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비가 내릴 것 같아 그냥 돌아가려다가 해가 쨍쨍하게 나서 가족들과 나왔습니다. ” 4일 오후 1시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따가운 태양 아래 사람들로 북적였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기에도 좋았다. 하루 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부산 지역에 누적 100mm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음 날인 이날 오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치고 맑게 갰다. ‘9인 이상 집합 금지’는 잘 지켜 백사장 곳곳 노마스크·턱스크 부울경, 10일까지 계속 비 올 듯 지난 1일 부산 7개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발길을 돌리려던 관광객들이 다시 바닷가로 몰렸다. 비가 왔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관광객들은 파라솔 아래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이재상(45·서울 송파구) 씨는 “해운대를 무척 좋아하는 가족과 함께 매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다”며 “이번 여행의 경우 금요일부터 내린 비로 그냥 돌아가야 하나 했지만 다행히 비가 그쳐서 바닷가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한 사람은 3만 2172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 8460명)에 비해
‘영화도시 부산’의 강점을 살릴 ‘영화 도서관’이 탄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역대 출품작을 포함한 영화와 관련 서적 약 3만 8000여 점이 모인 ‘영화의전당 라이브러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일 영화의전당 더블콘 4층에 문을 연 ‘영화의전당 라이브러리’는 부산시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 사업 중 하나로 만들어진 시설이다. 원래 영화의전당 비프힐 2층에 ‘영화전문자료실’ 형태로 운영하던 것을 확장했다. 더블콘 4층 개장, 누구나 이용 BIFF 출품작 QR코드로 감상 고전·독립영화 VOD도 제공 ‘영화의 모든 것’ 한곳에 모아 시 ‘랜드마크’ 조성 90억 투입 개관일에 찾은 라이브러리는 아직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었다. 수영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열람실에서 몇몇 시민이 영화 관련 책을 살펴보고 있었다. 원래 뷔페식당으로 운영되다 한동안 비어 있어 골칫거리였던 공간이 최신식 영화 도서관으로 변신에 성공한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1회부터 24회까지 역대 상영작 중 일부를 아카이빙했다는 점이다. BIFF에 출품된 작품 4133편과 '시네마테크 부산'의 역대 기획전 상영 작품 등 국내외에서 발매된
대구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는 '83타워와 이월드'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가고 싶은 곳은 '팔공산 케이블카'였다. 외국 관광객은 특히 식도락 여행을 좋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최근 3년 안에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거나 방문을 검토한 외국인 가운데 대구를 알고 있는 아시아 7개국 976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조사한 대구 관광지 선호 결과를 4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찾고 싶은 대구 관광지는 83타워·이월드가 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팔공산케이블카(62.1%)와 서문시장·야시장(59.5%), 앞산전망대·케이블카(49.1%), 동화사(48.5%), 근대골목(46.5%) 순이었다. 이밖에 얼라이브 아쿠아리움(45.1%), 땅땅치킨테마랜드(42.6%), 스파밸리(42.3%), 동성로(41.9%), 수성못(38.8%), 김광석길(36.5%), 구암팜스테이(34.9%), 디아크(32.7%), 시민안전테마파크(30.2%)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에서 하고픈 활동은 식도락 관광(57.6%)과 자연경관 감상(53.8%)이 많았고, 쇼핑(46.2%)과 전통문화체험(36.5%), 역사 유적지 방문(34.2%) 등도 선호했다
[천안]천안시가 옛 관아 재현 등 올드타운 조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천안군 관아지인 천안중앙초등학교 운동장을 시굴조사한다. 시는 동남구 영성로 73 중앙초 운동장의 '천안군 관아지 시굴조사'를 이달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조사 면적은 약 5200㎡로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기간 내 조사를 완료한다. 시는 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천안군 관아의 규모 및 성격을 파악하고 관아 시설 재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초 운동장 일대는 천안군 관아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천안군 관아에는 온양 행궁으로 행차하는 국왕의 임시 거처로 활용된 화축관도 있었다. 천안군 관아는 일제강점기 여러 건물이 훼손됐고 화축관은 경찰서와 헌병대 등의 건물로 사용되다가 없어졌다. 천안군 관아에 있던 2층 누각인 영남루는 1959년 삼룡동의 천안삼거리공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천안군 관아지의 범위와 위치가 확인되고 매장 문화재나 유물이 출토될지도 관심 모으고 있다. 시는 시굴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정밀발굴조사 진행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천안군 관아지 시굴조사는 박상돈 천안시장이 공약한 '올드타운 조성'의 일환이다. 올드타운 조성은 화축관
담배갑 속 은박지에 그린 이중섭의 ‘작은’ 은지화(銀紙畵) 앞에 한참을 서 있는 사람,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응노 화백의 동물 그림들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 4일 ‘아름다운 유산-이건희 컬렉션 그림으로 만나는 유산’(8월19일까지)전이 열리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 5전시실. 지난 4월 시립미술관에 기증됐던 이건희 컬렉션이 첫 선을 보인 현장은 코로나 19로 하루 관람객이 제한돼 크게 붐비지는 않았지만 관람객 모두 진지한 자세로 그림을 감상하는 모습이었다. 화제를 모으며 개막한 ‘이건희 컬렉션’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치원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미술 애호가 뿐 아니라 그림과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번 전시를 기회로 미술관을 찾고 있어 미술관이 시민 속으로 성큼 들어왔다. 미술관 측은 개막 첫날에는 전국의 이건희 컬렉션을 탐방하고 있다는 경기도 주민이 미술관을 찾기도 했고, 미술관 나들이를 처음 해본다는 관람객도 있었다고 전했다. 개막 첫날이었던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하루 입장 가능 인원은 하루 300명. 평일에는 200~250명이 미술관을 찾았고 주말이었던 3일과 4일에는 인터넷 예약으로 인원이 모두 차 현장 관람은 불가능했다. 이날도 예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국내 여행지로 경기도를 가장 많이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천500만여회로 2년 연속 전국 최다 기록이다. 4일 도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2020년 국민 여행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지난해 경기도를 방문한 국내 여행 횟수는 4천549만6천회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2위 강원도(2천236만2천회)의 2배 이상으로 도는 2019년에도 국내여행 횟수 5천236만5천회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또 국내 여행을 숙박과 당일로 나눴을 때 당일 여행 횟수에서 경기도가 3천641만회로 전국 최다로 나타났다. 이는 2위 경상남도 1천232만8천회의 약 3배 규모다. 또한 전 국민의 여행지별 1인 평균 국내여행 횟수도 경기도가 1.00회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이는 국내여행 시 경기도를 평균적으로 한 번은 방문한다는 얘기다. 2위는 강원도 0.49회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년간 만 15세 이상 국민 5만400명을 매달 면접 조사하고, 그 결과를 표본으로 삼아 전 국민 수치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이달중 1·2공구 입찰업체 최종결정 보완 설계 등 거쳐 10월 동시 첫삽 민자손실 갈등 제자리 장기화 해결 휴게편의시설에 야간경관 요소 적용 인천 중구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의 교량부 건설 공사를 위한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화하고 있다. → 위치도 참조 빠르면 오는 10월엔 착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3연륙교는 차량 이동은 물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도 다리를 오갈 수 있게 된다. 전망대와 교량 하부 수변 공간 등이 조성돼 관광자원으로도 손색없는 '체험 관광형 문화 공간'이 될 전망이다. ■ 시공 업체 평가 착수, 이달 중 선정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중 제3연륙교 1·2공구 입찰 업체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심사 일정은 2공구(연륙교 중간 지점~청라 2.03㎞ 구간)부터 시작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평가 대상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경우 호반건설 등 9개 업체로 구성돼 있다.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은 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쌍용건설 등 10개 업체로,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은 41% 수준이다. 인천경제청은 6일 심의계획 설명회를 시작으로 현장 답사, 공동 설명회,
섬 전체에 대나무 가득 '죽도'라 불려 해안가 내려가면 기기묘묘 바위 압도 옛 양양부사 '신선이 사는 곳' 극찬도 고려 말인 1349년, 이곡(李穀·1298∼1351년)은 8월14일부터 9월21일까지 38일간 동해안을 유람하고 '동유기(東遊記)'를 남긴다. 비 때문에 양양에서 이틀을 머물고 강릉에 도착하기 전에 중간에서 이틀을 묵는다. “10일에 동산현(洞山縣)에서 유숙하였는데, 그곳에 관란정(觀瀾亭)이 있다. 11일에 연곡현(連谷縣)에서 묵었다.” 관란정은 어디에 있었을까. '신증동국여지승람'은 관란정을 '동산현(洞山縣) 동쪽 2리에 있다'고 알려준다. '죽도(竹島)'를 함께 설명하는 기사가 실려 있다. 부 남쪽 45리 관란정 앞에 있으며, 푸른 대나무가 온 섬에 가득하다. 섬 밑 바닷가에 구유같이 오목한 돌이 있는데 닳고 갈려서 교묘하게 되었고, 오목한 속에 자그마한 둥근 돌이 있다. 전설에는, “둥근 돌이 그 속에서 이리저리 구르므로 닳아서 오목하게 된 것이며, 다 닳으면 세상이 바뀐다”고 한다. 섬 전체가 소나무 사이로 대나무가 촘촘하다. 이 때문에 죽도라 이름을 얻었다. 대나무 사이로 커다란 바위에 주절암(駐節巖)이라 새긴 글자가 보인다. '주절(駐
도심 속 수많은 건물 품에 안고 등에 지고 오른편으로 '춘천대교', 왼편엔 '소양2교' 한눈에 찰랑이는 의암호 그대로 화폭에 담는다 전경(全景)은 '한눈에 바라보이는 전체의 경치'를 말한다. 늘상 내 시선 안에 머무는 평범하고 익숙한 풍경들의 합(合)이라고 할까. 하지만 어쩌다 생각지도 못한 '경치'가 눈앞에 펼쳐질 때면 그건 더 이상 단순한 의미의 전경이 아닌 '절경(絶景·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치)'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눈에 다 담아내지 못하는 그것은 누군가에 의해 시(詩)가 되고, 그림이 되고, 또 노래가 된다. 마치 김춘수의 시 '꽃' 속 이야기처럼. 평범한 삶 속에서 우린 몇 번이나 그런 절경을 만날 수 있을까. 일상 속에서, 도심 속에서 그게 가능하긴 한 걸까. 딱히 규칙은 없지만 어떤 도시의 전경이라고 하면 그 안에는 꼭 그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는 하나쯤 포함해야 하는 것이 '국룰(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을 이르는 신조어)'이다. 파리 하면 에펠탑, 뉴욕 하면 자유의 여신상, 서울 하면 남산타워가 사진 어디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말이다. 자, 그럼 '춘천의 전경'을 머릿 속으로 떠올려보자. 아니 이미지
브레이브걸스 신곡 '치맛바람' 이국적 풍경 담긴 뮤직비디오 해변 곳곳 휴식공간 담겨 눈길 '차량 통행' 없는 해안도로 조명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양양에서 신곡 뮤직비디오(뮤비)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브레이브걸스는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발매한 '치맛바람' 뮤비 현장을 공개했다. 촬영지는 '양양의 서피비치'로 죽도해변과 더불어 초보 서퍼들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이날 멤버들은 3년 전 동일한 장소에서 '롤린(Rollin')'을 촬영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당시 휴대폰으로 서로를 찍어야했던 열악한 환경을 언급하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곧 같은 장소에서 이전과는 다른 규모의 촬영장비와 인원을 자랑, 과거의 설움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은 이후 공개된 뮤비에서 1㎞ 구간에 걸쳐 펼쳐진 서핑 전용 해변을 화려하게 채웠다. 특히 이국적인 풍광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고스란히 담겨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막다른 2차선 도로로 차량통행이 없는 해안도로(하조대 해안길)도 멤버들의 보드실력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브레이브걸스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역주행의 신화를 일으킨 '롤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