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이 되는 해다. 각계에서 5월 그날의 아픔과 상흔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문화로 소통하고 사유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ACC ‘공감본능’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공감이라는 인지적, 감성적 요인으로 풀어낸 전시 ‘공감본능’이 복합6관에서 23일까지 개최된다. 지역연계 우수전시기획전인 이번 전시는 한국의 5·18민주화운동과 위안부 문제, 필리핀과 대만의 역사적 사건 등을 모티브로 기억을 탐구하고 현재적 의미를 묻는다. 배면에는 공감이라는 감성적 코드가 자리한다. 현대사회의 많은 문제는 상당부분 공감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사전적 의미의 공감은 “남의 주장이나 감정, 생각 따위에 찬성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을 말한다. 그러나 타인의 아픔이나 슬픔,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은 사회적 문제를 자신의 관점으로만 해석하고 판단하는 나머지 전혀 감응하지 못한다. 이번 기획전은 3개국 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한국의 김진남, 신재은, 이상헌, 조말, 강수지, 이하영, 필리핀의 키리 달레나, 대만의 치아웨이 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고흥 출신으로 광주에서 거주하는 김진남 작가의 ‘붉은 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치러진 ‘2021 진도 신비의 바닷길 온라인 축제’가 행사 기간 누적 조회수 12만회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42회째를 맞은 올해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해 진행됐다.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의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관광지, 문화예술, 농수특산품 등 진도군을 널리 홍보하면서 축제를 뜨겁게 달궜다. 신비의 바닷길 현장 동영상 드론 촬영, 뽕할머니 제례와 진도북놀이 등 보배섬 진도군이 간직한 전통 문화예술 공연 중계 등을 실시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특히 축제 기간 동안 동시 시청자 4821명, 댓글 등 누적 채팅 2896건, 누적 조회수 12만회 기록을 남기며 온라인 축제로 성공을 거두었다.신비의 바닷길이 갈라지는 생생한 장면을 라이브로 송출해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축제 기간 매일 송출됐으며, 최대 4000여 명이 접속해 진도군 신비의 바닷길 갈라짐 현상 등 자연 경관과 독특한 문화·예술공연 등을 즐겼다.이 외에도 ‘나도 와써라~신비의 바닷길 축제 추억 소환 인증샷’,
여수의 밤바다와 디지털이 만나 반딧불을 경험하는 ‘밤.디.불 여수 여행’ 프로젝트가 관광객을 찾아간다.3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1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세부사업계획을 수립했으며 밤·디·불 여수 여행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스마트관광도시는 관광요소와 기술요소의 융·복합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개선·발전 시켜 나가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전남도가 코리아 토탈 관광 패키지(KTTP)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여수시는 핵심사업인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에 뛰어들어 지난 3월 30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발표심사와 자문회의를 마쳤다.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은 국비 35억, 도비 7억, 시비 28억 원 등 총 70억 원을 들여 ‘밤바다와 디지털이 만나 반딧불로 경험하는 밤.디.불 여수여행’을 주제로 스마트관광 5대 요소인 스마트 경험·편의·서비스·모빌리티·플랫폼을 구현한다.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부터 낭만포차에 이르는 1.5㎞의 종포해양공원 일원에 ‘미디어파사드’, ‘드론라이트쇼’, ‘인터랙티브 버스킹’ 등을 통해 색다른 스마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한
郡, 활용 프로그램 운영 홍보 지원 문화재청 공모사업 이달부터 추진 인천 강화군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2021년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운영과 홍보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세계유산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 있는 강화 고인돌 광장에서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선사시대 제례 의식과 고인돌 축조체험, 외국어 고인돌 탐방대, 선사 움집 만들기, 토기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고인돌 사생대회와 글짓기 대회도 진행한다. 강화군은 또 지역 초등학교에 전문 강사가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선사시대 생활상을 알려주고 체험하도록 하는 '찾아가는 선사학교' 프로그램, 버스로 고인돌 유적지를 탐방하는 '강화 고인돌 버스 투어' 등을 운영한다. 강화군 관계자는 "세계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문화재와 더욱 친근해질 수 있고 지역의 역사를 배울 좋은 기회"라며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강화군 대표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
5일 이천세라피아 도자체험 특별 이벤트 4~5일 극단 학전 '고추장 떡볶이' 무대 북부어린이박물관 '공룡이 나타났다' 展 화성행궁 오후 9시 반까지 야간개장 진행 8~9일에는 코미디 그룹 '옹알스' 관객만나 어린이날(5일)을 맞아 경기도 곳곳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 먼저 한국도자재단은 어린이날 당일 이천세라피아 토락교실에서 도자체험 특별이벤트 '도자기 속 나의 꿈길'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자와 관련한 역사교육을 통해 우리 도자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아이들의 꿈에 대해 가족이 공감하도록 했다. 역사교육 영상강의, 초벌도자기에 그림 그리기 등으로 구성됐으며 만든 도자기는 소성과정을 거쳐 개별로 받아볼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은 '퍼포먼스 아트'를 주제로 하는 어린이날 행사 '손가락을 그려요'를 운영한다. 우리 몸의 일부인 '손을 이용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 모양을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활동 키트로 제공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경기아트센터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4~5일 양일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는 극단 학전의 '고추장 떡볶이'가 열린다. 부모의 과잉보호 아래 자라던 형제
아파트 단지 사이 깊숙하게 자리잡은 '영덕천길' '경사없는 평지' 그늘·벤치 쉬엄쉬엄 걷기좋아 숲길서 만나는 알록달록 꽃길 '힐링타임' 원천리천 따라 이어지는 팔색길 '도란길' 곳곳마다 있는 '징검다리' 옛 시골 감성 자극 깨끗한 물속 헤엄치는 수십마리의 잉어떼 '장관'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에 지쳐 있을 지금 우리에겐 탈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 멀리 여행하기에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경기·인천지역 동네 곳곳에는 잘 알려진 곳뿐만 아니라 우리 동네 숨은 명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경인일보는 연중 기획 시리즈인 '우리 동네 숨은 보석 핫플을 찾아서~'를 기획하고 동네 구석구석 가 볼 만한 명소를 소개하고 독자들과 함께 떠나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언택트 산책길' 용인 영덕천을 품다 시원한 봄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했는데 어느새 5월이 됐다. 너무 춥지도 않고, 또 덥지도 않은 5월. 코로나로 움츠렸던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계절이다. 무작정 걷고 싶었다. 코로나로 멀리 가기도 부담스러워 집 앞 둘레길을 찾았다. 용인 기흥구 영덕동 흥덕지구 내 영덕천길이다. 택지지구 내 아파트 단지 사이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이 회장의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한 가운데 이 회장이 어릴 때 자란 곳이자 선대 이병철 회장이 태어난 의령군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뛰어들었다. 오태완 의령 군수는 3일 “기증의 의미를 잘 살려 많은 국민들이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건희 미술관'을 이 회장의 선대 고향인 의령에 유치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령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이 출생한 곳으로, 이건희 회장은 어린 시절 이병철 회장 생가가 있는 의령 정곡면 친가에서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오 군수는 “삼성그룹과 뿌리 깊은 인연이 있는 의령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한다면 그 의미가 더욱 뜻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4·7 재선거에서 매년 10월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리는 '호암문화대제전'을 개최하기로 공약했다. 의령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이 회장의 창업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해 명품축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의령군은 2013년 이병철 회장 생가가 있는 정곡면 일대를 역사와 문화가 있는 부잣길로 조성해 이미 관광명소화했고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부자 기운을
도내 곳곳 가족 문화행사 풍성 제99회 어린이날을 맞아 강원지역 곳곳에서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춘천박물관은 5일 낮 12시와 오후 4시 야외공연장에서 두 차례 '마술&버블쇼'를 연다. 8일에도 야외공연장에서 환경뮤지컬 '산소 숲의 쿵쿵 나무꾼'을 두 차례 선보인다. 뮤지컬 전후로는 요술풍선과 헬륨풍선 나눔 이벤트가 마련된다. 국립춘천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은 선착순 500명의 어린이에게 '대형 롤리팝 사탕'을 선물한다. 외부 활동이 어려웠던 아이들을 위해 야외 매화정원에 사슴과 낙타 포토존도 구성했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도 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주말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춘천애니메이션 박물관 '2021 춘천애니타운페스티벌'을 연다. '소풍같은 한달'이라는 주제로 뮤지컬 공연과 마술쇼, 버블쇼,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 등이 진행되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춘천인형극제도 축제에 동참,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인형극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춘천마임축제는 8일까지 강원대 후문 거리 일대에서 취향클래스와 프로젝트 전시팀의 거리 전시 등으로 구성된 '대학로 문화의 거리'를 운영 중이다. 5일 오후 1시부터는 '로컬아지트,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제주지역의 국가무형문화재를 보고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과 제95호 ‘제주민요’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장순자 국가무형문화재 갓일 보유자는 4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갓 전수교육관에서 ‘갓일’시연에 나선다. 갓일은 갓을 만드는 과정이다. 제작기술이 매우 복잡하고 정밀하기 때문에 이를 습득하는 데 1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자들이 외출할 때 반드시 갖춰야 할 예복중의 하나로 원래는 햇볕, 비, 바람을 가리기 위한 실용적인 모자였으나 주로 양반의 사회적인 신분을 반영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갓 시연 행사에서는 수요가 줄어 예천, 통영, 제주 등지에서만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갓 제작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오는 12일 오후 2시에는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 내 마방터에서 제주민요 보유 단체인 제주민요보존회 시연으로 ‘제주민요’가 울려 퍼진다. 제주민요는 제주지역의 토속적인 민요로서 구슬프고 애절한 느낌이 특징이다. 일명 ‘창민요
부안군 청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자 상감 정사색명 유로문 매병(靑瓷 象嵌 淨事色銘 柳蘆紋 梅甁)’이 도자기로는 최초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84호로 지정됐다. 부안군은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가 지난 23일 열린 심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청자 매병은 고려 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2017년 9월 김완식 선생으로부터 무상으로 기증받은 작품이다. 매병 몸체에는 버드나무와 갈대 무늬가 흑백상감 기법으로 장식돼 있으며, 몸체 중앙에는 ‘정사색(淨事色)’이라는 글자가 흑상감으로 커다랗게 새겨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정사색은 고려의 국왕이 도교(道敎)의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준비를 맡아 하던 왕실 내전의 관청이다. 『고려사高麗史』백관지(百官志)에 의하면 고종 45년(1258)에 정사색이 처음으로 확인되고, 공양왕 3년(1391)에 혁파됐다. 이 매병에 새겨진 정사색 글자와 상감무늬, 비례가 맞지 않아 불안정한 느낌을 주는 형태 등은 사온서(司醞署), 보원고(寶原庫), 덕천고(德泉庫), 의성고(義城庫) 등의 관사명(官司名)이 표기된 14세기 중후반의 청자 매병과 성상소(城上所), 사선서(司膳署)가 표기된 15세기 1/4분기 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