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이 말하길 다리를 빨리 건너는 사람은 다리를 외롭게 한다고 했다 사람들이 다리를 천천히 건너서 외롭지 않은 곳 구산면 육지와 저도 연륙교를 연결한 콰이강의 다리 바람이 들어오는 사람의 등을 밀다가 돌아가는 사람은 세차게 가슴을 미는 곳 이쪽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저쪽에서 차를 마시고 저쪽에서 만든 사연이 이 쪽 느린 우체통에 들어간다 서로 손을 잡고 스카이워크를 건너온 연인들은 사랑의 열쇠를 채우고 비밀번호를 잊은 채 돌아간다 좋은 추억은 세월을 더디게 건너와도 반가워서 연인들은 다리를 인연으로 읽고 필연이라 말한다 ☞창원 구산면 콰이강의 다리 저도라는 섬은 그 지형이 마치 돼지가 누워 있는 형상과 비슷하다고 하여 돼지 저猪 자를 써서 저도라 하는 데 1987년 저도 섬과 마산 구산면의 육지를 연결한 철제 교량이 연륙교로서 지금 콰이강의 다리로 불린다. 연륙교 바로 옆의 교량은 2004년에 설치되어 보행자 전용으로 이용되다가 한 때 철거까지 거론 되었으나 관광자원 보존 차원에서 유지되었다. 2016년에 교량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국내 최초 수면 위에서 바다를 횡단하는 스카이워크로 리모델링에 성공하여 2017년 3월 개장 후 5개월 만에 50
제주지역 해수욕장과 연안 해역 물놀이지역의 수질과 백사장이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창환)은 다음달 1일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도내 12개 해수욕장장과 6개 연안 해역 물놀이지역을 대상으로 수질과 백사장의 토양오염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12개 해수욕장은 제주시 금능, 협재, 곽지, 이호테우, 삼양, 함덕, 김녕, 월정, 서귀포시 신양섭지, 표선, 중문색달, 화순금모래 등이다. 연안 해역은 평대, 세화, 하도, 소금막, 쇠소깍, 사계 등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욕장의 환경관리에 관한 지침에 따라 오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지표 미생물인 대장균과 장구균 등 2개 항목에 대한 수질 검사했다. 이와 함께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 납, 비소, 수은, 6가크롬 등 5개 항목에 대한 토양오염 검사도 실시했다. 검사 결과 해수욕장의 수질은 대장균과 장구균이 각각 최고 290·10MPN/100㎖이 검출돼 18개소 모두 해수욕장 수질기준(500·100MPN/100㎖)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백사장 토양오염 조사에서도 납 2.0~7.6㎎/㎏, 비소 0.00~22.27㎎/㎏, 수은 0.
제7회 을숙도 오페라축제 부산 드림문화예술 ‘운수 좋은 날’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등 7월 매주 토요일 을숙도문화회관 부산표 오페라와 전국급 오페라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오페라축제가 열린다. 매년 7월이면 관객과 만나는 을숙도 오페라축제는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을숙도문화회관은 다음 달 3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제7회 을숙도 오페라축제를 개최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오페라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했다. 올해 오페라축제는 부산 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부터 국립오페라단의 수준급 오페라, ‘국악의 오페라’로 불리는 창극까지 다양한 공연이 관객을 기다린다. 먼저 다음 달 3일 도니체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축제의 문이 열린다. 개막작 ‘사랑의 묘약’은 1832년 이탈리아 밀라노 리릭코 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남녀 주인공이 엉터리 약장수의 개입으로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의 대중적인 희극 오페라다. 젊은 성악가를 발굴하고 문화 소외계층과 연주를 나눈다는 뜻에서 2018년 부산에서 창단한 오페라단 나눔의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도 이번 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라 트라비아타’는 사교계의 꽃인
대구 최초로 7세기 초반 신라 목간이 북구 팔거산성에서 출토된 데 이어 목간이 있던 목조 집수지의 내부구조가 드러났다. 집수지는 가축과 사람을 위해 물을 모아 저장하는 공간으로, 대구에서 목조 집수지가 발견된 것은 팔거산성이 유일하다. 화랑문화재연구원은 28일 대구 팔거산성에서 2차 현장설명회를 열고 현장 정밀발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목조 집수지는 내부의 짜임이 정교하고 균일해서 당시 축조기술을 엿볼 수 있다. 목조 집수지는 길이 8.5m, 너비 4.9m 규모의 평면 장방형으로 바닥 면적이 41.8㎡(12.6평)에 달한다. 깊이는 3~3.6m이고 목곽형을 띠고 있으며 현대 흙막이 시설과 유사한 형태로 기둥목, 횡판목, 지대목 등을 사용해 짜였다. 축조방법은 경북 문경 고모산성의 목곽고와 유사하다. 먼저 남북으로 경사지게 땅을 파 목재 구조물을 설치한 후 돌과 점토를 이용해 뒤를 채웠다. 목 구조물은 바닥에 지대목(地臺木)을 설치하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운 다음 기둥과 기둥 사이에 횡판재(橫板材)를 설치했다. 기둥목은 직경 20㎝의 원형 통나무, 지대목은 각재, 횡판목은 판재를 사용했다. 집수지 내부 퇴적층에서는 지난 현장설명회 당시 발견된 1
대구시립미술관은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삼성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21점과 대여 및 소장 작품을 합한 40점의 우리나라 근대 미술 작품을 전격 공개하는 특별전 '웰컴 홈:향연'전을 연다. 김종영(1점), 문학진(2점), 변종하(2점), 서동진(1점), 서진달(2점), 유영국(5점), 이인성(7점), 이쾌대(1점) 등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포함한 이번 특별전은 이들 작품을 통해 대구 근대 미술작가를 연구하고, 한국미술 연구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깊다. 대구미술관 2층 '웰컴 홈:향연'전 입구에 들면 우선 대구에서 출발한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과정을 보여주는 아카이브가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이건희 컬렉션'의 첫 조우는 서동진부터 출발한다. 1924년 그린 화가의 자화상과 눈 내린 겨울에 여인이 쓰개치마를 뒤집어쓰고 종종걸음을 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진달의 누드화 '나부입상' 2점은 1세기 전 당시 사회적 편견마저 아랑곳 않은 예술의 혼을 짐작하게 한다. 미술관 2개 벽면을 돌아 마주한 이인성 작품은 인상주의적 양식을 한국적 정서와 색채, 소재로 토착화시키려 한 주관적 예술세계와 맞닥뜨린다. 작품 소개 글에서
충남도가 서천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라 사라진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에 나선다. 이번 복원 사업은 도가 역점 추진 중인 정의로운 전환, 탄소중립 및 생태복원과 부합하는 최적의 사례로, 동백정해수욕장은 서남부 관광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서천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라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사업을 추진, 폐석탄화력발전소 부지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는 세계 최초 사례이다. 동백정해수욕장은 1965년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동백정을 곁에 두고 서해안 최고 비경을 뽐냈다. 한때 대한민국 4대 해수욕장으로 꼽혔지만 1978년 서천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서천화력발전소는 1984년 준공해 33년 동안 가동되다 2017년 9월 폐쇄됐다. 발전소 폐쇄 이후 지역민과 서천군, 한국중부발전은 사후 활용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사업을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중부발전은 2023년까지 3년 동안 64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발전소를 해체하고, 27만 2306㎡ 면적의 매립층 및 해수욕장 복원을 추진한다. 또 63억 원을 추가 투입해 전망대와 짚라인, 생태공원 등 부대설비를 설치한다
순천만국가정원엔 도보다리와 JSA(공동경비구역)이 있다.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에서 30일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평화정원’<조감도>이 문을 연다.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는 힐링과 치유의 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에 남한과 북한을 잇는 평화 통일의 염원을 전 세계에 전달하고자 순천시민의 염원을 담아 평화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한반도 평화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 동쪽 나눔숲 일원에 1만㎡ 규모로 국비 등 총 1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조성됐다. 평화정원에는 2018년 남북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으로 세계 언론과 이목이 쏠렸던 도보다리, JSA(공동경비구역), 휴전선 철책, 평화의 시계, 이야기 벽이 재현됐다.이야기 벽은 통일부 등의 협조를 얻어 총 7번의 남북회담 합의문과 회담사진을 전시해 진행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평화의 시계는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평화 약속의 시간적 의미를 담았다.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정원은 생명과 평화의 공간으로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면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맞아 평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 목포의 모든 관광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목포시는 오는 8월부터 최신의 정보통신기술과 관광을 융합한 ‘스마트 관광 안내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다.지난해 관광거점도시 선정을 계기로 관광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통합관광 정보 제공 시스템’, ‘스마트 도슨트 시스템’ 등 2개의 스마트 관광 안내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통합관광 정보 제공 시스템은 목포 관광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관광 정보 제공 플랫폼으로 관광객용과 사업자용 앱을 함께 개발했다. 앱은 실시간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음식점, 숙박업소, 교통, 공영주차장, 공영화장실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관광객은 나만의 관광코스를 설정하고 다녀간 관광지 리뷰와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다.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과 12개 언어 번역 시스템도 탑재돼 외국인 관광객은 본인이 사용하는 언어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외국인 관광객 편의가 향상되고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앱은 영업주의 사업장 운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영업주는 사용자용 앱을 통해 음식점 메뉴, 운영시간, 이벤트 등을 알릴 수 있고 리뷰나 문의에 답변하며 관광객과 소통할 수 있다.스
산업화 바람타고 번창… 한때 창고가 수십동 국영기업 설립 이후 무탈 기원 '소금제' 지내 1980년대 외국산에 밀려 군자염전 먼저 폐염 '사라지던 문화' 갯골생태공원 조성 일부 보전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금'. 우리나라에서 소금이 처음 생산되기 시작한 시점은 확실하지 않지만 여러 문헌을 통해 오래전부터 소금이 매우 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시대의 권력들이 소금의 생산과 유통을 통제해 왔으니 말이다. 그런 소금의 문화와 역사를 함께한 지역이 바로 시흥이다. 시흥에는 대규모 천일염전인 군자염전과 소래염전이 1920~193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이것이 시흥염전의 시초가 됐다. # 소금, 왜 시흥이었나 서해의 경기만 일대는 간석지(해안에 퇴적물이 쌓여 생긴 개펄)가 넓게 발달했다.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에는 이 간석지를 소규모 간척사업을 통해 농경지나 염전으로 이용했다. 시흥 일대의 갯벌은 경사도가 평탄하고 점토와 모래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 염전 바닥을 단단하게 다지는 데 유리한 토질을 갖고 있다. 소금판이 단단해야 물의 침투가 적고, 수분 증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주변에 큰 강이 없어 민물이 섞여들지 않아 해수의 염도가 높기도 했다. 한여름
용인시가 용인 할미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할미산성은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할미산에 위치한 신라시대의 산성으로 6세기 중반 신라가 한강 유역 진출 과정에서 축성했으며 신라시대의 산성 축조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아 지난 2007년 경기도 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토지매입, 발굴조사, 성벽 정비 등 할미산성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발굴조사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차례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장방형 건물지, 집수시설, 팔각형 건물지 등 산성의 위계를 보여주는 중요 유구가 출토됐다. 시는 이 유물들을 통해 할미산성이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을 위한 배후 거점 역할을 했다는 것과 동시에 고대 용인이 군사·교통의 요충지였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할미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과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지난 2019년 문화재청에 할미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특히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장 등 3명으로 이루어진 현지조사단은 지난 11일 할미산성을 둘러보고 국가 사적 지정 기준에 따른 문화재의 가치 평가 등 현지 조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