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여행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지리산 둘레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돼 관리가 이뤄진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해 백두대간 트레일, 디엠지(DMZ) 펀치볼 둘레길, 대관령 숲길 등을 등 4곳을 명품 국가숲길로 지정했다. 산림청은 상징성, 대표성이 높아 체계적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1일부터 국가숲길로 지정 관리에 들어갔다. 국가숲길 지정제도는 산행인구 증가에 따른 숲길의 훼손을 방지하고 더욱 품질 높은 산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도입 시행됐다. 국가숲길은 지역의 대표적인 숲길 중 품질이 높고 운영·관리체계를 갖춘 숲길에 대해 숲길관리청(지방산림청장,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지정신청을 받아 지정한다. 이번에 국가숲길로 지정된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둘레인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 산청, 함양 등 3개도 5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16개 읍면지역 80여 개 마을을 잇는 289km 장거리 도보길이다. 지리산 둘레길 구간은 관광지가 아닌 지역 주민들의 생활터전인 마을을 거쳐 농로, 임도, 숲길로 이뤄져 있다. 지리산 자락의 수려한 산림 경관과
2일 봄눈이 내린 무주 덕유산 향적봉 주능선이 장관을 연출했다. 무주 덕유산에서 5월에 적설이 기록된 것은 2013년 이후 8년만이다. 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양해승)는 향적봉 주능선 눈 내린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된 설천봉 정상(1520m)의 기온이 2일 아침 영하 2도로 떨어지면서 향적봉(1614m)과 중봉 주능선에 약 5cm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강성민 재난안전과장은 “설천봉 ~ 향적봉은 해발 1500m 이상의 아고산대 지역으로, 5월 초순까지 낮은 기온 변화가 생기는 만큼 바람막이 등 방한 옷을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효종 기자
한국 영화산업 태동기부터 서울과 함께 영화산업의 양대 축이었던 부산이 필연적으로 ‘영화의 도시’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역사를 통해 되짚어본 책이 나왔다. 한국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국 최초 영화 제작사 조선키네마 주식회사의 주요 활동 장소도 처음으로 밝혀져 의미가 크다. 부산대 영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영화연구자, 향토사학자, 독립영화감독, 영화평론가, 기자 등 15명의 저자가 참여한 <부산영화사>(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가 출간 준비 3년 만에 빛을 봤다. ■1920년대 부산, 경성과 영화산업 양대 축 <부산영화사>는 한국에서 영화산업이 태동한 192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부산영화 역사를 정리한 첫 책이다. 책에는 부산 첫 영화제작사, 첫 극장, 첫 소극장 개설부터 부산국제단편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출범, 부산 영화 배급 역사, 시대별 부산영화에 나타나는 부산에 대한 고찰 등이 실렸다. 최초의 한국영화는 서울에서 촬영한 김도산의 ‘의리적 구토’(1919)지만 한국 최초의 영화제작사가 설립된 곳은 부산이다. 당시에는 개별 극장 중심으로 영화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민간 자본으로 만든 조선키네마 주식회사의 설립은 한국영화사에서도 큰 사건
코로나19의 여파로 부산 서구 송도해상케이블카 수익이 100억 원 넘게 줄어들면서 수익 분배를 둘러싼 서구청과 민간 사업자 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서구청은 사업자인 (주)송도해상케이블카와 합의점에도 도달하지 못한 상태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이용객 수가 다시 증가하면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코로나로 지난해 매출 50% 감소 구청 “수익 줄어 강력 요구 무리” 업체 “매년 사회공헌 확대 중” 부산 서구청은 “(주)송도해상케이블카 측과 공익기부를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수익 배분 요구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양측 실무진은 케이블카 매출 현황이나 경영진 입장을 교환할 뿐 합의점에 도달하지는 못한 채 매달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서구청 기획감사실 허종민 주무관은 “케이블카 사업 소득이 50% 가까이 줄면서 수익 분배를 강력하게 요구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강화된 방역 수칙 속에 연간 방문객 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9년에는 112만 명이 방문했지만, 지난해에는 61만 명으로 줄었다. 매출 역시 반토막났다. 케이블카 매출 역시
“비행기도 타고 면세품도 사고 일석이조네요.” 1일 오전 11시께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2층. 매주 1회 중국 칭다오(青岛)에서 항공편이 들어올 때를 제외하면 늘 적막감이 감돌던 국제선 탑승장이 모처럼 승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이날은 김해공항에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이 처음 이륙하는 날이다. 낮 12시 30분에 출발하는 에어부산 BX1065편은 탑승률이 90%에(119명) 달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승객들은 모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라 적힌 비표를 목에 건채 캐리어와 쇼핑백을 손에 들고 탑승구를 통과했다. 친구와 함께 김해공항을 찾은 최 모(34·동래구 사직동) 씨는 “비행기 탑승과 면세품 구매를 함께 할 수 있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김해공항에서도 열리기를 손꼽아 기다렸다”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면세 혜택도 누리고 여행 기분도 느낄 수 있다”며 발길을 옮겼다. 공항 관계자들은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탑승장 앞에서 공항공사 직원 네 명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달라’는 팻말을 들고, 이용객에게 KF94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전달했다. 해당 항공편은 해외에 착륙하지 않지만 엄연히 국제선으로 분류돼
극단 한울림의 대표 연극 '호야 내 새끼'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뮤지컬 '미스타 호야'로 돌아왔다.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 한울림소극장에서 5월 1일(토)부터 19일(화)까지 이어지는 공연이다. 2010년 첫 선을 보인 연극 '호야 내 새끼'는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작품. '미스타 호야'는 '호야 내 새끼'의 외전에 가깝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지적장애인 호야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호야 내 새끼'를 기본으로 하되 노래와 춤에 무게를 좀 더 가져간 뮤지컬 버전이다. '미스타 호야'는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지난 해 12월, 유튜브로 공개돼 검증을 마친 바 있다. 특히 기존 히트곡과 새로 만든 곡이 어우러져 극 전반을 끌고 간다. 홍진영의 '엄지척', 장윤정의 '짠짜라', 박현빈의 '샤방샤방' 등 기존 트로트곡에다 '작은마음', '트로트' 등 새롭게 작곡된 곡이 추가된다. '호야'만 12년째 맡고 있는 호야 역의 석민호 배우의 대체불가 연기와 노래가 핵심 포인트다. 그가 부른 '미스타 호야 O.S.T'는 음원사이트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번 무대에는 특히 작곡가 여승용과 안무가 김완욱의 합작을 기대해볼 만하다. 뮤지컬 '데자뷰', '55일'을 작곡한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봉헌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고인의 장례미사를 거행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참석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전을 대독했다. 강론자로 나선 염 추기경은 "교회의 큰 사제이자, 우리 사회 어른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참 슬프고 어려운 일"이라며 "김수환 추기경께서 돌아가셨을 때 의지하고 기댈 분이 없어 허전하다고 했던 정 추기경 말씀을 저도 이제 깊이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종 때도 언급했지만, 김수환 추기경님이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면, 정 추기경님은 우리 교회와 사제에게 어머니 같은 분이었다"며 "겉으로 보이는 근엄하고 박력 있는 모습 이면에 가까이 지내면 부드럽고 온유하고, 넓은 아량에 사랑을 지니신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염 추기경은 "정 추기경은 모든 것을 버릴 때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역설을 당신의 삶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셨다"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이고 하느님 뜻인지 알려주셨다"고 돌아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애도 서한을 보냈다. 주한 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김임규)는 5월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칠선계곡 탐방예약·가이드제를 확대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일원에 위치한 칠선계곡은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들의 출입이 전면 금지했으나,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최초로 사전예약과 안전가이드 동반을 통한 제한적 탐방을 허용하는 ‘탐방예약·가이드제’를 운영하고 있다. 칠선계곡‘탐방예약·가이드제’는 연중 4개월(5·6·9·10월)동안 운영되며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회당 인원을 20명으로 축소하는 대신 탐방객들의 이용 편의와 방역 피로도 저감 및 치유 기회 제공을 위해 운영 일수를 주2회에서 주4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 홈페이지(http://reservation.knps.or.kr)’에서 하면 된다. 이승준 탐방시설과장은 “이번에 ‘탐방예약·가이드제’확대 운영을 통해 지리산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 보전과 이용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로 피로에 지친 국민들에게는 칠선계곡의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탐방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식 기자
올 봄 상춘객의 발길을 유혹한 마산로봇랜드의 ‘봄봄 페스티벌’의 두 번째 이야기가 5월 시작된다. 경남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로봇랜드 감사 대축제, ‘Thank you, ROBOT-LAND!’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5월에는 정크아트 로봇 체험, 로봇 특별전시전 등 새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어 가정의 달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봄봄 페스티벌’ 5월엔 감사 대축제로 쭉= 봄꽃들이 피고 지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로봇랜드의 봄봄 페스티벌은 로봇랜드 감사 대축제, ‘Thank you, ROBOT-LAND’로 5월까지 이어진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10마리의 꿀벌들,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 서커스 공연, 알록달록 풍선을 나눠주는 키다리 삐에로까지 5월 말까지 만나볼 수 있다. ◇뉴페이스 ‘정크아트 로봇’ 등장= 로봇랜드 일원에 나타난 ‘정크아트 로봇’은 5월의 로봇랜드를 더욱 풍성하게 장식한다. ‘정크아트 로봇’은 폐기물을 활용하여 만들어 환경친화적이며, 독특한 분위기를 내뿜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이들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직접 탑승할 수 있는 ‘정크아트
코로나19로 일상이 갇혀 버렸다. 일상이 갇혀 버리자 하늘과 맞닿아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가 그리워졌다. 마스크로, 유리막으로, 매일 답답한 하루를 보낸 이들에게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바다는 동경의 대상이 됐다. 그 푸르른 바다에서 마음껏 공기를 마시면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릴 것 같다. 그 푸른 바다에 풍덩 몸을 맡기면 세상의 막이 다 사라져버릴 것 같다. 그렇게 바다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강릉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해양레저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강릉항 요트체험 쾌속질주 만끽 스쿠버의 천국 사근진 해중공원 금진·영진 새 서핑성지로 떠올라 ■강릉항에서 즐기는 요트=주말만 되면 커피로 유명한 강릉항은 사람들로 미어터진다. 요즘 강릉항에 커피 말고 바다를 직접 체험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바로 강릉항에서 요트를 타고 온몸으로 바다를 즐기는 요트객들이다. 강릉항에 요트마리나 항구가 생기고 몇 년 전부터 시간당 4만원, 2시간에 6만원의 요금을 내면 요트를 즐길 수 있는 클럽이 하나둘 생기더니 클럽요트마스터요트, 강릉요트타운요트, 루나로사 요트클럽요트 등 3개 업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벼르고 벼른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