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한가운데에는 기마상이 서 있다. 피렌체를 전성기로 이끌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였다는 평가를 받는 코시모 1세의 동상이다. 코시모 1세와 시뇨리아 광장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본다. ■‘위대한 자’의 외손자 1537년 피렌체의 지도자 알레산드로 데 메디치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범인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배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암살을 당한 것이었다. 시뇨리아(의회)조차 해산된 상태여서 피렌체에는 도시를 다스릴 정부가 사라진 상태가 돼버렸다. 메디치 가문 장자 계열 남자는 한 명도 남아있지 않았다. 피렌체 유력자들은 할 수 없이 48인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때 피렌체 외곽 무젤로 산에서 살던 코시모라는 17세 소년이 피렌체에 나타났다. 군사적 위업으로 유명했던 조반니 델라 반데 네레의 아들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위대한 자’ 로렌초 메디치의 손녀인 마리아 살비아티였다. 따라서 코시모는 로렌초 메디치의 외손자였다. 코시모는 아버지가 죽은 뒤 어머니와 함께 무젤로 산에 있는 트레비아의 한적한 벽촌에 들어가 살았다. 원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았지만 아버지가 전쟁 비용으로 모두 다 써 버리고 죽는 바람에 졸지에 가난
경북 포항의 대표축제 중 하나인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과제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억원을 지원받는다. 문체부는 지난 18일 '2021년 문화관광축제 경쟁력 강화 과제 지원사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관광상품개발 분야 7개, 수용태세개선 4개 등 전국에서 총 11개 과제가 선정됐고 경북지역에서는 포항이 관광상품개발 분야에서 유일하게 지원받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포항의 '내게로 ON 불빛' 과제는 지난해 선보인 드론 라이트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LED 드론 군집 비행 및 불꽃 드론, Fog 스크린과 컬러 레이저를 활용한 융·복합 공연 콘텐츠를 담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상공에 띄운 드론을 활용한 불꽃 연출과 Fog 스크린 기술은 타 축제나 행사에서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형태며 포항국제불빛축제만의 차별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한편,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으며, 올해는 정세 변화에 따라 11월쯤 개최할 예정이다. 신동우 기자 sdw@imaeil.com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열린 관광지’를 찾는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2년 열린관광지’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26일부터 7월 30일까지 진행된다.‘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임산부 등 이동 취약계층의 관광지 내 이동 불편을 해소하고, 체험형 관광 콘텐츠 개발, 온·오프라인을 통한 무장애 관광 정보 제공, 무장애 인식 개선 교육 등을 통해 모든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열린관광지 49개소가 조성됐고, 43개소에서는 관광시설 개·보수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전남·전북에서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이상 2015년), 여수 오동도·고창 선운산도립공원(이상 2016년), 완주 삼례문화예술촌(2017년), 무주 반디랜드·여수 해양공원·영광 백수해안도로·장흥 편백우드랜드(이상 2018년), 전주 한옥마을·전주 오목대·전주향교·전주 경기전·남원 관광지·남원 국악의 성지·남원 지리산 허브밸리·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전시관·장수 방화동 자연휴양림·장수 누리파크·장수 와룡 자연휴양림·장수 뜬봉샘 생태관광지(이상
'레트로 감성' 고석정랜드 MZ세대 발길 잇따라, 도날드덕·구피와 사진 찰칵…50만년 시간이 빚어낸 한탄강 협곡 고석정도 탄성 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한탄강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사진 명소가 여럿이다. 이 가운데 철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처음 찾는 곳이 고석정(아래 사진)이다. 고석정은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한탄강 중류에 위치한 철원9경 중 하나다. 한탄강 중앙에는 고석바위로 불리는 10m 높이의 거대한 기암이 우뚝 서 있다. 조선시대 임꺽정이 이곳에 은거하며 활동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역사의 현장이다. 고석정은 50만년 전 북한 오리산 일원에서 분출된 현무암질 용암이 화강암 기반이던 이 지역을 메우며 용암지대를 형성하고 이후 한탄강에 의해 침식이 발생해 만들어졌다. 그중 고석바위는 용암대지와 한탄강이 만들어낸 절경 중 으뜸으로 손꼽힌다. 고석정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고석바위를 보고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다. 고석정 내에는 숨겨진 사진 명소가 한 곳 더 있다. 바로 고석정랜드다. 소규모의 놀이시설인 고석정랜드는 약 30년 전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는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방치돼 있지만 과거에는 가족 단위
tvN 드라마 '마인'서 등장 日 건축가 안도 다다오 설계 이야기 펼쳐지는 핵심 공간 미스강원 출신 김서형 출연 드라마 '마인'. 지난 8일부터 tvN을 통해 방영 중인 드라마.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다. 시청자에게 큰 쾌감을 선사한 드라마 '빈센조'의 후속작으로, 투톱인 김서형과 이보영이 어떤 합을 보여줄지가 드라마를 지켜보는 묘미다. 20부작의 긴 호흡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어떤 갈등과 서사, 미스터리가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은 이보영(서희수)과 김서형(정서현), 옥자연(강자경), 정이서(김유연) 등이다.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국보급 배우 희수는 영국에서 만난 효원그룹 둘째 아들인 한지용(이현욱)과 사랑에 빠져 재벌가인 효원그룹의 둘째 며느리로 살아간다. 지용의 첫사랑이 남긴 두 아들까지 품은 채…. 서현은 재벌가 출신이자 효원그룹 첫째 며느리. 사회적인 지위와 품위를 위해 열등감 투성인 진호(박혁권)와의 결혼을 선택하는 화려한 상류층 여자의 전
물 밑 세상에 살다가 육상으로 터전을 옮긴 하루살이는 몇 시간에서 길면 1주일까지 산다고 한다. 그러나 하루살이 생애를 들여다보면 알-애벌레-아성충-성충으로 구분된다. 이 기간을 모두 합하면 하루살이의 생애는 훨씬 길어진다. 애벌레 시기는 1~3년 정도로 이 기간 동안 50번 정도 탈피 과정을 거쳐 아성충이 된다. 그러므로 하루살이가 이름처럼 하루만 살진 않는다. 하루살이같이 짧은 생애주기를 갖고 있는 생물이 인간처럼 자기보다 긴 생애를 사는 생물의 삶을 알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인류가 식물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수준도 하루살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식물은 지구 행성에 35억 년 전에 도착해 지구 지표면을 99.5~99.9% 점유하고 있다. 사실상 지구의 주인은 식물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생존하는 수명 또한 100년 정도인 인간에 비해 수만 년 이상 살고 있다. 그것이 식물과 사람 중 어떤 생물이 더 진화했는가?라는 질문에 인류라고 답하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몸의 95%가 제거돼도 재생 능력을 갖춘 식물이 진화의 최강자가 아닐까? 인간은 다섯 가지 감각기관을 통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지적 능력을 향상시켜 왔다. 식물도 이런 다섯
충무김밥, 꿀빵, 우짜, 다찌…. 다양한 먹거리와 독특한 식문화를 품은 경남 통영에서 ‘맛’을 주제로 한 이색 도서관이 문을 연다. 국내 최초 ‘어린이 미각도서관’이다. 통영시는 오는 22일 ‘꿈이랑 도서관’ 개관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자연, 역사, 문화에서 얻은 통영의 맛을 기억하고 체험하며 보존, 계승하는 지역 음식문화 특화도서관이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20억 원(국비 16억 원, 시비 4억 원)을 투입해 시립 산양도서관을 리모델링했다. 1997년 11월 문을 연 산양도서관은 연면적 1223㎡의 지상 2층 규모다. 시설이 낡은 데다, 도심에 신설 도서관이 개관하면서 2013년 이후 매년 방문자 수가 줄었다. 새로 단장한 꿈이랑 도서관의 콘셉트는 ‘온고지신’이다. 오랫동안 일상으로 자리해온 지역의 식문화를 이해하고 기억해 후세에 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꿈이랑’은 전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명칭이다. 도서관 1층에는 유아체험실(새싹의 책방), 자료실(맛있는 서재), 북카페(소풍 같은 하루)를 배치했다. 유아체험실은 다양한 교구와 조작북, 팝업북 등 주로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자료실은 통영의 다양한 식자재를 비롯해 세계의
이건희 국립근대미술관(이하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이건희 미술관 대구유치 시민추진단은 20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시민추진단 출범식을 주관한 대구미술협회와 대구관광협회, 뉴대구운동은 이날 '대구가 품은 삼성, 세계를 제패하다', '이건희 국립근대미술관 대구가 품는다', '삼성의 문화예술 대구에 돌아왔다'는 3개의 슬로건을 내걸고, 민간 주도로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은 "대구는 삼성의 본거지이자 근현대미술의 출발지였다"면서 "삼성을 대표하는 '이건희 컬렉션'이 대구에 오면 이는 곧 세계적 브랜드가 대구로 이동하는 것이며 자연히 문화를 비롯한 대구산업도 전반에 걸쳐 동반 상승할 절호의 기회가 된다"고 대구 유치의 당위성과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건희 미술관의 대구 유치를 위해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유치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진 대구관광협회장은 "취약한 대구 관광산업을 일으키려면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며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오면 세계적 미술관이 생기는 것으로 그 역량을 모으면 대구는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
대구경북의 정책과 먹을거리, 볼거리 등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21 명품대구경북박람회가 21~23일 엑스코 1층 3홀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대구경북 지역별 핵심 사업과 미래 먹거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의 부제는 'DG F·E·S·T·A 2021'이다. 대구(Daegu)와 경북(Gyeongbuk)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Festival)이면서, 교육(Education)과 특산품(Specialty), 관광(Tour), 행정(Administration)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대구경북의 지방자치단체와 교육행정기관, 관련단체 등이 참여하는 명품대구경북박람회는 2003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관광과 축제, 산업, 교육, 행정 등 지역 사업과 정책을 홍보하는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지역별 도시 마케팅과 상생 협력의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28개 기관이 참여해 모두 126개에 달하는 부스를 차린다. 지역 정책 소개부터 시작해 먹을거리와 볼거리, 체험 프로그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대한민국 최초의 신부이자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는 탄생일인 8월 21일을 전후해 8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9일간 당진 솔뫼성지 일원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는 종교를 넘어 천주교 신자와 일반 참여객이 모두 하나가 되는 '한마음 행사', 사회공익적 가치를 우선시 하는 '공익행사', 유네스코 이념을 반영하는 '지속가능발전행사' 등을 목표로 성공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포지역과 천주교 한국 천주교는 1784년 조선 안에 신앙공동체가 형성된 이후 끊임없이 전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인 학자들을 중심으로 스스로 받아들인 천주교는 충청도의 내포와 진산지방에 전해졌고 두 곳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내포지역에서는 고려 말에 성리학의 수용에 앞장섰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성리학적 분위기가 경직되지 않았으며, 조선후기에는 실학자들을 많이 배출하기도 했다. 또한 내포사람들은 일찍부터 바다를 이용할 줄 알아 상업이 발달하였는데 이와 같이 열린 해로와 풍요롭고 개방적인 내포지역의 분위기는 조선 후기 천주교가 전래되는 통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