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연기로 14개작품 '덩그러니'
올 상반기 개최 놓고 '전전긍긍'
구리시는 10월에 3주 걸쳐 준비
의왕시가 지난해에 한 차례 연기한 경기도정원박람회의 올 상반기 내 개최 여부를 현재까지 정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준비상황 등을 감안할 때 졸속 개최를 우려하고 있다.
17일 의왕시 등에 따르면 매년 가을 한 차례 열리는 경기도정원박람회는 올해 의왕시와 구리시 등지에서 두 번 열릴 예정이다.
10월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구리시는 박람회를 3주에 걸쳐 개최키로 했다. 행사 기간을 늘려 방문객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구리시 관계자는 "보통 3일 동안 진행하던 행사를 3주에 걸쳐 진행하려니 준비할 것이 훨씬 많아져 시간이 빠듯하다"고 전했다.
반면 올 상반기 개최 예정인 의왕시는 아직 개최 여부 및 규모, 방법 등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제8회 경기정원박람회는 지난해 10월 의왕시 레솔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의왕시와 경기도는 관련 예산 40억원을 들여 지난해 기반 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문화정원 및 생활정원 작품을 공모해 박람회 장소에 설치했다. 더불어 관련 홍보물을 설치하는 등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했다. 그 당시에 설치된 14개의 정원 작품은 빛을 보지 못한 채 레솔레파크에 남아있다.
시는 오는 5월20일께로 개최 시기를 잠정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고작 두 달을 남긴 현재까지 개최 및 행사 규모 등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개최하더라도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개최 여부는 다음 주 중으로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개최한다면 사람이 많이 몰릴 수 있는 개회식과 음식 판매 등의 행사는 하지 않고, 상당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