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열리고 있는 '세종축제'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세종시 대표축제다. 세종시 출범 1년 뒤인 2013년 성대하게 막을 올린 세종축제는 지역 특성에 맞는 각종 콘텐츠 개발 등에 힘입어 불과 3회(2015년)만에 10만 명 이상 찾는 대형축제로 성장했다. 특히 '세종의 꿈을 만나다', '세종의 꿈을 그리다', '세종대왕 납시오', '세종의 꿈, 세종에서 만나다', '함께 키워가는 세종의 꿈', '날아오르다 600년 세종의 꿈, '여민락 백성과 함께 더불어 즐기다' 등 매년 달라지는 주제 역시 관심을 끄는 요소 중 하나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세종축제를 만나볼 수 없게 됐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꼽힌다. 휴식기를 거쳐 앞으로 더 발전된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돌아올 세종축제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명품도시 세종 알리는 세종축제의 시작= 세종시는 백성을 사랑했던 세종대왕의 뜻을 기려 국민공모 명칭이 정해진 의미 깊은 도시다. 때문에 세종시 개발은 한글박물관, 세종학당, 한글거리 조성 등 세종대왕의 업적과 관련된 부분이 많다. 여기에 연기군 시절 개최한
완도의 7월은 섬과 바다, 해변이 유독 빛나는 계절이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생일도와 보길도, 신지도를 코로나 시대 안심 관광지로 꼽고 여행자들에게 추천한다. 생일도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멍 때리며 휴식하기 좋은 섬이다. 보길도는 우암 송시열과 고산 윤선도의 흔적이 서려있는 섬이다. 생일도, 보길도 모두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여행지다. 신지도에서는 해안가 명품 갯길이 일품이다. ◇섬 전체가 관광지, 완도의 숨은 보석 ‘생일도’= 생일도(生日島)는 섬 전체가 하나의 관광지다. 인근 고금도, 약산도, 금일도 등에 가려져 수년 전까지만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섬이었다. 입소문 타고 여행좀 해봤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찾던 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 반전이 시작됐다. 지난 2016년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이후 관광객 발걸음이 크게 늘기 시작한 것이다. 생일도는 조그만 섬이다. 섬 전체 해안도로를 한바퀴 도는 데 차를 타고 20분이면 족하다. 섬이 작다고 매력이 작은 것은 아니다. 산세의 아름다움에 취해 구름도 머물고 간다는 백운산(483m), 바둑알을 뿌려놓은 것같은 용출리 몽돌밭(해변), 상서로운 학이 머문다는 학서암, 금빛모래밭과 해송, 동백숲이
지금 생각하면 모두 꿈만 같은 일이다. 고향의 낡은 폐교를 고쳐 미술관을 만들고, 그 미술관을 15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는 사실이. 시골 남도 끝자락 고흥에서 그림을 싣고 강원도 화천까지 찾아갔던 일이나, 이제는 든든한 동반자가 된 소록도 주민들과의 첫만남도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 지난 2005년 고흥군 영남면에 문을 연 남포미술관은 곽형수 관장이 2대째 운영해오던 영남중학교를 리모델링한 곳으로 ‘전남 등록 제 1호 미술관’이다. 3000여평의 정원은 ‘전남 민간정원 10호’로 등록됐다. 곽형수 관장이 회고록 ‘무모했던 꿈 열정과 도전으로 이루다’와 백서 ‘척박한 땅에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다’를 함께 펴냈다. 특히 시골의 사립미술관에서 ‘백서’를 만드는 일은 유례가 없는 일이어서 눈길을 끈다. 남포미술관을 찾았던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도 ‘백서’를 받고는 “아카이브 작업이 보통 힘든 게 아닌데, 시골 미술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을 했느냐”며 깜짝 놀랐다고 한다. “회고록, 특히 백서를 내는 것에 대해 괜히 자랑하고 그러는 것 같아 좀 망설이기도 했어요. 지역적 접근성이나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골 시랍미술관이 어려움을 딛고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꼼꼼히
경기도·수원시 등 전국 106곳 사상 최대 마스코트 콘테스트·포스터 갤러리전도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 매년 도시 순회 대한민국 지역 축제의 장인 '2021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가 9~1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축제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106개(광역 13곳, 기초 93곳) 지자체가 참여하며, 비슷한 유형의 축제 박람회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박람회는 경인일보를 비롯 전국 각 시·도를 대표하는 9개 지역의 일간지들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의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고, 축제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했다. 홍보에만 치중된 기존의 박람회에서 나아가 축제를 독립된 산업으로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의 대표축제를 전시·홍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축제와 관련한 다양한 기업들과 단체·협회 등도 참여해 축제 콘텐츠에 대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도록 하고, 축제산업의 발전 모델도 함께 고민한다. 박람회 기간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 축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컬로퀴엄을 열고, 국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지자체와 1대1 상담회도 진
현대음악 전문단체 TIMF앙상블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작곡가들의 걸작을 들려준다. 오는 11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TIMF앙상블 마스터 시리즈: 한국의 작곡가들’ 공연을 연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통영 출신 윤이상(1917~1995년)과 한국 현대음악의 대가로 평가 받는 백병동, 최근 아시아인 최초로 레오니소닝 음악상을 수상한 진은숙,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는 김지향과 배동진의 작품을 조명한다. 이날 공연은 현대음악에 탁월한 해석을 보여주는 마에스트로 최수열이 지휘봉을 잡고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황수미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작곡가 윤이상이 유대인에 대한 탄압을 쓴 시인 넬리작스의 시를 음악화한 ‘밤이여 나뉘어라’, 백병동의 ‘인간이고 싶은 아다지오’, 진은숙의 ‘퍼즐&게임 모음곡’ 등 작곡가들의 다양한 상상력과 깊은 음악 세계를 TIMF앙상블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정민주 기자
경색된 남북관계 속 국내 이산가족 찾기 기획 당시 새롭지 않은 아이템…90분 정도만 예정 반응 폭발적 방송국 당황…연장·재연장 거듭 강원서도 열기 뜨거워 춘천총국 앞 인파 북적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얌전한 몸매의 빛나는 눈 고운 마음씨는… .(하략)” 가수 패티김이 저음의 애절한 목소리로 불러 많은 이의 심금을 울린 이 노래.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1983년 진행된 KBS특별생방송 ‘이산 가족을 찾습니다'를 대표하는 노래다. 1964년 라디오 주제곡으로 만들어진 이 노래는 방송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과 분위기가 맞아떨어지면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곡이 됐다. 이 노래가 울려 퍼지면 분위기는 이내 숙연해지고, 눈시울은 금세 붉어지기 일쑤였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1,641명의 방송인력이 투입돼 1983년 6월30일 밤 10시15분부터 11월14일 새벽 4시까지 무려 138일, 453시간45분 생방송으로 진행된 세계 방송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기념비적인 프로그램이다. 모두 10만952건의 사람 찾기 신청이 이뤄졌고, 절반을 넘은 5만3,536건이 방송에 소개됐다. 이 중에서
‘역사를 그리는 원로작가展' 기획 각지부 추천 70세이상 35명 참여 지역미술 변천사·특성 볼수 있어 강원미술 60년을 지켜온 증인들의 세계가 한 자리에서 펼쳐진다. 제17회 강원아트페어 특별기획전이 9일 원주치악예술관에서 막을 올린다. 도미술협회와 G1방송이 주최한 이번 특별전은 ‘강원미술 60년, 역사를 그리는 원로작가'展을 주제로 기획됐다. 전쟁 후 10여년이 지난 1962년, 폐허의 땅에 희망의 물감을 풀어낸 작가들이 60년 만에 한 곳에 모였다. 각 지부의 추천을 받은 만 70세 이상 원로 미술인이 그 주인공이다. 강인흥·구자근·김광남·김승선·박계순·안정자·안종중·오흥구·최종문 등 35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도미술협회 창립 이후 지역에서 오랫동안 예술의 불꽃을 피워 온 작가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한 자리다. 특별전은 한국화와 서양화, 수채화를 비롯해 조소와 공예, 서예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의 작품 형태에서 벗어나 강원미술 60년의 변천사와 표현기법, 주제의식 등을 선명한 흐름으로 짚어낸 것이 특징이다. 같은 세대를 살아온 비슷한 연령대 작가들의 변화는 물론 영동·영서로 나뉜 지역의 특성을 살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성장한
오늘의 지층을 이루는 역사와 시간을 견디고 남은 유물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박물관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여행지가 될 수 있는 이유다. 먼지 쌓인 진열장을 벗어나 새로운 관점과 구성의 전시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요즘의 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았다. 옛날에 가봤다고 해도 방문한 지 3년이 넘었다면 당신이 알던 그 박물관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이라면 박물관만큼 쾌적한 여행지를 찾기도 힘들다. 새로운 관점·구성으로 진화하는 박물관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입체적 벽면 스크린·VR 영상 적극 활용 삼국 실물 무기 350여 점 비교 전시도 상설전시실 새로 꾸민 ‘국립경주박물관’ 개방형 공간에 여백 살려 유물 집중 전시 관람객에게 열린 수장고 ‘신라천년보고’ ■무기와 일기로 만나는 임진왜란 진주성에 갔더라도 국립진주박물관은 놓쳤을 수 있다. 공북문으로 입장할 경우 남강을 정면에 두고 왼쪽에 대표적인 명소 촉석루와 의암이 있고 오른쪽 끝, 기와 지붕을 목탑처럼 겹쳐얹은 나즈막한 2층 건물이 박물관이다. 진주성 경관 속에 녹아든 건축은 김수근의 작품이다. 국립진주박물관은 1984년 개관했고,
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보리암을 찾아가는 길이다. 한적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밤하늘에 달은 넘어가고 별무리가 반짝인다. 바쁘다며 무심코 지나친 지난 시간들이 쌓여 초롱초롱한 별무리가 눈에 생경하다. 흔들흔들 남해대교를 건너서 미륵불이 도왔다는 미조항에 다가드는지 짭조름한 바다 향속에 비릿한 멸치냄새가 베어난다. 남해 금산은 해발 704m로 한려해상국립공원 중 유일한 산악공원이며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여 38경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신라 때 원효대사가 보광사를 짓고 보광산이라 불렀는데 후일 금산으로 개칭 되었다. ◆ 조선 개국설화가 깃든 남해 금산과 보리암 보광산이 금산으로 이름을 바꾼 데는 조선의 개국설화와 관련이 있다. 고려 말 이성계가 백두산과 지리산에 들어가 왕이 되게 해 달라고 산신에게 빌었으나 들어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곳으로 와 산신령에게 만약 왕이 된다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러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훗날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게 되자 영세불망의 영산이라 비단으로 산을 두르려 했지만 큰 산을 비단으로 두른다는 것은 언감생심, 불가능했다. 고민 끝에 비단 금(錦)를 내리니 현재의 금산이 된다
경북 칠곡군 가산산성에 있는 '칠곡 가산바위'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7일 "칠곡 가산바위는 역사·문화·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바위"라며 "30일 간의 예고 기간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고 높이 902m인 가산바위는 17세기에 축조된 가산산성의 일부이자 자연 망루 중 하나로, 바위 위에 오르면 대구시 전경과 영남대로(영남 지역과 서울을 잇는 옛길)의 산세를 굽어볼 수 있다. 넓이 270㎡의 바위 정상부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이 두텁게 반석(磐石) 형태로 돌출돼 있고, 넓고 평탄한 층리로 발달했다. 이는 국내 일반적 화강암 바위에선 보기 드문 모습이다. 가산바위 관련 문헌은 조선 후기에 펴낸 읍지인 '여지도서'(1757∼1765)와 1899년 간행된 '칠곡부읍지' 등이 있다. 여지도서는 가산바위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의 우수성을 기록하고 있고, 칠곡부읍지는 가산바위를 칠곡의 3대 형승(形勝, 지세나 풍경이 뛰어난 곳)으로 묘사했다. 전설로는 '가산바위 가운데의 큰 구멍에 신라 고승 도선이 쇠로 만든 소와 말의 형상을 묻어 지기를 눌러뒀는데, 조선 관찰사 이명웅이 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