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7월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적용된다. 그동안 억눌러 왔던 문화 향유에 대한 욕구를 마음껏 해소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휴가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랜만에 전시회를 찾아 개성 넘치는 예술 세계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열리는 8기 입주예술가 2인의 프로젝트 전시회는 사물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통해 일상을 보는 관점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자리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문화와 예술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유휴공간이었던 테미도서관을 활용해 조성한 시각예술 레지던시다. 센터의 입지적 특성과 예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예술가들이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창의적인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2월에 입주해 작품활동을 해온 8기 입주예술가 오묘초의 'JUMBO SHRIMP'와 최정은의 '멍게신 후손의 부흥회'를 통해 독특한 진열과 전시로 오감을 자극하는 설치미술의 매력을 선사한다. 오묘초 작가는 사회 곳곳에 프린트 된 비물질인 이미지들에 주목하고, 새롭게 해독한 의미를 풀어내는 시스템을 조각의 형태를 빌어 전시장에 재현한다. 이번 전시에는 'JUMBO(크다)'
인천 해수욕장들이 내달 1일부터 차례로 문을 연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왕산·을왕리·하나개해수욕장이 내달 1일 가장 먼저 문을 열고 16일에는 영흥도 십리포·장경리해수욕장이, 19일에는 옹암·수기·서포리해수욕장 등이 개장한다. 인천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행 욕구가 커진 데다 백신 접종 확대로 해수욕장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더욱 철저한 방역 관리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 해수욕장 현장 대응반 운영, 해수욕장별 방역관리자 지정, 해수욕장 방문 이력 관리 시스템 '안심콜' 운영, 차양시설 2m 이상 거리 두고 설치, 어린이 물놀이시설 미운영, 다중이용시설과 안전·대여시설 방역 강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이용객 분산을 위해 해수욕장 혼잡 정보 서비스를 네이버와 어촌해양관광 누리집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섬 지역 해수욕장의 경우 여객터미널에서 발열 체크와 승선신고서 작성으로 유증상자의 방문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을왕리 등 자동차로 쉽게 갈 수 있는 해수욕장은 이용객 관리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 이용객 스스로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방역 관리에 협조할 수 있도록
경기도유형문화재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이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22일 회암사지 사리탑을 보물로 지정했다. 이로써 회암사지는 선각왕사비, 무학대사탑, 무학대사탑 앞 쌍사자 석등을 포함해 4개의 보물을 보유하게 됐다. 회암사지 사리탑은 조선 전기 석조미술을 대표하는 불탑으로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회암사는 조선 왕실이 찾던 절로 고려 때부터 명망 높은 스님이 머물던 절로 알려졌다. 조선 왕실에서 발원하던 탑과 비슷한 양식을 보이며 규모나 조성기법으로 볼 때 당대 최고의 장인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양주시 관계자는 "회암사지 사리탑이 보물로 지정된 것은 회암사지의 보전가치가 더욱 분명해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몸짓·인형극장 등서 진행 196명 공연가 대거 참여 다양한 장르로 무대 채워 올해 20회를 맞은 춘천아트페스티벌이 춘천공연예술제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도전의 출발선에 섰다. (사)텐스푼은 다음 달 13일부터 8월21일까지 축제극장 몸짓과 춘천인형극장, 담작은도서관에서 올해 춘천공연예술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공연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이름을 변경, 규모도 확장했다. 무용·음악·연극 등 총 38개 단체, 196명의 공연예술가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로 무대를 꽉 채운다. 축제 주제는 '맞닿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된 공연 환경 속에서도 공연과 관객이 만나 예술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도다. 장르별 대표 공연예술 '시그니처'와 한 단계 발전된 작품을 재공연하는 '버전업', 신진 예술가나 신작 공연 '파인더' 등의 공식 초청작과 축제 20회를 기념하는 특별공연으로 구성됐다. 7월13일 오후 7시30분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리는 첫 공연은 명인춤전 Best7이다. 강원도립무용단 상임안무자 윤혜정, 고성오광대보존회 예능보유자이며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이윤석 등이 출연한다. 이어 2주간 소리꾼 이한서가 이끄는 한다두, 신노이, 프리마베라,
김해시가 서울 인도박물관으로부터 무상 기증받은 750여점의 인도 유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시는 지난 18일 김해에 도착한 인도 유물들을 새롭게 조성된 가야테마파크 인도관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역사적으로 2000년 전 수로왕과 허왕후의 혼인으로 인도와 인연을 맺은 김해시는 허성곤 시장이 2017년 서울 인도박물관과 문화협력과 교류를 약속한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김해에 인도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문화기반시설 조성에 힘을 쏟았다. 이번 서울 인도박물관의 유물 기증은 그동안 노력의 작은 결실이다. 지난 5월 김해시와 서울 인도박물관은 유물 무상 기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김양식 서울 인도박물관 관장이 평생을 수집한 인도유물 1900여 점 중 750여 점의 유물을 김해시에 무상 기증했다. 또한 김해시가 인도문화를 알리는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나머지 인도 유물 역시 순차적으로 무상 기증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시는 무상 기증받은 인도 유물을 인도 타지마할을 본떠서 지은 가야테마파크 인도관에 전시할 예정이며, 김해시내 박물관들에서 순회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김해시는 나아가 인도와 한국을 잇는 교량 역할을 위해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이 오는 8월 개장한다. 사천시는 실안동 각산 일원 편백림에 조성 중인 자연휴양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자연휴양림은 원룸형(11실), 투룸형(5실), 복층형(6실)의 숙박시설과 야외에서 캠핑이 가능한 야영데크를 갖췄다. 또한 개수대·샤워시설을 겸비한 야영센터 등의 부대시설이 설치됐다. 편백숲에는 방문객들의 심신 치유를 위한 숲속산책로, 숲놀이터, 어린이 물놀이장, 계류탁족장 등이 조성돼 피톤치드 산림욕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자연휴양림은 인근의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과 연계돼 체류형 관광을 위한 시설”이라고 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아마존의 괴물 ‘피라루크’가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에 전시된다. 사천시는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 전시를 위해 지난 6월 11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국립생물자원관으로부터 국제적멸종위기종 사육시설등록 및 수입허가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피라루크는 수입 검역 완료 후 안정이 되면 아라마루에 전시될 예정이다. 아라파이마(Arapaima)라 불리기도 하는 피라루크는 보통 2~3m 내외의 크기로서 세계에서 큰 민물고기 중 하나로 손꼽힌다. 4~5m 또는 그 이상까지 자라기도 한다. 피라루크는 원시적 특징과 고대 화석 자료를 간직한 물고기로 알려져 있으며 크기와 생김새, 먹이를 먹을 때 내는 천둥소리 때문에 ‘아마존의 괴물’로 불린다. 사천시 관계자는 “피라루크는 국내에서는 매우 생소한 물고기”라며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을 대표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서 관광객 유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코로나19 이후 굳게 닫힌 국제관광의 문이 제주에서도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가 제한적인 국제관광을 허용하는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국제공항도 거점공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나섰다. 정부는 7월부터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률과 연계해 방역신뢰 국가와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하고 있다. 여행안전권역은 방역관리에 대한 상호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에 격리를 면제해 일반 여행목적의 국제 이동을 허용하는 것이다. 시행 초기에는 방역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단체여행만 허용된다. 국내에서는 인천공항을 통해서만 출·입국이 가능하게 된다. 인천공항에 한정하는 이유는 PCR(유전자증폭) 검사, 특별 입국 절차 등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관광의 빗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지만 인천공항에만 한정되고 있어 제주지역 차원의 대책도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제주국제공항도 트래블 버블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등 유관기관과 테
지주대에 의지해 연명 중인 우리나라 최고령 나무 ‘산천단 곰솔’(천연기념물 제160호) 보호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설치된 지주대 기둥 일부가 사유지를 침범했는데, 땅 주인은 지주대를 철거하거나, 설치 때부터 현시점까지의 토지 사용료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이 나무는 산천단 내 곰솔 8그루 중 일명 ‘곰솔 1호’로 불리며, 8그루 가운데 가장 크고 미관도 가장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령은 500~600년으로 추정된다. 22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곰솔 1호를 받치는 지주대는 제주시가 문화재 관리를 했던 2000년 초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설치됐다. 노목이어서 수세가 약해 가지 부러짐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현재 곰솔 1호는 나무 기둥 안이 텅 비고, 기울어진 가지가 계속 자라 지주대 없이는 연명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장을 살펴 보니 여러 지주대 기둥 중 4개 기둥이 곰솔 1호를 빙 둘러쳐진 울타리 밖으로 나와 있었다. 이 4개 기둥 중 2개 기둥 밑부분과 맞닿은 토지는 사유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주는 지주대 2개 기둥 밑부분과 맞닿은 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지주대를
1997년 첫 행사 이후 열세 번째를 맞는 ‘202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11월 6일부터 12월 5일까지 한 달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전북지역 14개 시·군에서 열린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선홍)는 ‘자연을 품다’(회귀자연, 回歸自然)를 주제로 도내 31곳에서 전시와 학술, 부대행사 등 6개 부문 37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엔날레를 대표하는 전시 ‘서예의 역사를 말하다’에서는 20개국의 작가 110명이 모여 고대, 근대, 현대 서체별 변화 등 서예의 흐름을 조망한다. ‘나랏말싸미’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서예의 역사를 살핀다. 일반 관람객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전시도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노랫말을 붓글씨로 표현한 ‘선율&음율전’, 서예 문자 디자인의 실용적 가치를 재해석한 ‘디자인 글꼴전’, 서화작품을 소품으로 제작한 ‘작은 대작전’ 등은 일반 관람객도 부담 없이 감상하고 즐기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전북 서예가 초청 규모를 확대하고, 14개 시·군으로 전시 공간을 확장해 전북서예의 상생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14개 시·군 작가들의 퍼레이드 전시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를 비롯해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