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내달부터 국방부와 협의 유휴부지 활용 방안도 모색 강원도가 다음 달부터 국방부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완화 협의에 나선다. 11일 강원도에 따르면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5개 군의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완화에 대한 전수조사를 토대로 관할 군부대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 국방부에 건의한다. 지난해 여의도 면적보다 넓은 3.94㎢가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완화됐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넓은 면적의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대한 해제·완화를 건의할 계획이다. 또 접경지역 내 장기간 방치되는 군부대 유휴부지를 성장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협의가 마무리된 부지는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해 부지 교환이나 매입 등 국방부와 사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왕규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평화지역은 지난 70년간 군과 함께하면서 각종 규제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역 주민이 지역 발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군과 협의해 군사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이목윤 시인은 1936년 완주군 소양면에서 태어났다. 전주공업고등학교 토목과를 졸업하였으며 스무 살 때 갑종간부 133기(1956년) 공병 소위로 임관하였다. 1960년 한미연합 기동 훈련 중 부대원의 실수로 지휘자인 이목윤 중위는 포탄을 뒤집어쓰는 상황이 되었다. 포탄이 폭발하면서 오른손을 잃었고, 얼굴에 큰 화상(火傷)을 입었다. 1963년 육군 대위로 퇴역하면서 국가유공자가 되어 귀가했다. 그리움 대신 두려움 앞서 갈아타는 역사(驛舍)마다 멈칫멈칫 발걸음을 늦추며 쉬어 가네. 포화에 이지러진 이 몰골 발길 돌려도 어디 숨길 땅 없어 밤을 기다려야 돌아가는 길 사립문을 펼치니 우리집 누렁이는 짖어대고 동생마저 날 몰라보고 놀라 달아나네 “나여...” 입안 가득 돌던 침을 삼키고 장승처럼 서 있는 날 바라보던 어머니는 통곡으로 얼싸안네 -「귀가」 전문- 집으로 돌아오는 시인의 마음은 매우 불안하고 복잡했다. 그 두려움은 기차마저 멈칫멈칫 발걸음을 늦추며 쉬어 간다고 표현하였다. 하근찬의 『수난이대』에서 아들이 전쟁터에서 돌아온다는 소식에 역(驛)으로 마중을 나갔다가 목발에 의지한 아들 진수를 보고 “에라 이놈아!”하고 울먹이던 만도의 모습이 연상되는 시다.
속보=명승지로 지정된 부산 남구 오륙도 인근 바닷가가 캠핑족들이 불법으로 친 텐트와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부산일보 4월 19일자 10면 보도), 결국 지자체가 팔을 걷었다. 부산 남구청은 단속 인력을 배치하고 추가로 홍보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다. 10일 부산 남구청은 "지난 3일부터 오륙도 선착장 옆 바닷가에 3명의 공공근로 인력을 배치해 불법 캠핑과 무단 쓰레기 투기를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중에는 1명, 주말에는 2명씩 배치되는 인력은 텐트 설치를 단속하고 취사금지를 홍보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인근 바닷가 물놀이 안전사고 방지 활동도 병행한다. 구청은 추가로 '텐트 설치 및 취식금지'를 알리는 현수막 8개 가량을 추가로 설치해, 명승지 보호에 앞장선다. 불법 캠핑족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당 지역은 ‘명승 제24호’로 지정된 오륙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텐트 등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사실상 단속 인력이 없어 캠핑족들이 무단으로 텐트를 설치하고 취식을 일삼고 있다. 현행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용기준 마련 지침’에 따르면 문화재와 역사문화환경 보호를 위해 제한이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 자문기구 심사에서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반려’ 권고를 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최종예선이라고 할 수 있는 자문기구 심사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7월 열리는 본선인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뒤집기’를 시도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11일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반려’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IUCN 의견을 참고해 관계기관과 함께 등재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갯벌’은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로 생물종이 다양하고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며, 지형과 기후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이에 대해 IUCN은 고유종 47종과 멸종 위기 해양무척추동물 5종을 포함해 동식물 2150점이 살아간다는 점에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로서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IUCN은 ‘한국의 갯벌’ 중 신
김해에는 30년 이상 시민의 사랑과 인정을 받아온 지역의 노포 맛집이 15곳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재결과 김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인정하고 지원하는 백년가게가 9곳, 시에서 선정해 지원하는 한우물가게가 6곳이다. 백년가게 9곳 중 7곳은 한우물가게이기도 해 한우물가게 음식점 수만 따진다면 사실상 13곳이 된다. 중기부와 시는 전통과 장인정신을 장려하기 위해 30년 이상 노포를 선정,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 지정 백년가게 음식점을 권역별로 보면 동부권에는 불암정, 향옥정, 똘똘이식당, 대동할매국수가 있고 서부권에는 경화춘, 만리향, 일미복요리전문점, 소문난횟집이 있다. 대동할매국수는 진한 멸치육수가 일품인 국수집이자 백년가게 김해 1호로서 이름처럼 대동면에 있다. 똘똘이식당은 대동면 낙동강 변에서 2대째 이어온 식육식당으로 직접 낚시한 고기로 끓인 매운탕도 이곳의 별미다. 향옥정은 민물장어가 유명한 불암동에서 2대째 이어온 원조집으로 풍천장어를 공수해 신선한 장어에 옛날 방식 그대로의 소스를 발라 연탄불에 구워 변함없는 맛을 선보이는 곳이다. 불암정 역시 불암동 민물장어집으로 1976년부터 부산과 김해의 경계선인 선암다리 인근에서 현 대표의 모
제주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제주의 신화와 제주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소장 좌재봉)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설문대할망 제단 등 공원 내에서 ‘제15회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을 연다.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은 제주를 창조한 신화 속의 여신이자 제주인의 모성성을 상징하는 설문대할망을 기리고 제주 창조 신화와 문화를 발전·전승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올해 행사를 준비하며 오권준 작가 사진전, 설문대할망 제(祭)와 설문대아리랑 공연, 설문대할망 세미나, 천궁씻김 굿 등 제주의 정체성과 향토성, 예술성이 담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돌문화공원 야외 무대와 오백장군갤러리 소극장 등에서는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제주가 주관한 ‘제주국제즉흥춤축제’가 열린다. ‘즉흥 춤’은 짜여진 작품, 규격화된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예술가들이 자유로운 몸짓을 선보이는 춤이다. 돌문화공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티스트들의 즉흥 춤은 또 다른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올해 행사에는 스페인, 일본, 중국, 타이완의 아티스트와 오스트리아,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무용가 등 7개국에서 활동하
개관 2주년을 맞은 완주 산속등대미술관이 오는 31일까지 전주기상지청 협업 전시 ‘기후·환경 그리고 우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상·기후·환경을 주제로 하는 회화 작품, 세계기상의날을 기념하기 위해 기상청 주최로 열린 ‘제38회 기상·기후 사진 공모전’ 수상작 36점, 기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나비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사진, 회화, 타임랩스 영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모전 수상작 주요 작품으로는 안개 낀 도심의 몽환적인 풍경을 담은 대상작 ‘안개주의보’를 비롯해 구름의 기이한 현상을 포착한 ‘구름 모자 쓴 산방산과 반영’, 갑작스러운 북극한파로 폐사된 숭어 떼의 모습을 찍은 ‘숭어 떼 얼린 북극한파’ 등이 있다. 또 계절의 기운과 현상을 담은 박정숙 작가의 ‘여름 서정’, 선지영 작가의 ‘벚꽃’, 카를로스 아라나 작가의 ‘빗속을 걷다’, 리아 갈레니 작가의 ‘온도 상승’ 등도 전시된다. 오는 29일에는 전시 연계 행사로 ‘기후·환경 그리고 우리’라는 주제로 한 ‘제1회 산속등대미술관 사생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미남 관장은 “예술이 주는 간접화법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일상에서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느껴보는 의미 있
군산 하제마을 ‘600년 팽나무’가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옥서면 선연리 하제마을 팽나무에 대해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 신청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하제마을 팽나무는 30일간의 지정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전라북도 기념물로 최종 지정된다. 시는 이곳 팽나무가 하제마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만큼 역사성과 학술성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제마을 팽나무는 도내 최고령 거목으로 직경 209.8cm·반경 104.9cm다. 특히 이 팽나무 수령은 한국임업진흥원의 조사결과 537(±50)년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도 수령이 600년이 넘는 팽나무는 16그루에 불과하고, 도내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팽나무에 비해 나무의 크기와 모양새가 더 좋고, 기상목의 기능과 계선주(繫船柱)의 기능을 한 나무” 라며 “수령확인을 통해 도내 팽나무 중 나이가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채행석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추후 주변환경정비 및 보호를 통해 하제마을 팽나무를 사람과 자연의 어울림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제마을 팽나
오는 6월 다가올 '보훈의 날'을 앞두고 시민들의 다양한 역사 체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대구지방보훈청은 시민들이 역사 사적지를 탐방하며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선조들의 애국심과 독립심을 본받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우리지역 나라사랑의 역사현장을 찾아서」를 대구지역 사회적기업 ㈜공감씨즈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대구경북 및 전국의 독립·호국·민주 관련 역사 사적지 하루 2곳 이상을 방문하는 여행 계획을 세워 응모하면 보훈청에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형식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해 1~4인까지 소규모 개별 여행 형태로 응모할 수 있다. 최대 100명까지 지원한다. 여행기간은 5월말부터 9월까지로 여행기간 역시 당일에서 2박3일까지 자유롭게 시기와 일정을 선택하면 된다. 응모에 당첨된 100명에게는 1인 기준 1박 5만원 이내의 숙박료와, 하루 10만원 이내의 교통비, 2만원의 일비와 2만원의 식비를 지원한다. 대신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사진과 소감문 등을 제출하는 조건이다. 신청서 접수는 오는 16일까지이며, 18일 심사를 거쳐 20일 개별 문자통보하게 된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대
대구문화재단이 '문화예술 랜선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로 '지역 예술인 온라인 콘텐츠 창작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접수 기간은 13일(목) ~ 24일(월)까지다. '지역 예술인 온라인 콘텐츠 창작지원사업'은 문화예술 창작콘텐츠의 영상화를 지원하고, 지역예술인들의 영상프로필 제작을 돕는다. 대구에 거주하는 전문예술단체 및 예술인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장르는 문학, 시각예술,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 전 분야다. 개인에게 2~300만원, 단체에게는 2천~3천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사업을 통해 생산된 콘텐츠는 이르면 10월부터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대구문화재단은 예술인 공연 전용 소셜미디어 유튜브 채널 '아츠랜 대구(Arts LAN 대구)'를 열어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할 계획이다. 자세한 공모내용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를 확인하면 된다. 문의 053)430-1244. 김태진 기자 nove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