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로 풀어낸 사계절 풍경.’ 무등산 자락 드영미술관(관장 김동영)이 오는 30일까지 전병문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풍경의 진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전 작가는 수채화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 작가가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는 ‘숲’은 그에게 쉼을 제공하고, 삶을 돌아보며 생각을 잠시 내려놓기도 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숲과 꽃과 나무 등 자연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자신만의 붓터치로 풀어냈다. 화면을 가득 채운 노란 은행나무가 인상적인 ‘가을 속으로’는 만추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며 신비로운 느낌의 보랏빛 색감과 산 정상의 하얀 눈이 어우러진 ‘무등산 설경’은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또 신록에 둘러싸인 소쇄원 등 남도 지역 풍광을 화폭에 담았으며 흐드러지게 핀 등나무, 화사한 벚꽃, 개망초, 도라지, 모란 등도 작품 소재가 됐다. 광주시전과 광주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전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광주·전남수채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요일 휴관. 문의 062-223-6515.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화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sian Contents & Film Market·이하 ACFM)’에 마지막 날까지 영화·콘텐츠 산업 관계자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처음 ‘부산스토리마켓’을 선보인 ACFM은 한국 콘텐츠 열풍과 오프라인 시장 효과에 힘입어 규모를 확대할 의지도 드러냈다. 11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ACFM 행사장 곳곳에서 영화·콘텐츠 산업관계자들이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 영화 투자자와 공동 제작자를 찾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안내판에는 15개국에서 참여한 29편 프로젝트에 30분 단위로 나뉜 미팅 일정이 표시돼 있었다. ACFM이 열리는 마지막 날임에도 일부 프로젝트는 미팅 일정이 거의 마감된 상태였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에 개최된 ACFM은 예전만큼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지난 8일 시작된 올해 ACFM에는 ‘부산스토리마켓’과 ‘영화·영상 세일즈 마켓’이 열린 데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아시아영화펀드(ACF)’ ‘플랫폼부산’ 등 지원사업이 진행됐다. ACFM은 전 세계 영화, 영상 콘텐츠를 비롯해 도서, 웹툰, 웹소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만나는 루오의 대표작 ‘미제레레.’ 관람객들은 58점의 판화 작품을 한점 한점 천천히 감상하며 오랜 시간 머물렀다.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작품 하나 하나가 계속 마음에 남았다”는 한 관람객은 다른 작품을 모두 감상한 후 돌아와 ‘다시’ 작품을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전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휴 첫날인 8일 전시장은 초등학생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으로 북적였으며 전시관이 있는 광양은 물론 여수·해남 등 전남 지역과 광주 지역에서 방문한 이들이 많았다. 가족단위 관람객과 친구, 연인 등은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전남도립미술관에 따르면 10일까지 전시장을 관람한 관람객은 1500여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관람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주말에는 ‘광양숯불구이 축제’도 열려 관람객들은 전시장 나들이 전후 먹을거리를 즐기기도 했다.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 재단에서 엄선한 200여점의 유화·판화·드로잉·스테인드글라스·타피스트리 작
제6회 부마민주영화제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다. 부마민주항쟁 43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시민과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한 영상 공모전을 미리 진행하고, 지역 영화단체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예년과는 다른 구성으로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노력했다. 영화제는 ‘해변 영화관’과 ‘동네 영화관’ 두 부문으로 구성된다. ‘해변 영화관’에서는 한국적 포크의 전설이 된 가수 정태춘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완성도 높은 음악 다큐멘터리 ‘아치의 노래, 정태춘’(감독 고영재)을 상영한다. 또 1980년대 초 시리아 국경 마을을 배경으로 소수 부족인 쿠르드족의 비극을 감독의 어린 시절 시선으로 담은 ‘이웃들’(감독 마노 카릴)이라는 작품도 선보인다. 이 영화는 올해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초청작, 지난해 강릉국제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하다. ‘동네영화관’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화단체들(마산영화구락부, 독감경보)이 선정한 작품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태안’(구자환 감독), 부마민주항쟁을 다룬 다큐
제61회 탐라문화제가 10일 축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탐라문화제는 1962년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 순수예술단체인 제주예총 주최로 ‘제주예술제’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제주예술제는 1965년 4회 때부터 한라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이 조화를 이룬 종합적인 향토문화축제로 전환되며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축전으로 그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한라문화제는 2002년 제41회부터 ‘탐라문화제’로 개칭하고 ‘제주의 유구한 역사와 고유한 문화전통’을 되살리는 문화축제로 그 성격과 내용을 재정립했다. 이후 탐라문화제는 개천예술제, 백제문화제와 더불어 전국의 3대 문화축제로 성장했다. 2004년부터는 문화관광부에서 우수 지역 민속축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탐라문화제에서 발굴된 방앗돌 굴리는 노래와 귀리 겉보리 농사일 소리, 멸치 후리는 소리와 해녀 노래, 불미 공예를 비롯한 여러 민요 종목들이 제주도무형문화재로 지정돼 보존·전승되고 있다. 탐라문화제는 제주의 축제 발전에도 크게 공헌했다. 해녀축제에서부터 제주마축제, 제주어 축제, 성읍민속마을의 정의골 한마당축제, 그리고 덕수리 전통민속재현행사 등의 시작은 탐라문화제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전통문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오는 22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기획연주회 '청소년합창페스티벌'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합창단 및 어린이합창단을 초청, 타 도시 합창단들과 음악적 교류를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을 포함해 대전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 청소년하모니합창단 총 4개 단체가 출연한다. 먼저 대전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이 조성숙의 지휘로 '다 함께 감사', '노래해요, 아주 멋진 새노래'등 재즈곡과 '엄마야누나야',' 무궁화', 등 익숙한 동요를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이어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이 한미경의 지휘로 '가을빛 노을', '그날이 오면' 등 동요와 가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발달장애인 청소년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청소년하모니합창단이 김선희의 지휘로 동요 '꿈꾸지 않으면'과 흥겨운 리듬의 '쿰바야', '잠보'를 노래한다. 특히 나태주 시에 유태환이 멜로디를 붙인 '풀꽃'무대에는 퓨전국악그룹 풍류가 함께해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천경필의 지휘로 엘베르딘의 '마리아에게
르네 리트마이어 초대전 'Existence-Korea'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팔조(대구 수성구 용학로 145-3 4층) 전시장은 미처 빠지지 않은 유화 물감 냄새가 가득했다. 네덜란드 출신 작가 르네 리트마이어는 그가 만난 인물, 그가 방문한 지역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을 작품에 담아왔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일본, 독일, 캐나다, 프랑스, 아일랜드, 미국 등 수많은 나라에서 장기 체류하며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은 그의 시그니처 작업이기도 하다. 그가 지난달 초 한국을 찾았다. 한국 방문은 물론, 전시도 처음이다. 2~3주간 서울과 대구에 머물며 경험한 도시의 주관적인 느낌을 대형 캔버스에 옮겼는데, 모두 갤러리에서 그려냈다. 서울을 주제로 한 그림들의 색감이 강렬한 데 비해, 대구를 주제로 한 그의 그림은 대체로 채도가 낮다. 리트마이어는 "대구가 계획적이고 잘 만들어진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도 부드럽고 차분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한편으로 숙소 근처에서는 역동성과 활기도 느꼈는데, 겹겹이 쌓인 색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그곳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흡수해 작품으로 나타낸다. 머무는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그때 받은 영
전통과 현대를 잇고 지역과 종교의 초월하는 통섭의 문화축제, ‘2022 오대산문화축전’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회향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와 창간 77주년을 맞은 강원일보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축전은 ‘오대에 깃든 달그림자’을 주제로 매일 특색있는 주제 공연을 선보이며 월정사 특설무대를 비롯한 금강연, 전나무숲길 등 오대산 일원을 문화와 예술의 향기로 가득 채웠다. 지난 7일 개막식에 앞서 봉행된 ‘육법공양’에는 스님들이 아닌 고광록 제4교구 신도회장과 권성동 국회의원 배우자 김진희, 이철규 국회의원 배우자 김희경, 이양수 국회의원 배우자 김난주, 심재국 평창군수 배우자 김옥희씨가 동참해 경내 적광전에 모셔진 부처님 전에 향과 등, 꽃, 과일, 차, 쌀 등의 공양물을 올리는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축전의 첫날인 지난 7일에는 ‘사찰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만들어내며 월정사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고 있는 박칼린 감독의 뮤지컬 ‘리파카(Lepaka) 무량’의 두번째 쇼케이스가 선을 보였다. 70여분에 걸쳐 진행된 이날 무대에서는 지난해 소개된 무량, 혜류여왕, 백산에 이어 뮤지컬 배우로
2022창원조각비엔날레 해외 작가는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로 본전시1 15명, 본전시2(온라인전시) 35명 총 50명이 참여한다. 본전시1 작가 중 13명은 국내 입국해 9월 중순부터 성산아트홀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작품 제작에 한창이다. 이들이 창원에서 작품을 제작하는 것은 비엔날레 최초의 시도로 창원의 정서와 문화를 작품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본전시2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온라인으로 구현한 창원의 명소 중 한 곳을 선택해 작품을 배치한다. 본전시1에 참여하는 5명, 본전시2에 참여하는 3명의 작품 세계와 출품작을 소개한다. 알리시아 크바데 作 ‘억제할 수 없는 저항’. 알리시아 크바데 ◇본전시1/알리시아 크바데(Alicja Kwade) 1979년 폴란드 카토비체 출생으로 1987년 서독으로 망명했고 베를린 예술대학교(UdK)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한 뒤 독일 베를린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57회 베니스 비엔날레를 비롯해 독일 베를린 국립현대미술관, 쾨닉 갤러리, 쿤스트할레 만하임, 미국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이탈리아의 비스카리 궁전, 프랑스의 CCCOD, 스위스의 하우스 컨스트럭티브, 영국의 화이트채플 갤러리, 중국의 YU
제13회 광주여성영화제의 귄 단편 공모 본선 진출작이 공개됐다. 올해 3회를 맞이하는 귄 단편 공모는 광주여성영화제 유일 단편 경쟁 부문이다. 공모에는 400여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되는 등 여성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심사에는 광주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 정주미, 광주극장 코디네이터 이서영, 유튜브 ‘이토록벅차오르는리뷰어’ 진행자 피리, 13회 광주여성영화제 프로그램팀 이다혜, 김유완 등 다섯 명의 예비심사위원들이 참여했다. 예비심사위원회는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 ‘이기는 목소리’에 주목해 ‘작고 낮은 목소리가 모여 이기는 목소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서사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선정작은 박나나 감독의 ‘달려라 정이’, 원은선 감독의 ‘가을이 여름에게’, 김인혜 감독의 ‘그렇고 그런 사이’, 남아름, 권오연, 치후미 탄자와 나나 노카 감독의 ‘순간이동’, 김서윤 감독의 ‘사랑합니다 고객님’, 소지인 감독의 ‘어떤 봄’, 서시온 감독의 ‘지루박’, 윤다영 감독의 ‘해피벌스데이’, 문혜인 감독의 ‘트랜짓’, 박수안 감독의 ‘핑크 펑크’, 김은희 감독의 ‘힘찬이는 자라서’, 정지원 감독의 ‘헤드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