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 영화부터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스타워즈 등 전 세계를 강타한 블록버스터 영화음악을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펼쳐진다. 라이브러리캠퍼니는 내년 2월 12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블록버스터 영화음악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영화음악 콘서트'는 슈퍼 히어로 영화부터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스타워즈' 등 전 세계를 강타한 블록버스터 영화음악을 90인조 풀 편성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라이브 연주로 선보이는 대규모 영화음악 콘서트다. 이번 콘서트는 '인터스텔라'를 시작으로 전 세계가 열광한 '어벤져스', '아이언맨', '토르',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해리 포터',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아바타', '글래디에이터', '미션 임파서블', '캐리비안의 해적' 등 명작들의 영화음악으로 구성돼 있다. 90인조의 초대형 풀 편성 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연주로 대전 관객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지휘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의 지휘를 맡고 있는 클래식계 차세대 지휘자 김재원이 지휘봉을 잡고 그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한다. WE필하모닉
국회에서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이하 평창 국립전시관) 운영 예산이 반영됨에 따라 평창으로 돌아오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에 대한 지역에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하반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평창 국립전시관으로 이관될 오대산사고본 실록은 1932년과 2006년, 2018년 등 모두 세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환수한 75책으로 조선 후기 4대 사고(史庫)에 분산 보관된 실록 가운데 글자를 수정, 삭제하거나 추가한 기록이 뚜렷하게 남아있는 유일무이한 교정본이다. 또 82책이 돌아오는 오대산사고본 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행사를 반차도(행사 장면을 묘사한 기록화)와 함께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이러한 특징과 역사성 등을 감안하면 전시 이외의 문화 컨텐츠화 작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미 전주사고가 있는 전북 전주시가 조선왕조실록을 포쇄(曝曬·주요 문서를 습기와 충해로부터 보존하기 위해 햇볕과 바람에 말리는 것)하는 장면을 재현하는 컨텐츠를 특화시켜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도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이 간행됐다는 역사적인 사실 만으로도
제주국제관악제는 향후 축제의 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환경적·사회적 이슈를 고려하는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가 27일 제주문화예술재단 지하 회의실에서 2022 제주국제관악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과제에 대해 “내년부터 축제를 봄·여름 시즌제로 정비해 연속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관악제를 통해 생성되는 네트워크의 질적·양적 수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27회째 축제를 치러내며 제주지역의 다양한 재원이 투입되는 축제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더하기 위해 축제의 지속가능성 이슈, 즉 ‘그린 페스티벌 실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방문객 650명과 참여자 2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 ‘제주국제관악제를 통해 제주도에 대한 인식이 향상됐다(방문객 4.36점, 참여자 4.27점)’고 답했으며, 제주국제관악제의 지속적인 개최에 대한 지지도 역시 4.63점(5점 기준)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방문객의 31.1%가 2022 제주국제관악제에 대한 정보를 ‘주변인의 소개로 접했다’고 답해 홍보 콘텐츠의 다양화 전략이 필요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시설 및 규모, 모범적인 운영 등으로 전국 지자체 및 문화예술 유관 기관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인기다. 올해에만 충남도청, 인천문화재단, 하남문화재단 등 3개 기관 관계자들이 전당을 방문해 시설 견학 및 운영 노하우 등을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청은 충남도립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해 선진 사례 견학을 목적으로, 인천문화재단과 하남문화재단은 야외공연장 건립을 계획으로 방문했다. 이는 전당이 공연 문화 활성화를 위한 선진 사례에 부합하다는 의미다. 전당은 지난 2001년 개관 당시 서울예술의전당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건립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3개의 실내 공연장과 7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전시장 4개와 25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 야외 놀이마당, 200석 규모의 연회장 등 부대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하고 있다. 전당은 최근 전국 250여 개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 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예회관상 부문 최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모범적인 시설 운영으로 전국 문예회관의 부러움을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2 송년 공연은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둔 국악관현악 협주곡들로 채운다. 공연 제목 ‘전통에 대한 경의 스페셜(special)’ 그대로이다. 2년 전인 2020년 기악단 정기공연으로 마련했다가 코로나19로 취소돼 2년 만에 재성사됐다. 연주곡목이나 지휘, 출연진은 그대로다. 국립부산국악원의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는 2014년 제10회 기악단 정기연주회로 출발했다. 동·서양음악 작곡가들과 함께 만드는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작업이다. 이후 네 차례를 더 거치는 등 총 5회의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를 연주했다. 스페셜 무대는 전통 기반 국악관현악 작품 중에서 단원들이 직접 뽑은 5작품이 공연된다. 관객의 찬사를 받은 곡들이다. 남창가곡을 위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Ⅱ’(2019년 초연·작곡 이정호, 협연 이희재)는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의 2022년 정가 협연 버전이다. 마치 폭포수 아래로 떨어지는 물을 표현한 듯한 수룡음(水龍吟)의 정악적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여창과 거문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협주곡 ‘태평성대’(2016년 초연·작곡 양승환, 협연 박혜신·유은효)는
관객 감소와 노후화로 존폐의 기로에 섰던 대구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 '동성아트홀'이 끝내 폐관했다. 매년 약 500편 세계 예술영화가 상영되면서 1만여 명의 관람객 발걸음이 이어졌던 30년 대구 예술영화 역사는 뒤안길로 접어들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성아트홀은 지난해 11월 잠정 휴관에 들어간 뒤 올해 9월 공식적으로 폐관 절차를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2년 첫 운영을 시작한 지 30년 만이다. ◆존폐 기로에 섰던 동성 아트홀 동성아트홀은 폐관 위기를 수차례 겪었다. 대구시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금과 극장 수익으로 운영을 지속해왔지만 운영난이 지속되면서 지난 2015년 폐관을 한 차례 겪기도 했다. 동성아트홀이 재개관에 나선 건 그로부터 2년 뒤. 2017년 광개토병원이 동성아트홀을 인수하면서 한동안 운영이 정상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은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관객이 80% 수준으로 감소한 데다 정전, 상영관과 화장실 누수 등 건물 노후화까지 겹쳤다. 설상가상 건물주는 2021년 연말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퇴거를 요청했다. 운영 종료 위기를 앞두고 당시 동성아트홀 관리단은 백화점이나 멀티플렉스 영화관 입
코로나 거리두기가 완화된 올해는 문학·출판 분야의 창작 열기가 다소 살아났다. 전염병 발병과는 무관하게 자신만의 ‘골방’에서 창작을 할 수 있는 게 문학인의 특권이다. 올해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10월 20~22일)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가의 참여는 없었지만 나름 내실 있는 행사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시아 문학인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위협받고 있는 평화에 주목하며 두 손을 맞잡았다. 행사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트렌드에 맞는 주제 설정으로 진행됐다. 대주제 아래 ‘마주보기’, ‘새로보기’, ‘함께보기’ 등 3개의 세션이 조화롭게 구성됐으며 작가들은 오늘의 위기 상황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실천적 행동을 모색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겼다. ‘일회성 이벤트 행사로 끝나는 게 페스티벌이 아니다’라는 일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페스티벌에서 다뤄지거나 창작됐던 작품을 모티브로 2차 콘텐츠화 등 확장력 있는 결실로 이어져야 한다는 견해다. 또한 ‘몇몇 소수 엘리트 문학인들을 위한 아카데믹한’ 행사라는 비판은 결국 문학의 활성화와 공유·공감·확장이라는 대의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고민해야 할
밀항으로 일본 오사카 이카이노에 터전을 마련한 사람들이 있다. 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히라노 운하를 중심으로 닭장 같은 집에 모여 사는 이들은 차별과 저임금, 민족 내부의 갈등을 겪으며 한국과 일본,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들이다. 그들은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재일한국인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 흩어진 사람들. 경계인. 살아남기 위해 일본 오사카로 밀항한 재일한국인의 이야기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강원도 원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노뜰(대표 원영오)과 간드락 오순희 대표가 함께 마련하는 연극 ‘이방(異邦)의 물고기’가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공연장 BeIN;(비인)에서 선보인다. ‘이방의 물고기’는 1년 동안의 조사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제주와 오사카를 오가며 인터뷰를 진행하고 진행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되풀이했다. 이 과정을 연극적 구성으로 풀어냈다. 원영오 대표는 “이카이노의 그들은 밤마다 히라노 운하를 서성이다 하루의 고통을 잊을 듯 운하에 몸을 던진다. 그들은 밤새 히라노 운하의 잉어가 되어 어두운 물속을 유영하다가 아침이 되면 다시 이카이노의 삶을 산다”고 비유하며 “‘연극적 상상력’을 동원해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된 영화배우 정준호와 민성욱 현 전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 26일 전주시장실에서 임명장을 받고 새 집행부 정식 출범을 알렸다. 지난 15일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 전환 공지와 함께 영화제는 바람 잘 날 없이 영화제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은 정 집행위원장의 임명을 반대해 온 영화인 이사들이 이사회 직후 줄이어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혼란이 커졌다. 지금까지도 일각에서는 독립과 대안의 가치를 지닌 영화제의 색깔이 정 집행위원장의 선출로 흐릿해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와 정 집행위원장의 오랜 영화인 경험이 영화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이날 정 집행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을 저 역시도 인지하고 있다. 23년을 달려온 영화제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심적 부담과 고민도 있었다"며 "영화제는 영화인의 축제고 전주시민, 전 세계 영화 팬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기 때문에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려서 우려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공동 집행위원장에 영화제가 지닌 가치는 끝까지 지켜 줄 것을 요청했
‘메이드 인 부산’ 공연이 통했다! 부산시립예술단 연합 공연 ‘크리스마스캐럴’은 3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부산유니온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2회 공연은 좌석 점유율 97%에다 유료 관객 95%를 차지했다. 콘텐츠 부족에 시달리는 부산 문화 환경에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3회 전석 매진 상황은 저희도 놀라웠어요. 재관람자도 많았습니다. 매진이라고 공지했는데도 무작정 오신 분들도 있었어요. 그분들은 현장에서 대기하다 취소 자리를 구매하고 입장했습니다.” 지난 23~2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 부산시립예술단 연합 공연 ‘크리스마스캐럴’에 쏟아진 반응이다. 23일 오후 2시 사회복지 기관(시설) 및 관계자 대상 ‘문화나눔 특별 공연’ 관람자 500여 명 외에 23일과 24일 3회에 걸쳐 이뤄진 본 공연에 3300명이 다녀가는 등 총 3800여 명이 이번 공연을 관람했다. 문화나눔 공연 현장에서 만난 ‘만학도’ 이옥자(74·동주대 사회복지학과) 씨는 만학도 동기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이 씨는 “구두쇠 할머니 스크루지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어려웠던 시절이 새삼 떠오르기도 했다”면서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공부하고, 이런 멋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