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조은희 작가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한국예총 김해지부 갤러리에서 4번째 전시회를 연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간 열리는 전시, 스스로를 들여다보았다는 작가의 전시다. 조 작가는 작가노트에 “닿을 곳 없어 허무하게 사라진 행적까지도 마주해 시간의 점을 찍고, 그 선을 이어가며 채워진 면을 쓰다듬는 일에 몰두함이 즐겁다”며 “언제까지라도 온전히 시간의 점을 이어가기에 집중하려 한다”고 쓰고 있다. 다양한 색채의 그림을 내건 작가는 “관람객들이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시린 마음을 데울 행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구출신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년) 화백의 1960년대 유화 작품 ‘우산을 쓴 노인(28 x 16.5cm)’이 지난 21일 열린 K옥션 메이저 경매에서 시작가인 4억원에 낙찰됐다. 1999년 7월 호암갤러리에서 열린 ‘우리의 화가 박수근’전을 통해 전시된 이후 이번 경매를 통해 23년 만에 선을 보인 이 작품은 박화백 작품의 특징인 특유의 독특한 마띠에르, 소재의 소박함과 함께 간결한 구성, 소박하면서 향토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특징 등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 출품된 홍천출신의 세계적인 한지 조형작가 전광영 작가의 연작 시리즈 ‘집합 001-AP037’은 4,000만원에 작품의 새 주인을 찾았다. 한편 지난 20일 진행된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 박수근 화백의 1963년작 유화작품 ‘시장의 여인(45.5 x 37.8cm)’은 경매 직전 출품이 취소됐고, 또다른 유화작품인 ‘도화(18X25cm)’는 유찰됐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춘천고 출신 천재조각가 권진규 작가의 ‘서 있는 말’도 함께 유찰됐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23-25일 사흘간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유쾌한 창작 뮤지컬 '신비한 가(家)'를 공연한다. 이 공연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100년 전통의 칼국수 집 '태평국수'를 배경으로 한국적인 소재와 국악의 만남을 통해 지금껏 잊고 살았던 '우리의 것'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미 칼국수와 가택 신앙을 소재로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연극 '신비한 요리집:백년국수'를 이번 국비사업을 통해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대전 최초 '인핸스먼트 딜' 제작방식으로 대전 대표 음식인 칼국수와 국악을 접목한 뮤지컬을 공공 공연장의 운영 노하우와 민간예술단체의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콘텐츠의 결합으로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구축해 새로운 지역 특화 문화 콘텐츠의 확보와 기관 및 단체의 자생력 상승 효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뮤지컬배우 박한근, 강기헌, 서일, 이은수 등이 출연한다. 류정해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 "공연을 통해 연말 온 가족이 함께 한 해의 동안의 수고를 잊고 힐링 할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라며 "국악원의 대
과학 인재 양성의 산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총장 김기선)가 열린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스트는 함께 성장해온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 ‘오룡아트홀’을 오픈했다. 개관식 21일 오후 5시. 아트홀이 자리한 곳은 캠퍼스 정문 인근에 위치한 오룡관이다.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건물인 오룡관은 입학식, 학위수여식, 각종 학술 세미나, 강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오룡아트홀은 오룡관 1층과 2층 내벽을 활용한 아트 갤러리 형태로 운영된다. 학교 측은 조각가 최순임 작가를 아트 디렉터로 초빙, 다채로운 전시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번째 초대전은 서양화가 김혁정 작가가 장식한다. ‘섬으로 떠올라 꽃으로 피어나라’(21일~2023년 1월 31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300호 대작을 비롯해 모두 41점의 작품이 나왔다. ‘꽃들의 미소’ 연작은 자연과 생명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다채롭고 화려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작품은 피어 나는 꽃, 떠 있는 섬, 그리고 하늘의 별을 모티브로 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꽃으로 다시 피어나고 하늘
mM아트센터는 평택시 제1호 사립미술관으로 등록한 이후 첫 번째 전시로, 소장품전 '바람 볕 시선(포스터)'을 내년 2월 26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후 시기 소비에트 미술의 시대적 상황이 담긴 작품이 다수 선보인다. 자연과 현실을 재현하고자 한 리얼리즘 경향의 풍경과 그 안에 담긴 작가들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평택 1호 사립미술관 'mM아트센터' 전시 10개국 89명 작가 174점 회화 '한자리에' 194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구 소련에서 활동했던 소련예술가연맹 작가들의 작품이 주를 이루고, 이에 더해 최근 러시아 현대 회화작품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총 174점의 회화작품, 총 10개국의 작가 89명을 소개한다. 이들이 다룬 주제도 다양해 도시와 자연을 그린 풍경화에서부터 역사, 산업, 전쟁을 표현한 작품, 인물화, 풍속화, 추상화 등 여러 회화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mM아트센터 소장품에는 소비에트 체제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던 미술과 달리, 작가들이 개인 공간에서 비밀리에 제작한 이른바 '비공식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당시를 산 작가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최승일 mM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전시는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 마을(Best Tourism Village)’에 뽑혔다. 세계 32곳 중 한국에서는 유일하며, 국내는 지난해 2곳에 이어 3번째이다. 하동군은 UNWTO가 21일 평사리를 제2회 ‘최우수 관광 마을’ 32개 중 1곳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안군 퍼플섬’과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제1회 때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평사리는 99세대 176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박경리문학관,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무딤이들), 평사리공원, 동정호 생태습지원, 고소성 군립공원, 한산사, 스타웨이 하동, 슬로시티, 하동 토지길, 매암차박물관, 지리산생태과학관, 부부송, 평사리공원, 토지문학제, 섬진강 달마중, 찻잎 따기, 재첩잡이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마을이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향수와 박경리 문학관, 한옥 숙박, 최참판댁 등 전통문화가 오롯이 보존돼 있다. 주민들이 마을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광 수익을 창출하고
제주출신인 김진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교수가 최근 ‘주석달린 어린왕자’를 펴냈다. 김 교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천천히 읽어보기를 제안하며, 70개의 주석을 통해 지금껏 발견하지 못했던 ‘어린왕자’의 깊은 의미를 꺼내 든다. 주석의 폭은 넓다. 프랑스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원어의 뉘앙스가 빠지는 것을 말하고, 몇몇 낱말들에 대한 그간의 번역어를 살펴보기도 하며, 반복되는 단어의 의미를 작품의 주제와 연관해 설명한다. 표현이나 낱말들에 대한 조명뿐만 아니라, 문장과 내용에 비추는 조명도 도움이 된다. 생텍쥐페리의 삶을 비춰보며 작품의 읽기를 더 풍성하게 한다. 김 교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유려한 번역보다 원문의 건조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살리는 번역을 추구하며 차별점을 뒀다”고 밝히며 “‘어린왕자’의 주제는 ‘인생을 이해하기’로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의 차이를 아는 것이 이 작품을 읽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39회 전북연극상에 예술집단 얼간의 서령 씨, 2022년도 엘림연극상에 창작극회의 이종화 씨가 이름을 올렸다. 전북연극상은 매년 향토 연극 발전에 이바지한 연극인을 위해, 엘림연극상은 지난 2018년 엘림건설 엔지니어링 후원으로 제정됐다. 각각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 전북연극상을 받은 서령 씨는 2021년 김제에 소극장 예술공간 짚을 열었다. 연극 불모지인 김제에서 연극 활동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든 것이다. 익산 팀 극단 자루, 서울 팀 극단 노을 등을 초청해 전북 연극의 저변 확대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로상은 이제학 씨, 공연예술상은 권채린·김수연·최자혜 씨, 전북연기상은 이우송(극단 까치동) 씨, 신인연기상은 박이슬(극단 자루)·홍영근(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씨에게 돌아갔다. 엘림연극상을 받은 이종화 씨는 당해 연도 공적사항에 의해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파주 민속아카이브에 '기증자의 서가'를 상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증자의 서가'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미등록 기증자료를 순차적으로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공간으로, 민속아카이브 자료의 이해를 돕고 기증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했다. 특히 '기증'은 민속아카이브 자료를 수집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아카이브의 100만점이 넘는 자료 중 절반에 가까운 45만여 점이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기증받은 자료라고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미등록 기증자료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공간 6인의 아키비스트(민속학자·사진가) 기증품 6·25전쟁 중 평화로운 일상을 촬영한 외국인의 사진이나 민속학자가 채록한 민요 음원, 돌잔치를 촬영한 1980년대 홈비디오 영상 등 기증자료는 처음 촬영·기록하던 때에는 개인의 영역이었으나 기증을 통해 우리의 삶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거듭났다. 이번에 전시되는 자료는 우리의 민속과 일상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기록한 6인의 아키비스트(민속학자·사진가)의 기증품이다.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한국 사회 전반에서 소멸돼 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으로, 오늘날 삶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통영 앞바다를 배경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가 내년 봄 우리 곁을 찾아 온다. 2023 통영국제음악제는 ‘경계를 넘어(Beyond Borders)’를 주제로 내년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처음 시작됐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현대음악제 중 하나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체코 대표 현대음악작곡가 ‘온드레이 아다멕’, 바이올리니스트 거장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각각 레지던스 작곡가와 레지던스 연주자로 참여한다. 31일 오후 5시 열리는 개막무대는 20세기 미국의 작곡가이자 이론가였던 ‘해리 파치’가 발명한 여러 악기와 한 옥타브를 43음으로 나눈 미분음 음계 등을 사용한 ‘해리 파치 :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 공연이 한국 초연된다. 4일과 5일에는 2013년 작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한 ‘미셸 판 데르 아’의 최신작이자 통영국제음악재단이 공동위촉·제작한 ‘북 오브 워터’ 공연이 열린다. 8일과 9일에는 ‘온드레이 아다멕’의 2012년 작품 ‘디너’가 아시아 초연으로 무대에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