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정 피아노 독주회가 2월 16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리스트가 마리 다구 백작부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 뒤 함께한 여행의 기록물인 ‘순례의 해’에 속해 있는 ‘페트라르카 소네트 104’와 ‘두번째 해-이탈리아’를 선보인다. 이어 모차르트의 ‘아, 어머니 들어주세요’ 부제가 붙은 ‘모차르트 : 반짝반짝 작은별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과 차이코프스키의 ‘둠카’, 1857년 베를린에서 한스 폰 뷜로에 의해 초연된 ‘리스트 소나타 나단조’를 무대에 올린다. 피아니스트 정윤정은 광주 예술고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뉴욕 맨하튼 음악대에서 피아노 연주 전공 석사학위, 미시간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피아노 교육 및 음악교육 관련 다수 학술 논문을 발표하며 광주피아노아카데미와 한국 피아노학회, 한국음악교육학회 회원 및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학생은 50% 할인된다.
매주 수~일요일(법정 공휴일 휴무) 운영 4월 '비무장 지대(DMZ) 평화의 길'도 운영 "DMZ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봄기운 만끽하세요." 파주시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운영을 재개했다고 8일 밝혔다. 탐방 코스는 임진각∼통일대교∼초평도∼임진나루∼율곡 습지를 잇는 9.1㎞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생태 탐방로는 1971년부터 군사 보안 등의 문제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됐다가 2016년 1월 45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했다. 개방 첫해인 2018년 1만명, 2017년 1만2천명, 2018년 1만5천명이 찾는 등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는 2018년 말 탐방로 임진나루 앞에 낙석방지망과 옹벽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또 초평도 맞은편에 450㎡ 규모의 전망대를 정비하고 고배율 망원경 3대를 설치해 두루미와 독수리 등 겨울 철새가 월동하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탐방로 곳곳에서는 고라니가 뛰노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임진나루에서 하류 쪽으로 약 2㎞ 떨어진 지점의 초평도는 여름 물억새와 갯버들이 우거져 있고 가을부터는 두루미·가창오리·쇠기러기·독수리 같은 철새들이 날아온다. 인근에는 높이 10여m
토요일 오후 8시. 매주 이 시간만 되면 거제시 옥포동의 한 건물 지하(under)에서 밴드 공연이 열린다. 무대에 오르는 팀들은 인디, 마이너 등으로 불리는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밴드들. 이들은 서울, 부산, 광주, 안양 등에서 오로지 공연을 위해 거제로 왔다. 보컬의 목소리와 밴드 사운드의 조화에 관객들은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한다. 이곳은 언드(und)다. 지난 2일 언드에서 만난 이상일(37), 이승규(26) 대표는 다가오는 공연 준비로 분주했다. 한 공연장을 운영하는 사업주가 아닌 지역 음악인으로서 말이다. 상일 대표는 로우플레이(인디록), 리페어드몽키즈(하드록) 등 밴드에서 드럼을 맡고 있다. 승규 대표도 블루지(재즈) 팀에서 색소폰을 부르는 음악인이다. 이들은 언드에서 거제의 인디씬 정착을 꿈꾼다. ◇‘옥태원’에서 ‘언드’까지= 거제는 조선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다. 과거 호황기에는 외국인들의 유입이 많아 옥태원(옥포동 이태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외국인 비율이 늘자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 문화도 발달했고 기성곡을 연주해 부르는 직장인 밴드가 20개 팀 정도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과 코로나19가 겹치
키다리갤러리(대구 동구 신서로21길 3-5)가 사랑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큐피트'를 선보이고 있다. 2015년부터 매년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시즌 즈음에 열리는 큐피트전은 사랑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얘기를 전한다. 이번 전시에는 감만지, 문승연, 미미, 윤여진, 이사라 작가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사라 작가는 어릴 적 함께 지냈던 인형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원더랜드'라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동심이 느껴지는 다채로운 컬러, 하트가 가득한 소녀의 두 눈은 보는 이로 하여금 판타지 감성에 빠져들게 한다. 미미 작가는 나약한 현대인의 모습을 '피그미'라는 돼지 캐릭터로 구현했다. 피그미가 착용하는 하트 고글은 세상이 온통 아름답고 행복하게 보이는 아이템이다. 우울하거나 슬플 때 고글을 쓰고 행복을 찾는 피그미를 통해 관람객들은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된다. 또한 감만지 작가는 가슴 뛰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다. 찰나의 감정을 포착하고자 우연성이 강조되는 먹의 갈필효과로 나타냈다. 문승연 작가의 작품은 깔끔한 붓 터치와 부드럽고 따뜻한 파스텔 색감이, 윤여진 작가의 작품은 연필과 펜으로 그려낸 섬세한 선 작업이 돋보인다. 김민석 키다리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3인이 대전을 찾는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인 다닐 트리포노프와 조성진, 임윤찬의 공연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임윤찬이 롤모델로 꼽은 다닐 트리포노프는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등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를 휩쓸며 클래식 음악계에 등장했다. 리사이틀로는 9년 만에 내한하는 그의 공연은 17일 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조성진은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전 세계가 사랑하는 연주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큰 감동을 준 그가 온전히 본인의 음악으로 가득 채운 리사이틀로 7월 8일 아트홀을 찾는다.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후, 임윤찬 신드롬을 일으키며 오픈되는 공연마다 매진행렬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무대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는 그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11월 25일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대전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사랑하는 피아니스
한강의 소설 ‘흰’을 모티브로 한 영상 작품, 아마존의 광활한 풍경, 환경문제를 환기시키는 로봇. 미술축제의 즐거움 중 하나는 신작을 만나는 일이다. 오는 4월 개막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40여점의 신규 커미션과 신작이 나온다. 또 전시공간이 무각사 등 광주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각각의 ‘공간’과 어우러진 작품들도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끈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가 6일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최종 참여작가 명단과 전시작들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차에 이어 이번에 발표한 참여 작가에는 헤라 뷔육타쉬즈얀, 에드가 칼렐, 구철우, 홍이현숙, 정재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체 참여작가는 모두 79명(팀)이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예술공간 집 등 5개 전시공간에서 오는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간 펼쳐진다. #비엔날레서 만나는 신작 고이즈미 메이로의 5채널 영상 ‘삶의 극장(Theater of life)’은 고려인의 디아스포라 역사를 추적한 작품으로 광주의 고려인 청소년들과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다양성 영화제인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올해 개최일을 확정했다. 영화제 사무국은 오는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인천 일대에서 2023년 제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디아스포라영화제는 '다름에 대한 관용'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10년간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국내외 영화 상영은 물론 강연·체험 등의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며 지역 대표 문화다양성 축제로 자리 잡았다. 개최일 확정과 동시에 영화제 사무국은 영화제 부대 프로그램인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영화, 소란 2023'(이하 소란·포스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소란은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됐다. 청소년들이 영화 제작에서부터 상영에 이르는 전반의 과정을 통해 참가 다양한 정체성을 존중하고 공존의 가치를 배우도록 돕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기존과 달리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와 유학생과 결혼이민자 등 영상 제작에 관심 있는 성인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모집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로, 최종 참가자는 2월 26일부터 5월 14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이주민문화예술공간 프리포트에서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 내 유경미술관 5관에서 채태병 한국화가의 ‘소나무야 소나무야’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인 소나무를 소재로 척박한 땅에서도 굳건히 자라는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과 인내심을 화폭에 담았다. 좁은 바위틈 등 악조건에서도 살아남는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이 우리의 민족혼과 닮아 한국화에 자주 등장한다. 해금강테마박물관 유천업 관장은 “‘소나무야 소나무야’ 전 관람을 통해 비바람과 눈보라의 역경 속에서도 늘 푸르름을 유지해 절개와 의지를 상징하는 소나무의 좋은 기운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채태병 화백은 문화체육관광부 초대 개인전, 한가람 갤러리 초대 개인전, 한·일 국제 서화 교류전 등 국내외 100여 회 전시 경력을 갖고 있다. 문의는 해금강테마박물관(☏ 632-0670)이나 홈페이지(www.hggmuseum.com)를 통해 하면 된다. 전시는 25일까지.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놓인 절이 있었다. 지금은 폐사지로 변해 석조물만이 남아 있어 이곳이 절터였음을 그저 추측할 뿐이다. 천천히 자연을 거닐다 절터에 다다르면 거대한 느티나무가 우리를 기다린다. 느티나무를 따라 마저 올라가 보면 오랜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거돈사지 삼층석탑을 만날 수 있다. 맑은 하늘 아래 서 있는 탑 앞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진 배례식이 놓여있다. 그 위에 쌓여진 흙과 모래, 얼마나 오랜 시간 이 곳을 지켰는지 쉽사리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양길수, 김병기, 박종수 작가는 남다른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석탑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오는 4월까지 원주전통문화교육원 전시실에서 ‘석탑이 있는 풍경, 거돈사 터 삼층석탑’을 주제로 사진전을 펼친다. 고대 사원에서 중문을 지나 제일 처음 만나는 것은 금당 앞에 세워진 불탑. 사원의 불탑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곳으로 사원 건축에서 가장 정성을 다해 공들여 만든 예술성 높은 석조물이란다. 특히 거돈사 삼층석탑은 사원이 처음 세워진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신라 석탑의 양식을 충실하게 반영해 경주에 놓인 불국사 삼층석탑을 떠올리게 한다. 놀랍게도 석탑은 바라보는 방향과 계절, 시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사무국이 '제17회 DIMF 프린지(Fringe) 공연팀' 참가 신청을 이번 달 26일까지 받는다. 이번에 모집하는 공연팀은 오는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수성못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수성못뮤지컬프린지페스티벌(SMFF)'에서 활약하게 된다. 또 같은 달 개막하는 '제17회 DIMF'와 '뮤지컬' 알리기에도 앞장선다. DIMF는 수년동안 뮤지컬 광장, 강정보 디아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 대구의 명소와 세종 호수공원,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등 전국 곳곳에서 거리 공연 '프린지'를 활발하게 펼쳐왔다. 이번 공연팀 모집 대상은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전문예술단체 또는 뮤지컬 콘텐츠를 포함한 음악, 퍼포먼스, 악기 연주 등의 공연이 가능한 문화예술단체로, 프린지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모든 장르다. 최종 선발된 공연팀에게는 출연료,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공간과 기본 음향장비 지원 등이 이뤄진다. 홍보 및 마케팅도 지원한다. 공연팀의 홍보용 자료를 사전에 제공받아 DIMF 공식 채널을 통해 단체를 소개하고, 공연 당일에는 생중계도 진행한다. 모집은 이번달 26일까지로, DIMF 공식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