단해 달라"는 의견만 전달했을 뿐 어떤 지침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곧이어 노 대행은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항소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3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는데, 모두 항소를 포기하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항소 포기를 둘러싼 양측의 설명이 엇갈리면서, 논란은 일파만파했다. 정치권에서도 후폭풍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처음으로 당원들을 동원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어 국정조사와 특검 실시,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관련자들의 사퇴 요구 등을 전반위적으로 제기했다. 대장동 일당의 천문학적인 범죄 수익
국토교통부가 군산 대야역과 새만금 신항까지를 잇는 ‘새만금항 인입철도 기본계획’을 12일 고시하면서 새만금 교통의 핵심인 철도 문제가 해결됐다. 국토부는 2033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새만금 인입철도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새만금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여객, 화물에 대한 철도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만금과 전북권 주요 도시를 철도로 연결하여 새만금 지역의 발전을 뒷받침할 핵심적인 철도 인프라 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인입철도는 대야역에서 옥구까지 기존 선로 19㎞를 전철화하고, 옥구에서 새만금 신항까지 29.3㎞ 구간을 새로 놓는 여객·화물 단선전철 사업으로 진행된다. 정차하는 정거장은 총 7곳으로 이 중 여객역은 새만금 국제공항, 수변도시, 대야 정거장 등 3곳이고 화물 취급역으로는 신항만 철송장 등을 활용한다. 국토부는 “향후 건설이 완료되면 익산에서 새만금수변도시까지 전동열차로 36분대에 연결 운행하는 여객 노선이 마련된다”며 “새만금권역 내 주민, 입주기업 종사자 등의 이동 편의 증진과 함께 새만금 인근 관광지(고군산군도 등)의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8시40분부터 도내 1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지고 있다. 이날 오전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각 시험장 학교 정문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했다. 수능은 일반 수험생 기준으로 오후 5시45분에 끝난다. 올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 영역, 3교시 영어 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순으로 치러진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오전 8시40분부터 10시까지 80분 동안 치러진다. 20분 휴식 후 2교시 수학 영역은 10시30분부터 12시10분까지 100분 동안 진행된다. 점심시간은 낮 12시10분부터 오후 1시까지 50분이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오후 1시10분부터 2시20분까지 70분간이며, 듣기평가는 1시10분부터 약 25분간 실시된다. 4교시 한국사 및 탐구 영역은 오후 2시50분부터 3시20분까지 한국사 시험을 먼저 본다. 이후 15분간 문제지를 회수한 뒤 오후 3시35분부터 4시37분까지 탐구 영역 2개 과목이 순차적으로 치러진다. 마지막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정부가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기로 하면서 화력발전, 시멘트 산업에서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 중인 강원특별자치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줄여야 하는데다 2020년 이후 강원지역 온실가스 배출은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특히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산업의 배출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정부 목표치 달성을 위해선 산업구조 전반의 개편이 불가피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심의·의결했다. 이는 국제사회에 공표하는 약속이자 국가적 목표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순배출량(총배출량에서 산림 등 자연이 흡수한 양을 제외) 7억4,230만톤CO2eq 중 앞으로 10년간 3억~3억6,000만톤을 줄여야 한다. 특히 강원자치도의 경우 2018년 기준 순배출량이 4만8,058톤에 달한다. 인구가 6배나 많은 서울(2018년 기준 2만6,534톤)과 비교했을때 오히려 두 배에 육박한다. 강원지역은 국가 기반산업인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 도입을 허용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건조 위치를 둘러싸고 한·미 간 의견 차가 나타나며 협의가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정상회담 합의문 성격의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가 지연되는 배경에도 이 같은 이견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는 논의 초기부터 ‘국내 건조’를 전제로 협의가 진행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미 정부는 미국 내 조선소 건조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법상 군용·상업용 선박은 원칙적으로 해외 건조가 금지돼 있어, 해외 파트너와의 역할 분담은 의회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에 한국이 한화의 미국 필리조선소 프로젝트를 교두보로 삼아 생태계에 진입한 뒤 ‘K-원잠’을 국내에서 건조하는 투트랙 전략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즉, 국내 건조를 고수하되 필리조선소를 확장해 미국형 원잠 구성품 제조에 참여하는 방안이다. 김용태 국회의원(국민의힘, 포천·가평)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방문, 원잠 건조를 한·미 양국에서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미국 잠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부터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앞세워 경기북부 지원에 방점을 둬왔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4일 경기북부를 찾는다. 취임 후에도 대북방송 중단,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추진 등으로 이 같은 기조를 이어온 이 대통령이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14일 경기북부지역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취임 후 광주, 대전, 부산 등에서 타운홀 미팅을 통해 각 지역 민심을 들었는데 이번엔 경기도에서 여섯번째 타운홀 미팅을 갖는 것이다. 경기북부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12일 오후 2시까지 네이버 폼을 통해 참가자를 접수받는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경호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타운홀 미팅에선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이기도 한 미군 반환 공여지의 개발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에 적용된 중첩 규제 완화 방안, 사실상 멈춰서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방안 등이 거론될지 여부 등도 관심이다. 김동연 도지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도는 최근 미군 반환 공여지·군부대 종전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기준을 완화하는
전남 인구감소지역 16곳에 한 해 동안 2570가구의 중장년층(50~64세)이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인구감소지역에 이름을 올린 영암과 신안, 진도 등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인구가 늘어났다. 청년은 떠났지만 은퇴 세대가 뛰어난 자연환경과 저렴한 생활비용 등 정주 환경을 갖춘 전남을 인생 2막 무대로 주목하고 있다. 이 내용은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인구감소지역의 새로운 기회 요인 탐색:중장년층 유입과 발전 방안’(민보경 인구센터장)에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16개 군(郡) 지역 모두 지난 2023년 50~64세 중장년층의 순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지역에 한 해 동안 순유입한 중장년층 가구는 모두 2570가구로, 고흥군이 289가구로 가장 많았다. 신안군 237가구, 영암군 205가구, 함평군 190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에 중장년층 순유입이 늘어난 건 연령대별로 다른 삶의 추구 방향과 연관이 깊다. 청년층은 교육과 취업 기회를 찾아 도(道) 지역에서 광역시로 옮겨가지만, 중장년층은 생활의 질 향상과 경제적 효율성을 추구하며 반대 방향의 이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통령실이 오는 12월 중순쯤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등을 청와대로 이전한다.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실 일부 시설이 12월 8-14일을 전후해 청와대로 이전하게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가 시작한 용산 대통령실은 3년7개월만에 막을 내리고 청와대 시대가 시작된다. 대통령집무실 시설 대부분은 연내 이전을 마무리하지만 대통령 관저는 내년 상반기 중 이전한다. 청와대 주요 시설에 대한 보안정비와 인테리어가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와대 경호·경비를 맡는 서울경찰청 101·202경비단도 건물 수리 등 이전 작업을 마무리 중으로 전해졌다.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자 초기 국정구상에 포함된 과제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고, 청와대를 빠르게 보수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청와대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후보시절 대통령 집무실 관련 질문에 "청와대가 제일 좋다"며 "오래됐고 상정성이 있어 그곳이 최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