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민성욱 현 전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과 정준호 영화배우를 선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는 3년간 2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그간 독립과 대안의 가치를 지녀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영화제로 불렸다. 오랜 시간 영화제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수많은 영화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 전환과 동시에 대중성 확보에 대한 기대와 정체성 확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직위는 국내외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지원 및 상영을 통해 영화제 고유의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영화제가 성장해 왔으나 일반 대중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영화제일 수 있다는 견해가 공존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이에 조직위는 대중성 확보, 정체성 확립을 위해 2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대중성 확보에 집중한 결정 같다면서 대중성 확보에 치중하다 보면 영화제의 정체성이 흐릿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가 가진 가치는 예술 저변 확대, 독립·대안 등이다.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 전환은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 대신 ‘메리 스크루지’를 만나러 갈까? 크리스마스 하면 빠지지 않는 ‘호두까기 인형’을 볼까? 부산에선 첫선을 보이는 ‘킹키부츠’도 궁금하다. 가수 소향과 바리톤 고성현, 포르테 디 콰트로도 부산행 기차를 탄다. 부산 공연계에 크리스마스 성찬이 차려졌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엔 ‘뭘 먹을까’ 대신 ‘뭘 볼까’로 바꿔도 될 듯싶다. 부산시립예술단 연합 공연 ‘크리스마스캐럴’처럼 주목받는 ‘메이드 인 부산’ 작품이 있는가 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서울 등지에서 찾아온 공연도 있다. 클래식 음악, 발레, 뮤지컬, 크로스오버 등 장르도 다양하다. 대부분 연인 혹은 가족끼리 볼 만한 공연이다. 부산문화회관, 영화의전당, 금정문화회관, 해운대문화회관, 벡스코 오디토리엄 등 대형 공연장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감지된다. 미리 살펴보는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 하나쯤 ‘픽(pick)’해도 좋겠다. ■부산시립예술단 연합 공연 ‘크리스마스캐럴’ 찰스 디킨스 원작 ‘크리스마스캐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작품은 부산시립예술단 4개 단체가 참여하는 초대형 공연이다. 지난해 초연 때부터 시립예술단 콘텐츠로 만들어 가도 손색이 없겠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
크리스마스 캐럴을 타악기 연주로 만난다.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남구 대명동 프란츠홀에서 열리는 'M1 퍼커션 트리오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다. 문화예술청년기업 프란츠클래식이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세계를 구축한 아티스트를 초청해 선보이는 '2022 아티스트 시리즈' 여섯 번째 무대다. M1 퍼커션 트리오는 클래식 타악기 연주자 이상준, 김서윤, 윤현상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상준은 영남대 출신으로 독일 에센국립예술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계명대‧목원대 등에 출강하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윤현상은 경희대 출신으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2'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곡가 겸 비브라포니스트다. 김서윤은 이화여대 출신으로 7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음악채널 '유니마림바'를 운영하는 마림비스트다. 이들은 모두 미국의 타악기 제조사 'Marimba One'(마림바 원)의 소속 아티스트란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이날 연주회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캐럴을 들려준다. 퍼커션‧비브라폰‧마림바‧드럼으로 편곡한 흥겨운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게스트로 드러머 장용환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는 1만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ticketl
제주 여성에게 민족과 국가는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할 ‘독립’과 ‘자존’은 무엇인지를 묻고 답한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마련하는 윤석남 작가 특별기획전 ‘제주여성 독립운동가’전이 16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제주여성역사문화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난 윤 작가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자신의 어머니를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열며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로 자리를 굳혔다. 윤 작가는 여성에게 내재한 강인함과 생명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을 통해 대중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번 기획전 역시 윤 작가의 시선으로 강평국, 김시숙, 고수선, 최정숙, 김옥련, 부춘화 등 제주 여성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채색 초상화로 담아내며 재조명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라는 격랑의 시기에 식민통치와 가부장적 사회구조, 척박한 자연환경에 맞서 여성교육을 통해 여성의식을 뿌리내리고 확장시켰다. 윤 작가는 “당시 우리 민족이 처했던 정치적 한계와 특히 여성이 처했던 사회적 한계라는 겹겹의 굴레를 떨치고 정치적 독립과 함께 여성의 존엄을 얻고자 했던 여성 독립의 주체를 호명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성독립운동가 100인의 초상을 완성하는 것
방서현 작가가 장편 소설 <좀비시대>(리토피아)를 출간했다. 책은 '세뇌 교육 연수원', '악덕 지국', '이상한 사람들', '수아의 일기', '전사가 되다', '도시에 버려지다'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습지 방문 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방 작가는 물질만능주의 사상으로 사람들에게서 더는 순수성과 양심을 찾아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등장인물을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로 설정했다. 그는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가 인간성을 상실한 좀비시대라고 말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묘하게 자신을 감추고,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고자 했다. 이 책은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비슷한 면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학 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이 책을 읽는 것은 좁게는 학습지 교사가 겪고 있는 부당한 노동의 처우와 지옥의 현실에 대한 사회적 고발이다. 넓게는 21세기 새로운 노동 고용의 형태로 팽배해지고 있
13년 만의 속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가 개봉 첫날인 14일 국내에서 약 36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아바타2’는 35만 9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2009년 외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아바타’의 개봉일 관람객 수(20만 5000여 명)을 넘는 수치다. 다만 올해 국내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46만 7000명)보다는 개봉일 관람객 수가 적었다. 외화 중에는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18만 8000여 명)을 뛰어넘으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아바타2’의 예매율은 이날 오전 7시 45분 기준 87.3%, 예매관객수는 96만 7000여명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한 ‘아바타2’는 인간에서 나비족이 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맞게 된 무자비한 위협, 생존을 위한 여정 등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3일 대구 중구 전시공간 '공간독립'에선 '내 말 좀 들어봐'란 이름의 미술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안내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란 안내였다. "익숙한 길을 걷다 알 수 없는 도시로…." QR코드를 스캔하자 경쾌하면서도 다소 우울한 느낌을 주는 'CITY'(시티)란 노래가 흘러나왔다. 안내대로 김서울 작가의 작품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취방 같은 좁은 공간에, 옷을 형상화한 판화 작품이 빽빽이 걸린 설치작업, 노래와 작업이 묘한 어울림을 느끼게 한 독특한 경험이었다. 이 전시는 밴드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과 미술작가인 김서울‧미늉킴‧미소 간 협업 프로젝트다. 김서울 작가는 서울과 도쿄라는 대도시 2곳에서 생활한 경험을 토대로 옛 자취방의 기억을 '홀로상자'란 작품에 담았다.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은 김서울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대도시 속 홀로 사는 여성의 고독과 두려움 등을 상상하며 'CITY'란 노래를 썼다. 비슷한 상황을 살아가는 이들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도 이 곡에 함께 담았다. 이 전시를 기획한 이는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에서 베이스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배미나(36) 씨. 뮤지션이 기
대전예술의전당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제작연극 '파우스트'를 이준우 연출, 윤성호 각색의 무대로 선보인다. 희곡 '파우스트'는 대전예당의 17번째 작품으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60년 필생의 역작이자 독일 문학의 진수로 불린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는 극 중 대사처럼 끊임없이 갈망하고 방황하는 인간 파우스트의 여정을 살펴보고 우리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되짚어본다는 취지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예당은 전했다. 선과 악, 신과 인간 등 무수한 대립항을 품고 있는 원작 파우스트는 방대한 분량으로 보통 1부만 공연해 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1부와 2부로 구성해 1부 그레트헨의 비극을, 2부에서는 간척 사업 내용을 집약적으로 담아낸다. 먼저 1부는 파우스트의 육체적 욕망과 사랑 그리고 그레트헨의 파멸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에 집중한다. 2부에선 지배자로서 이상적인 미래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속에서 범해지는 비윤리적인 행동들, 파우스트의 고뇌하는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고 밀도 높게 표현한다. 아울러 관능적 향락과 욕망의 충족으로 파우스트를 유혹하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시선도 흥미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파우스트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우리 귀에 익숙한 캐롤을 노래와 연주로 만나볼 수 있는 따뜻한 연말 공연이 마련됐다. 한국음악예술교육협회와 앙상블 한음·한음피아가 주최·주관하는 ‘크리스마스 여행’이 17일 오후 7시 30분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무대에는 한국음악예술교육협회 회원인 정진숙, 김성아, 박혜림, 이강은 등 16명의 피아니스트와 신유빈 바이올리니스트, 플룻에 김명하, 첼로에 조용상, 보컬에 문세빈이 함께한다. 먼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으로 무대를 열고, 피아졸라의 ‘사계’ 중 ‘겨울’을 무대에 올린다. 이어 ‘징글벨’과 ‘크리스마스엔 축복을’, 에밀발트토이펠의 ‘스케이트 왈츠’를 선보인다. 다음으로 ‘루돌프 사슴코’, ‘크리스마스 폴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 캐롤을 노래하고 히사이시조의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선보인다. 또 ‘종소리’, ‘울면안돼’, ‘화이트 크리스마스’, ‘라스트 크리스마스’, ‘징글벨 락’ 등 캐롤 메들리도 펼친다. 기획·연출에는 문수이가 함께한다. 이날 공연은 사랑의 모금함을 통해 모아진 성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다. 전석초대.
모던국악 프로젝트 차오름이 오는 23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 '차오름 on the 띵작'을 개최한다. 무대에는 차오름 멤버 이유빈(대표·작곡·건반), 주민종(드럼), 박심준(판소리)와 특별 게스트 고은혁(베이스 기타), 박준태(기타), 이동준(대금), 김혜련(가야금 병창), 김강록(국악 타악) 씨가 오른다. 이날 공연에서는 대중음악 속으로 빠진 전통음악, 대중음악 안에 녹아든 전통음악을 선보인다. 차오름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으로 재미있으면서도 흥미로운 음악을 연주한다. 각 음악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한국·서양의 정서가 한데 모여 나타나는 신선함을 선물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인생은 회전목마+한오백년', 'shape of my heart+흥타령', 'we will rock you+박타령', '몽금척요', '별', '갈까부다', '방아's Magic' 등 총 7부로 구성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로, 공연 당일 현장 접수 또는 전화(0507-1394-7272)로 하면 된다. 한편 차오름은 국악의 장단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장르적 융합을 통해 퓨전 국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