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회 대한민국 한국화대전에서 박준희(광주) 작가의 ‘고요한 시간 속에서’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미술협회(회장 박광구)가 주관한 이번 대한민국 한국화대전에는 모두 276점이 출품돼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3점, 특선 58점, 입선 94점 등 모두 157점이 상을 받았다. 주최측은 대한민국 한국화·문인화·서예 특장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 기존의 대한민국 한국화대전이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한국화와 전통미술 부문으로 나눠 작품을 공모했다. 최우수상은 전통미술 부문의 이화영(광주) 작가 작품 ‘얼씨구~좋다’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한국화 부문 박진현(광주) 작가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전통미술 부문 김지우(무안) 작가의 ‘가응도’와 손수월(광주) 작가의 ‘장생도(염원)이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며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3시 광주예총 방울소리 공연장에서 열리며 입상작 전시회는 22일부터 26일까지 광주예총 백련·지호 갤러리에서 열린다.
경기도무용단의 무용수인 최은아, 하나경 단원이 무용계의 권위 있는 상을 각각 수상한다. 최은아 단원은 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무용대상 & 대한민국 무용인의 밤'에서 '김백봉상'을 받는다. 대한민국무용인의 밤은 우리나라 무용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애쓴 무용가들의 노력과 활동에 대한 공로를 기리는 행사이다. 그 중 '김백봉상'은 평생 춤추는 것이 인생 전부였던 김백봉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그 해의 뛰어난 젊은 무용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하나경 단원은 같은 날 열리는 '제42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에서 '주목할 예술가 무용 부문(한국무용)'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이 시상식은 10대에서 70대를 아우르며 예술계에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하는 예술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 지역 예술을 꽃피우고 있는 예술가, 전도유망한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격려한다. 협의회는 올해에도 공헌예술가(1명), 최우수 예술가(9명), 주목할 예술가(11명) 등을 포함해 모두 33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무지갯빛은 빨주노초파남보이다. 삶이 무지개인 것은 수많은 희로애락의 빛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발걸음마다 새겨진 삶의 자국은 저마다의 색으로 내 안에 지문처럼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나순용 수필가가 두 번째 수필집 ‘꿈꾸는 피아노’를 펴냈다. 수필집은 ‘모과꽃 그늘 아래’, ‘꿈꾸는 피아노’, ‘부모 별자리’, ‘승리의 여신’ 등 총 4부에 걸쳐 수필 42편을 나눠 품고 있다. 무지개 모든 색깔의 다리를 건너 마지막 빛깔인 보랏빛 속에 빠져 있다는 그의 이번 수필집의 첫인상은 ‘보랏빛 향기’. 보랏빛 그윽한 책을 펼치면 나 수필가의 일상을 소재로, 그가 지나온 삶을 거쳐 품어낸 빨주노초파남보 모든 빛깔을 고루 담은 작품들이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엄마의 머릿속은 마치 연잎으로 덮인 연못 같다. 그곳에는 수많은 생물체들이 살아가듯 온갖 기억들이 떠다니고 있다. 그것들은 꽃잎처럼 흩어져 이리 어울리고 저리 모여서 전혀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다 (중략) 까만 씨앗이 칠백 년의 긴 잠에서 깨어나 아라 홍련을 피워내듯 엄마도 홍련처럼 백 년 가까이 살아온 기억을 살며시 꽃 피울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본다.” -‘아라 홍련 우리 엄마’
국내 최대 규모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강릉’이 지난 10일 개관 1년만에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지난해 12월 강릉시 초당동에 연면적 4,975㎡의 규모의 전용건물로 문을 연 이후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외부의 빛과 소음이 완벽히 차단된 전시관은 빛으로 만든 몽환적 분위기와 웅장함으로 관람객을 압도하며 하루 평균 약 3,000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 극장 형태의 대형 공간 10곳으로 구성된 전시관 곳곳에는 고화질 프로젝터가 벽면, 기둥, 바닥 등 사방으로 명화를 투사하고 역동적인 화면과 음악으로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강릉의 자연 문화 등을 소재로 한 소나무와 꽃, 폭포, 바다, 역사, 명화 등 주제별 콘텐츠가 더해져 감동을 준다. 메인전시관 ‘가든관'에는 세계의 명화 시리즈를 비롯해 ‘강원, 자연의 시간이 빚은 아름다움’을 주제로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에 아리랑 선율이 더해져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동물들이 화면 위를 걸어다니고, 휴식공간인 아르떼 TEA BAR(티바)도 3차원 입체감을 제공한다. 구석구석 포토 명소도 많아 S
◇ 앙상블톤과 함께하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전 세계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공연 ㈜아트로는 9일 오후 7시30분 아트브릿지에서 '앙상블톤과 함께하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를 연다. 이 공연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과 디즈니OST의 곡들을 앙상블 톤의 색깔로 해석해 진행한다. 객원으로 바이올린 안다영, 편곡의 마상근, 클라리넷 안유상, 타악기 조혜진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줄 예정이다. ◇솔리스트디바 창작오페라 '코스모스를 죽였다' -가슴 뜨거워지는 오페라 여성 성악가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전문예술단체 솔리스트디바가 10일 오후 7시 대전 동구청 공연장에서 창작오페라 '코스모스를 죽였다'를 초연한다. 이번 연주회는 윤희일 장편소설 '코스모스를 죽였다'로 창작오페라를 제작해 치매로 고통받는 가족들의 아픔을 그린다. 빠르게 진행되는 치매를 앓게 된 아내와 그런 아내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는 남편, 자신이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그날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는 아내, 그런 상황이 되면 둘이서 함께 죽겠다고 결심하는 남편, 창작오페라 '코스모스를 죽였다'는 치매 환자의 삶과 고통을 본격적으로 느
“어, 예전부터 양림동에 이런 터널이 있었나?” 7일 광주시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언덕길.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과 레지던시, 게스트하우스가 모여 있는 이 곳을 찾는 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산책길 중간에서 만나는 벽돌 느낌의 아치형 터널이 생소하고, 붉은 벽돌의 게스트하우스에는 예전에 없던 철제 대문과 담벼락이 설치돼 ‘익숙한 듯 낯선 풍경’을 연출한다. 호랑가시나무 언덕길 주변이 광주 출신 배우 수지와 양세종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이두나!’ 촬영장이 되면서 변화된 모습이다. 최근 광주·전남지역 곳곳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선교사 건물 등 근대문화유산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양림동이다. 지난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이두나!’(연출 이정효)는 넷플렉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내년 전 세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 등 화제작을 만든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을 맡은 ‘이두나!’는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 중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두나와 대학생 이원준이 같은 쉐어하우스에 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제작진은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터널을 새롭게 제작했고, 1950년대 건축
경기문화재단의 신임 대표이사로 유인택 전 예술의전당 사장이 내정됐다. 유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극단 연우무대 사무국장, 영화제작사 (주)기획시대 대표이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 뮤지컬단장, 동양예술극장 대표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예술의 전당 사장을 지냈다. 유 내정자는 다양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며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9월 강헌 전 대표이사가 공식 사퇴한 뒤 문화예술본부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유 내정자는 이달 중순 경기도의회의 청문회를 통과하면 인사권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의해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서양화가 정근찬 개인전이 오는 31일까지 마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우리 지역에서 가장 왕성하게 작업하면서 국내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견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150호 5점, 100호 3점 등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12년 전부터 조각도를 활용해 여러 유형의 작업을 해오고 있다. 캔버스에 여러 색을 올려 두터운 물감 층을 만든 뒤 조각도로 깎아내는 방식이다. 붓 대신 칼로 작품을 제작하므로 작가의 작품은 조각적 회화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앞으로도 계속 미술적 고정관념을 탈피하면서 더욱 새로운 회화성을 발견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뉴욕·도쿄·북경 등 국내외 개인전 43회, 라스베이거스 아트페스티벌·싱가포르 AAF아트페어·KIAF(한국국제아트페어) 등 아트페어에 21회 참가했다. 타슈켄트비엔날레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양화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마산현대미술관·일본후지갤러리 소속 작가,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부위원장이다.
대관령음악제가 10일 오후 5시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올해 마지막 연중기획시리즈 ‘MPyC Presents 2022’ 공연을 선보인다. 칼라치 현악사중주단과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무대에 오른다. 칼라치 현악사중주단은 2012년 국내 최고의 현악 솔리스트들인 바이올리니스트 故권혁주,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로 결성된 세계적인 실내악단이다. 함께 무대를 꾸밀 스베틀린 루세브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최연소 교수 임용,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악장을 거쳐 현재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탁월한 음악적 기량을 바탕으로 글리에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8개의 소품’과 베토벤의 ‘현악 삼중주 C단조 3번’, 보로딘의 ‘현악 사중주 2번’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올 4월부터 선보여온 대관령음악제 연중기획시리즈 ‘MPyC Presents 2022’는 ‘세상의 모든 피아노’, ‘조재혁의 토크 콘서트’, ‘Four For All’ 등 다른 테마로 구성, 이날 공연을 끝으로 총 16회 공연을 마무리한다.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양한 예술공연이 마련돼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은 기획공연으로 9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앤 더 넘버시리즈’를 마련한다. 뮤지컬 ‘그날들’, ‘금발이 너무해’, ‘투란도트’ 등에서 활동한 장소영 음악감독과 뮤지컬 배우 신영숙, 남경주의 하모니를 즐길 수 있는 콘서트다. 유명 뮤지컬뿐만 아니라 대중음악과 함께 11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반주로 채워진다. 제주아트센터는 2022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협력사업에 선정된 ‘퍼커셔니즘’ 공연을 9일과 10일 이틀 동안 마련한다. 국악, 아프리칸, 라틴 장르 안에서 타악기가 중심이 된 공연으로 이번 제주공연에서는 국악연희단 하나아트가 함께한다. 서귀포시에서는 창작발레 ‘레 미제라블’ 공연이 9일 오후 7시30분과 10일 오후 2시와 5시에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선정 우수프로그램으로 최초로 발레로 제작되면서 무용과 영상으로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서귀포시는 국립합창단과 공동기획으로 창작합창 서사시 ‘훈민정음’을 16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총 3부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