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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팔공산 구름다리 무산되나?…동화사 반대 입장 고수

조계종, 사실상 국비 반납 시한인 21일 오후까지도 반대 입장
대구시, 조계종 입장 기다린 뒤 22~23일쯤 최종 입장 내릴 것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국비 반납 시한인 21일까지 조계종과 대구시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대구시는 조계종 동화사가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에 반대 의사를 보인 것과 관련해 최대한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21일까지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전체 사업비 180억원 중 국비 25억원을 반납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21일 시는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기본 방침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조계종이 국비 반납 시한 당일까지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시가 조계종에 재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설득을 진행해왔지만 이날까지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탓이다.

 

앞서 지난 8일 조계종 동화사는 수행 환경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 철회 요청 공문을 시에 보냈다. 그동안 시는 동화사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조계종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현재 구름다리가 들어설 곳에는 동화사가 토지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

 

시가 조계종의 반대를 무릅쓰고 계획대로 사업을 밀어붙이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진련 대구시의원은 "지난 18일 대구시가 팔공산 구름다리 관련해 개최한 자문회의에서도 사업을 강행할 경우 불교계와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며 "이미 시민단체와의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에 찬성해오던 인근 상인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경환 팔공산 상가연합회장은 "구름다리가 완공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상가연합회 집행부는 지난 4년 동안 미친 듯이 노력을 해왔다"며 "대구시와 동화사가 한발씩 양보해서 무조건 사업이 진행이 되도록 해달라"고 했다.

 

대구시 관광과 관계자는 "21일 사업 진행을 결정하고 공사 업체를 선정한 뒤 계약을 마쳐야 하기에 이제 시간이 더는 없다"며 "마지막까지 조계종을 설득한 뒤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