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강원지역 사찰 곳곳에서 봉축법요식을 열고 코로나19로 지친 도민에게 위로를 전한다.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주지:지혜 스님)는 19일 오전 10시 경내 극락보전에서 봉축법요식을 열고 신흥사복지재단과 함께 지역의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자비 나눔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실천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신흥사의 자비나눔 행사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과 명절 등에 맞춰 38회에 걸쳐 1만6,000가정에 28억원 이상의 물품을 전달했다. 올해도 이날 저소득가정 400세대와 경로당 88곳에 농협상품권과 쌀, 생필품 등 총 4,7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오대산 월정사(주지:퇴우 정념 스님)도 이날 오전 10시 경내 적광전 앞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한다. 또 월정사는 지난 12일부터 7일간 사중 스님들의 릴레이 법회인 봉찬기도를 봉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OWBN'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12일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봉찬기도회를 총 168시간에 걸쳐 진행 중이다. 경내 공양은 컵밥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대
청년 작가들이 바라본 코로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은 교류보다 개인 삶에 초점이 맞춰진 일상에 주목했다. ‘2021 창원아시아미술제’가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1·2층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줌 인 아웃(Zoom, In, & Out.)’. 줌(Zoom)은 영상·사진을 촬영할 때 초점 거리를 좁히거나 확대할 때 쓰는 용어다. 코로나로 달라진 현 시대의 모습을 각자의 ‘시선(Zoom)’으로 담아, 그 과정을 예술적 사유로 ‘구상(In)’하고 ‘표출(Out)’했다. 대상과 현상을 고찰하고자 한 청년 작가들의 사유적 습관을 대변할 수 있는 단어인 셈이다. 창원문화재단과 창원미술청년작가회가 주최하는 이번 미술제는 한국·일본·중국 작가 작품 총 90여점이 전시된다. 본 전시는 한국 고우정, 김수·정찬호, 송연주 작가를 비롯해 중국 까오레이 작가, 일본 오구리스 마리코 작가, 노기타 카오리 작가 등 총 7명이 참여했다. 해외 작가들은 코로나로 초청이 어려워, 국제 특송으로 작품을 받고 보내는 형식으로 교류가 이뤄졌다. 같은 기간 일본 쓰시마섬에 위치한 대안공간 ‘홈 스페이스(Home space) OGU’에서 공동 전시도 개최된다.
제주 문학인들의 오랜 숙원인 제주문학관이 올해 하반기 문을 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상반기 건물 공사를 마무리 짓고 10월 제주문학관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제주문학관 건립에는 총 사업비 97억원(국비 19억원, 도비 78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1월 14일 첫 삽을 떴다. 문학관은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며 내부에는 전시실, 수장고, 대강당, 세미나실, 북카페 등이 마련된다. 전국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된 설계를 적용해 제주시 연북로 부민장례식장 인근에 신축되는 제주문학관은 도심 속 ‘숲속의 문학관’ 콘셉트로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게 문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건물 공사와 함께 지역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제주문학관을 채울 제주지역 문학 자료 수집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현기영 작가의 ‘지상의 숟가락 하나’ 육필원고 등 1000여 점이 수집됐다. 이와 더불어 제주도는 개관을 앞두고 제주문학관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주문학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제주문학관 명예관장 위촉에 관한 항목을 추가했다. 제주도는 이달 말 도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해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는 이미 100여
‘코로나 보복소비’로 미술시장이 활기를 띤 가운데 이건희 컬렉션 효과와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등의 ‘아트테크’ 열풍으로 아트부산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프리미엄 아트페어’로의 변신을 선언한 아트부산 2021이 최다 관람객, 최대 판매액을 기록하며 16일 막을 내렸다. 아트부산은 “지난 13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나흘간 8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해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총 판매액 350억 원 이상으로 국내 미술시장 최대 판매액을 경신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관람객 8만 명 이상 ‘역대 최다’ 판매고 350억 원… 국내 최대 MZ세대 유입 등에 시장 ‘활황’ ‘지역 미술계와 접점’ 바람도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한 아트부산은 시작부터 달아올랐다. 13일 VIP 프리뷰에 1만 5000명이 모여들어 2시 행사 시작과 동시에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오전 VIP, 오후 일반으로 나눠 운영한 일반오픈 기간에도 매일 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아트부산 관계자는 “부산행 KTX로 아트부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고, 센텀과 해운대 쪽 호텔에 방이 없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아트
대담=장중식 취재1부장 불기2565년 음력 4월8일 부처님오신날. 유난히 긴 코로나19 여파 속에 맞은 '사월초파일'은 말 그대로 온 산하가 부처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만큼 봄비가 흠뻑 산천을 적셔 신록이 짙어지는 계절,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시기로 1년 중 제일 좋은 날로 전해진다. 과거 성현이 오면 감옥수문을 개방해 맺힌 마음도 다 봄바람에 풀어 버리고 갇혀 있던 새들을 전부 방생해 날려 보낸 날이기도 하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충남 예산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달하우송(사진·대종사) 스님을 만났다. 불교계의 원로이자 천년고찰 수덕사 큰 스님으로부터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와 사부대중들에게 전하는 화두와 설법을 함께 했다.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 = "초월의 눈동자와 자비의 미소, 초파일에 부처의 미소가 젖어 든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내가 눈을 떴을 때 벌어진 세상이니까, 이 세상은 내 업장이고, 내 책임이다. 내가 뜨거운 가슴으로 세상을 안고, 용서하는 날이 초파일"이라며 말문을 연 달하우송 스님. 스님은 최근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신이 생각하는 상식과 반대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동안거 해제에 들어갔다. '동안거'는 스님들이 한 곳
“시민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이 18일 오후 3시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 뮤직비디오 ‘세상이 너를 알지 못해도’를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서 공개한다.지난 해 5월 공개해 큰 호평을 받았던 뮤직비디오 ‘점아 점아 콩점아’를 이은 두 번째 5·18 민주화운동 기념작이자, 앞선 공개작 ‘피스 인 미얀마’에 이어 미얀마 국민들에게 띄우는 두 번째 음악편지다. 이번 영상에는 ‘바위섬’으로 유명한 가수 김원중이 독창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또, 전남도립국악단이 지난해 선보인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작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 피날레 장면을 재구성해 이 세상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전하는 생의 마지막 절규와 도청에 남아야만 했던 처절한 이유를 영상에 담아냈다.특히 도청 사수를 위해 죽음을 각오한 어린 시민군과 그 어머니의 마지막 통화 소리와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며 절규하는 여인의 목소리가 해금 선율로 빚어낸 스코틀랜드 민요 ‘메리 해밀턴(Mary Hamilton)’과 어우러져 울림을 선사한다.한편 전남도립국악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뮤직비디오 ‘세상이 너를 알지 못해도’ 공개 기념 이벤트를 함께 진행
국악계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새얼 국악의 밤'이 올해도 찾아온다.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는 제28회 '새얼 국악의 밤'은 코로나19로 인해 새얼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새얼 국악의 밤은 새얼문화재단이 인천시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공연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될 올해 무대에는 지난 2006년 창단해 이용탁이 이끌고 있는 국악오케스트라 '아,홉(A-hope)'과 대금 명인 원장현, 가수 한영애, 제24회 임방울 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인천의 명창 김경아,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젊은 소리꾼 백현호, 춘향가 이수자인 차세대 명창 이신예,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사물놀이팀 '사물광대' 등의 국악계 별들이 오른다. 첫 무대는 국악오케스트라의 가벼운 영화음악 메들리로 시작한다. 이어 오케스트라와 김경아 명창이 협연하는 심청가의 '범피중류' 대목이 이어진다. 협연이 끝나면 대금 명인 원장현이 대금 독주인 '춤 산조'를 선보이고, 판소리계의 재주꾼 백현호와 이신예가 판소리 수궁가를 갈라 형식으로 들려준다. '말을 허려니', '좌우나졸', '범 내려온다' 등의
'희생 보상' 미군반환지 활용 계획 정부에 건의… 의정부·파주 등 환영 수원·용인·평택 등 "따로 잘 준비" 오산시도 '내삼미동' 유치전 가세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을 경기북부에 조성하자는 경기도 건의(5월14일자 1면 보도=북부냐 남부냐 '이건희 미술관' 경기도 엇박자)에 경기 남·북부가 갈라졌다. 미군반환공여지에 조성하자는 건의가 이뤄지자 의정부·파주·동두천은 환영의사를 밝힌 반면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수원·용인·안산·평택 등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오산에서도 유치에 나서면서, 광역단체 전체가 일원화돼 정부에 유치를 건의한 다른 지역과 달리 경기도는 집안 다툼부터 먼저 해결해야 할 처지가 됐다. 경기도는 지난 1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이건희 미술관'을 경기북부 미군반환공여지에 조성하자고 공식 건의했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국토 균형 발전에서 소외되고 역차별받아 국립문화시설이 하나도 없는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국가 차원의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군반환공여지의 국가 주도 개발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데다 반환공여지가 상당 부분 국방부 관할 부지인 만큼 국가 주도로 조성하면 신속하고 효율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지역 골프장으로 골퍼들이 몰리면서 내장객이 연일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예약 경쟁에서 밀린 도민 내장객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격 인상에 도민 혜택 축소 등으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공개한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분석해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76만5648명으로, 1월부터 4월까지 집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였던 2017년 1~4월 57만4491명보다 19만1157명(33.3%), 지난해 같은 기간 55만3656명보다 21만1992명(38.3%)나 많았다. 특히 다른 지방 내장객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4개월 동안 도외 내장객은 46만2101명으로 역시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2863명)보다는 2배 이상 폭증했다. 코로나19로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골퍼들이 제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도내 골프장 내장객도 239만9511명으로 역대 최고였다. 반면 도내 내장객은 감소했다. 올해 4월까지 도내 내장객은 30만35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793명보다 2만7246명(8.2%)이나 줄었다. 제주지역 골프 인구
영도 바다를 캔버스 삼아 펼친 예술적 상상력. 관람객은 미술관이 아닌 자연 속에서 스스로 예술을 체험하고 느꼈다. 14~16일 부산 영도 절영해안산책로에서 열린 ‘부유의 시간’ 이야기다. 문화예술단체 실험실 씨(Lab C)가 기획하고 7명의 작가(전지, 이재은, 강은경, 김진주, 김태희, 김덕희, 정만영)가 참여했다. 예술과 생태가 결합한 전시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 부산 동구 수정산에서 열린 ‘소요의 시간’에 이어 실험실 씨가 마련한 3번째 기획이다. ■관람객 스스로 경험하는 전시 ‘소요의 시간’이 스태프, 작가의 가이드로 함께 수정산을 오르고 작품에 대해 설명을 듣는 개념이었다면, ‘부유의 시간’은 관람객에게 관찰 꾸러미를 나눠주고 스스로 가이드맵을 보며 각자 체험하는 방식이었다. 코로나19 시대에 맞춘 언택트 관람 방식으로 스스로 관람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극대화된 전시다. 관람객은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지참하고 전시에 참여했다. 취재진은 14일 오후 1시께 영도 85광장에서 출발했다. 75광장을 지나 함지골에서 끝나는 산책로를 3시간가량 걸으며 작가 7명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었다. 크게 예술 스팟, 식물 스팟, 구술 스팟으로 나눠진 구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