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발농게와 낙지, 망둥어, 칠면초… ‘지구를 둘러싼 검은 비단’이라고 하는 갯벌은 수많은 생명체들의 터전이다. ‘밀리터리 테마파크’와 ‘전통생활문화 테마파크’ 등 이색 테마공간은 여행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겨운 요즘, 무안의 자연생태를 찾아가는 비대면 ‘힐링’ 여행을 나선다. 생태교육과 캠핑 함께 즐기는 ‘무안 황토갯벌랜드’=“무안 황토갯벌 대표생물인 흰발농게는 4월에 먹이활동을 해서 몸을 키우고 5~6월에 산란활동을 하는데, 그 기간에는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탑을 짓는 모습을 보호구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문세영 해양수산연구사) 무안 여행 첫 행선지로 해제면 함해만에 자리한 ‘무안 황토갯벌랜드’를 찾았다. 갯벌의 봄은 게들의 움직임에서 먼저 알 수 있다고 한다. 지난 2006년 개장한 ‘무안 황토갯벌랜드’는 갯벌 1㎥의 가치와 다양한 갯벌생물을 학습할 수 있는 ‘생태갯벌과학관’을 비롯해 자연속 캠핑장인 ‘국민여가 캠핑장’과 숙박시설, 해난사고 행동요령을 체험할 수 있는 ‘해상안전 체험관’, 문형열 분재테마전시관, 편의시설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생태갯벌과학관’ 1층은 크게 갯벌 탐구관과 디지털 수족관, 갯벌 생물
23일 춘천 명동·공지천서 개막 '지구의 봄' 주제로 7일간 열려 환경·생태 관련 프로그램 다채 2021 춘천마임축제가 오는 23일 시즌제 축제 개막을 알린다. (사)춘천마임축제가 마련한 올해 봄시즌 축제가 이날 오후 1시 춘천 명동, 오후 2시20분 공지천 의암공원에서 주제공연 '지구의 봄 part 1 - Nowhere? Anywhere!'로 시작한다. 축제는 29일까지 이어진다. '지구의 봄'을 메인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는 환경과 생태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축제 이후 버려질 현수막, 포스터 등 일회용 홍보물은 최소한으로 제작하고 에코백, 쓰레기봉투 등으로 재활용한다. 개막일인 23일 오후 5시, 24일 오후 7시30분 축제극장 몸짓에서 펼쳐지는 개막공연 '정크, 클라운' 역시 버려진 고물을 이용해 선보이는 넌버벌(비언어) 놀이극이다. 축제 기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주목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4일부터 나흘간 오전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아이들을 등원시킨 부모들의 휴식을 위한 '브런치 톡;라온힐조'가 펼쳐진다. 청각장애인과 수어 통역사,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배리어 프리 프로그램 '쉘터 프로젝트'도 마련됐다. 백양리역(폐역)에서 지친 시민들이 봄의
김해에는 가야 설화가 서린 사찰이 유난히 많다. 서기 42년 가락국 시조 수로왕과 혼인한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오빠 장유화상(허보옥)이 동생의 신행길에 동행해 발상지 인도의 불교를 가락국에 전파했다는 설화가 곳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장유화상은 인도 남방불교를 최초로 전파하며 김해 명산마다 여러 사찰을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불모산 용지봉 아래 장유사와 은하사(신어산), 해은사·성조암(분산), 흥부암(임호산), 모은암(무척산) 등이 남방불교 전래설과 관련이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가야 설화와 관련된 김해지역 사찰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장유사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불법을 전파했다고 전하는 장유화상이 허황옥을 따라 가야로 온 뒤 최초로 창건한 사찰로 장유화상의 이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남방불교 전래설을 입증하는 사찰로 경내에는 장유화상의 사리탑이 있다. 주변으로 해발 744m 용지봉에서 흘러내리는 대청계곡과 수려한 자연경관이 세상 근심을 잊게 한다. 신어산(神魚山) 서쪽 자락에 자리한 사찰인 은하사 역시 장유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1983년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8호로 지정됐으며 진입로의 소나무 숲이 특히 아름답다. 해은사는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제주도내 사찰 곳곳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올해 법요식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해 진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에서도 19일 오전 10시부터 대웅전 앞에서 법요식이 열렸다. 이날 관음사 법요식에는 불자와 도민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송재호(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오영훈(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을) 국회의원,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안동우 제주시장, 강민숙·고태순·김희현·박호형·양영식·홍명환 제주도의원과 부공남 교육의원 등이 참석했다. 현장 입구에서는 발열체크와 함께 출입명부 작성 등이 이뤄졌으며, 좌석간 거리를 둬 접촉을 제한했다. 관음사 무소 허운 주지스님은 이날 봉축사를 통해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우리를 사랑해 부처가 2565년 전 나타났다”며 “그 어느 해보다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대비심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 불교계는 위기 때마다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앞
조선시대 완산팔경 명승지 중 하나인 ‘비비낙안(飛飛洛岸)’ 최적의 조망지인 삼례 비비정(飛飛亭)과 동명인 정자가 전주최씨 집성촌인 임실군 성수면 봉강리에도 존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만경강변 호산(湖山)에 자리잡은 비비정. 옛 동포귀범이 무색하게 만경강 수위가 크게 낮아졌고, 돛단배와 모래사장도 사라졌지만 해질녘이 되면 낙조가 장관이고, 기러기떼가 날아들라치면 여전히 비비낙안 절승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이런 역사적 명승지에 대한 아쉬움에 완주군은 지난 1998년 비비정이 사라진 지 100년 만에 복원, 관광자원화에 성공했다. 완주군은 비비정 안내 표지석에서 ‘조선 선조 6년(1573)에 창주첨사(昌洲僉使) 최영길에 의해 창건되었고, 그 후 영조 28년(1752)에 전라관찰사 서명구에 의해 중건되었다. 오랜 세월에 퇴락된 것을 19세기에 철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비비정 내부에 건 ‘비비정 복원기’에서는 ‘그 후 세월의 풍우와 세태의 변천에 따라 정자는 몇 차례 애환을 겪어야 했다. 구한말에는 자리도 보전하기 어려워 임실군 성수면 계월리로 옮겨진 바 있다. 군민들은 물론 이곳 승지를 찾은 시인묵객마다
경남 사천 도심, 옛 삼천포 지역 해안가에서는 어디서나 시야에 케이블카가 걸린다. 5개 다리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를 배경으로 케이블카가 길이 2.4km가 넘는 하늘길을 쉴새없이 오간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개통 3년 만에 누적 탑승객 200만 명을 넘겼다. 그래도 케이블카가 사천 관광의 전부는 아니다. 케이블카 없는 사천 여행에서는 무지갯빛 연석을 따라서 해안도로를 걷고, 지나치기 쉬운 동네 사람들의 작은 쉼터를 찾아갔다. 사천만 6.2km 구간에 조성한 ‘무지갯빛 해안도로’ 무지개 색깔 방호벽 연석이 만드는 리듬 ‘경쾌’ 육지 깊숙이 파고든 바다가 만든 너른 갯벌에 감탄 방파제 끝 6m 높이 여성 실루엣과 노을 만나면 작품 이순신 장군 유적 대방진굴항엔 한가로운 고깃배들 ■사천만 갯벌과 무지갯빛 해안길 컬러마케팅은 요즘 관광의 키워드 중 하나다. 멀리 그리스 산토리니부터 부산 감천문화마을의 색색깔 지붕이 그랬고, 전남 신안의 작은 섬, 반월도와 박지도는 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칠해 ‘퍼플섬’으로 세계 언론을 탔다. 사천시가 지난해 용현면 종포에서 남양동 미룡까지 6.2km 구간에 조성한 ‘무지갯빛 해안도로’도 그 일환이다. 이 구간은 케이블카와 코끼리바위 등
부산박물관, 8월 29일까지 ‘봄날, 부처님 나투시다’ 전 ‘관음보살도 및 목제감’, 16~18세기 불상 4점 등 선봬 2018년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190호로 지정된 ‘관음보살도 및 목제감’. 이 유물은 나무로 만든 불감(佛龕·부처를 모신 작은 집)에 소형의 관음보살도가 안치된 것으로, 불감의 문을 열면 관음보살의 보타락가산(관음보살이 거주하는 산) 정토가 펼쳐진다. 파도치는 해상에 솟아오른 대형 연꽃에 앉은 관음보살,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해수관음상’의 모습이다. 18일 개막해 8월 29일까지 부산박물관 부산관 2층 미술실에서 열리는 ‘2021년 부처님 오신 날 기념 특별전시-봄날, 부처님 나투시다’ 전에서 이 관음보살도를 만나볼 수 있다. 여기서 ‘나투다는 깨달음이나 믿음을 주기 위해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번 전시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부산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이던 불상과 불화 등의 불교 문화재를 소개하는 행사다. 전시 유물은 이번에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소개되는 ‘관음보살도 및 목제감’을 비롯해 16~18세기에 제작된 불상 4점 등 모두 6점이다. 특히 불상 4점은 모두 부산시 유형문화재로 158호(목조지장보살좌상)부터 1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과 연계해 국립공원 입장료를 부과하고 우수한 생태계가 보전되 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를 확대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제주도 환경보전기본계획(2021~2030)을 수립했다. 환경보전기본계획에는 앞으로 10년 동안의 중장기적인 환경정책 비전과 목표, 추진전략, 세부추진과제가 제시됐다. 본지가 확보한 제2차 제주도 환경보전기본계획 용역보고서를 보면 세부과제에 환경자원총량관리시스템 구축·운영, 오름 도립공원 지정, 곶자왈 보전을 위한 관리계획 수립과 사유지 매입,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 제주형 통합 물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개선, 연안해역 해양폐기물 오염원 차단과 선진처리시스템 구축 등 기존에 추진되던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자연자산 관리의 원인자·수혜자 부담원칙’이라는 정책방향을 토대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운영,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운영, 국립공원 입장료 징수 등의 세부과제가 제시됐다. 우선 환경보전기여금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제주특별법을 개정하고, 환경보전기여금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생태계서비스 지불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부터 1988년 서울올림픽까지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의 의미를 2021년 스크린으로 재현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장민승이 연출하고 영화 ‘기생충’(2019)의 정재일 음악감독이 참여한 오디오 비주얼(시청각) 프로젝트 ‘둥글고 둥글게(Round and around)’다. 21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한 차례 선보인다. 영화의전당은 공연장 특성을 살려 조명 퍼포먼스와 함께 ‘둥글게 둥글게’를 상영한다. 5·18 민주화운동과 88 서울올림픽 당시 영상 아카이브 자료와 옛 광주국군병원, 옛 광주교도소, 잠실올림픽 경기장의 현재 모습을 교차해 새로운 시청각 경험을 선사한다. 영상자료원과 한국정책방송원, 국가기록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미지와 영상 자료로 과거를 소환한다. 1980년대 한국사회의 개발과 붕괴, 저항의 순간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되짚어보는 의미가 있다. 극장에 있는 관객은 2021년을 살고 있지만, 영상을 통해 1980년대 한국 사회를 간접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정재일 감독은 ‘둥글게 둥글게’ 프로젝트를 위해 성경 속 ‘시편’을 기반으로 한 라틴어 합창곡을
‘오월, 광주와 미안마를 노래하다.’ 5·18 41주기를 맞은 올해 문화계는 ‘2021년의 광주’인 미얀마와 연대하고 응원하는 목소리들이 높다. 미술계 역시 광주의 오월을 기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작품들과 함께 미얀마에 연대의 손을 내미는 전시들을 준비했다. 광주와 한국의 작가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그림으로 투쟁을 멈추지 않는 미얀마 작가들, 그리고 그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작품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주민미협 ‘오월미술제’ ‘광주미술인들의 아름다운 연대’ 2021오월미술제가 5·18 민주광장과 광주 시내 갤러리에서 열린다. (사)민족미술인협회광주지회가 주최하는 오월미술제는 지금까지 33회째 이어오며 다양한 기획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대표적인 행사인 오월전과 함께 9개 갤러리들이 다양한 주제로 5·18 민중항쟁 주제의 전시를 열고 있으며 5·18민주광장에 플랫폼 야외전시장을 마련했다. 오는 30일까지 ‘연대로 평화를 펼치다’를 주제로 열리는 ‘오월광장 미술전’에는 9개 연대전시에서 만나는 일부 작품이 소개되며 ‘오월, 봄 혁명을 위하여’ 섹션에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미얀마 현지 작가들의 생생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