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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경기도 대학도 '텅 빈 강의실'… 구조조정 칼바람

 

경기도 대학에 때 아닌 삭풍이 불고 있다. 미달사태를 피하지 못한 경기도 대학들이 모집인원을 감축하거나 학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는 더 이상 지방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을 기점으로 대학 입학연령 인구(만18세)가 입학정원에 미달하기 시작하며 전체 대학의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4만명을 넘었다. 학령인구는 2024년도까지 급격히 감소해 미충원 인원이 1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전국 대학 미충원 4만 넘어
학령인구 감소로 10만명 전망도

 


도내 대학들 역시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미달 사태에 각 대학은 모집인원 감축, 학과 구조조정 등에 나서며 자구책을 찾는 모습이다. 화성 신경대학교의 신입생 충원율은 2019년 89.2%, 2020년 65.4%, 2021년 28.9%로 감소 추세다. 몇 년째 미달사태가 발생해 2021년 미달 인원이 2023년으로 이월되기도 했다.


신경대 관계자는 "인원이 많으냐 적으냐의 차이지, 몇 년째 계속 학생이 미달되고 있다"며 "일부 학과의 개편안을 담은 2023년 모집 계획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양평 아신대학교 신입생 충원율 역시 2020년 81.7%에서 2021년 58.1%로 급감했다. 아신대는 내년 모집인원을 160명에서 130명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전문대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화성 장안대학교는 올해 입학정원 2천130명 중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일부 과는 신입생을 1명도 모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안대는 전체 과 37개 가운데 16개 과를 폐지하고, 5개 과를 신설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충원 절반 뿐"… 전문대 더 심각
장안대·김포대 등 학과개편 나서


마찬가지로 올해 신입생이 절반도 채 충원되지 않은 김포대학교는 패션콘텐츠·연기·공간디자인과 신설, 멀티미디어·세무회계정보과 폐과를 골자로 한 2023년 신입생 모집 계획안을 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2024년도에 학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데, 물론 지방권 대학부터 영향을 받겠지만 수도권도 이제 안전하지 않다. 대학에서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지원을 늘리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