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은 예술인 파견지원사업 ‘굿모닝 예술로’ ‘굿모닝 예술인’ 참여기관과 예술인을 모집한다.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예술인과 기업·기관의 협업을 통해 예술인의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예술직무 영역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부산문화재단은 예술인 파견지원사업 ‘굿모닝 예술로’(협력형) 참여기업·기관과 리더 예술인, ‘굿모닝 예술인’(개인형) 참여기업·기관을 동시에 모집한다. ‘굿모닝 예술로’와 ‘굿모닝 예술인’ 참여 모집은 23일까지 이다. 두 사업의 참여 예술인은 4월 초에 별도로 모집한다. ‘굿모닝 예술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총11개 기업·기관과 55명의 예술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술인은 리더 예술인 11명과 참여 예술인 44명으로 구성된다. 부산문화재단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지역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4억 3천여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굿모닝 예술인’은 부산문화재단이 2017년부터 추진하는 사업으로 창작지원, 창작기술지원 두 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창작기술지원 분야는 예술인의 직무 분야를 다각화하고 부산지역 공공 공연장 기술지원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된다. ‘굿모닝 예술로’와 ‘굿모닝 예술인
내년에 열릴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을 공개 모집한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를 총괄 책임질 전시감독을 공개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은 전시 주제와 전시계획의 수립·총괄, 전시예산 편성, 작가와 작품 선정, 작품 설치와 관리, 관련 부대 프로그램 기획, 홍보 관련 제반 업무 등 내년에 출항하는 2022 부산비엔날레의 ‘선장’ 역할을 맡게 된다.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청년 작가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 1998년에 바다미술제와 부산야외조각대전이 통합됐고, 2002년부터 격년제로 부산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현대미술관과 영도 전시장, 원도심 일원에서 덴마크 출신의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의 지휘 아래 2020 부산비엔날레를 치렀다. 2022 부산비엔날레는 내년 8월에서 11월 중에 개최될 예정이며, 전시 장소로는 주 전시장인 부산현대미술관과 함께 부산 내 활용 가능한 모든 장소가 사용될 수 있다. 부산현대미술관만을 전시장으로 사용하는 전시기획 제안도 가능하다. 조직위는 전시감독 공모에 국내와 국외의 기획자가 개인 또는 공동기획일 경우 한 팀으로 응모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건축, 개인, 소리 그리고 동시대 미술. 부산현대미술관에서 4가지 키워드를 가진 네 개의 기획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시대의 성찰과 공감을 담아낸 전시를 감상하는 동시에 을숙도의 자연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닫힌 시대에 새로 열린 공간 코로나19는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과 격리, 언택트라는 단어를 일상 속으로 끌어들였다. 기획전 ‘혁명은 도시적으로’는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도시 공간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전시다. 김성률, 김유진, 김병찬, 안용대, 여창호, 우신구, 원호성, 이기철, 이성호, 이원영, 표응석 11명 건축가의 조형작품이 부산현대미술관 1층과 야외공간에서 전시된다. 김성률은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려다 실패한 결과로서의 코로나에 대한 이미지를 정육면체의 프레임 속에 우겨 넣어진 나무로 표현해냈다. 여창호 ‘방콕 포-레스트’는 늘어나는 캠핑 인구를 사로잡을 주거의 새 형태를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안용대는 ‘재택’의 시대에 제한된 공간을 심리적으로 확장하는 작품을 전시한다. 옥외에 전시된 표응석의 ‘코로나웨이브’, 우신구의 ‘재개발 정원’에서는 을숙도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카뮈의 <안과 밖>에서 제목을 가져온 이성호의 ‘표리’는 안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에 도전하세요.” (재)부산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ibda;입다) 작품 접수가 시작됐다.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는 1981년 문을 연 부산산업디자인박람회를 국제적으로 발전시킨 행사로 올해 3회를 맞이한다. 디자인 산업 발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디자인어워드이다.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는 올해부터 2021 부산디자인위크 메인 행사로 기획되어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디자인위크는 부산디자인진흥원과 (주)디자인하우스가 공동 주최하는 지역 최대 디자인 행사로 오는 6월에 진행된다. 두 행사의 결합으로 부산은 아시아 디자인 허브도시로의 위상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산디자인위크는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 시상과 전시를 포함해 디자인브랜드 전시, 디자이너 프로모션, 디자인 체험관 운영, 국제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다. 2021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 참가 대상은 일반부, 학생부, 초대·추천 디자이너이고 참가 부분은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제품 및 환경디자인’ ‘공예 및 패션디자인’ 5개 분야이다. 올해 출품작 접수는 온라인으로 오는
예술로 도약하는 새해. 경남도립미술관이 2021년 연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경남도립미술관은 21일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기획전을 마련하고 온라인 미술 콘텐츠 서비스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3월 ‘N 아티스트 2021’과 ‘신소장품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6월까지 이어진다. ‘N 아티스트 2021’은 경남의 젊은 작가를 발굴해서 소개하는 전시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전시로 올해는 루킴, 엄정원, 이성륙, 최승준 작가가 소개된다. ‘신소장품전’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전시로 경남도립미술관이 새로 소장한 작품을 관람객에서 선보인다. 자연, 인간, 사회라는 세 주제에 맞춰 6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지역작가 조명전-양달석’과 ‘한국근현대미술-민화’ 전시가 열린다. 양달석전은 경남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의 기억과 현실의 아픔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양달석 작가의 작업이 가진 미술사적 가치를 새로 조명하고자 하는 전시다. 민화전은 19세기 말 시대적 대전환기에 탄생한 민화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유토피아라는 주제의식을 당대적 관점으로
코로나19 이후 미술과 미술관의 역할을 고민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이 2021년 전시 계획을 17일 발표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이 발표한 올해 전시와 전시연계 프로그램에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겪으며 변화한 사회 속에서 미술이 무엇을 하고, 미술관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또한 부산미술사 정립을 위한 기획전도 마련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올해 기획전 5회, 소장품전 1회, 어린이갤러리 2회, 이우환공간 2회 등 총 10회의 전시, 전시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선 부산시립미술관의 2021년 첫 기획전시로 ‘부산, 형상미술’전이 3월 31일 문을 연다. 1980년대 부산미술사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형상미술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시로, 한국 미술사 내에서 부산미술의 위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마련했다. 4월부터 9월까지 열리는 기획전 ‘이토록 아름다운’은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시대에 동시대인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미술의 기능을 돌아보게 한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기획한 ‘오노프 ONOFF’전은 AR, VR, AI 등 기술 기반의 소통 방식을 전시에 적용한 게임형 전시이다.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상과 현실 공간이 교차하는 체
“과묵하셨다.” ‘물방울의 화가’ 고 김창열 화백에 대해 신옥진 공간화랑 대표는 “좀처럼 말씀이 없으셨던 분”으로 소개했다. 신 대표는 “전시를 하며 오랜 시간 같이 있어도 말씀을 하시는 것이 ‘부산에 왔으니 회나 먹을까’ 이 정도였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신 대표는 공간화랑에서 1991년, 1995년 등 다섯 차례가량 고인의 전시회를 개최했던 인연이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창열 화백이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고 김창열 화백은 1929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났다. 명필가였던 할아버지에게 서예를 배웠고, 이때 배운 천자문은 이후 그의 작품에서 중요한 소재가 된다. 고인은 중학교 2학년 때 화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1946년 월남해 1949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하지만, 한국전쟁 발발로 학업을 중단하게 된다. 고인의 초기작 ‘상흔’ ‘제사’ 같은 작품에는 여동생을 잃고, 친구를 잃게 만든 전쟁의 상처가 드러난다. 고인은 1966년부터 3년 동안 미국 뉴욕 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백남준의 도움으로 1969년 아방가르드페스티벌에 참여한 것을 인연으로 프랑스 파리에 정착하게 된다. 1970년 파리 근교 마구간에서 머물며 작
부산 중구는 영도나 기장처럼 겉으로 변화가 확 드러나는 곳은 아니다. 그래도 변화는 존재한다. 개항의 흔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한국전쟁 이후 오랫동안 부산의 문화예술 중심 역할을 했던 중구의 변화를 ‘다시, 재(再)’를 뜻하는 접두사 ‘RE’를 통해 풀어봤다. 원도심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되살리고, 신구가 조화를 이뤄며 새로운 문화지형을 만들어가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서점·인문학 공간 들어선 골목 전시·공연장·극장 등 새로 가세 책방골목·영화의 거리도 재부상 작가·주민 참여 커뮤니티 ‘속속’ “북항의 문화 배후기지 가능성” ■다시 모이는 예술가 “원도심은 부산 미술판의 메카이다.” 오픈스페이스 배 서상호 대표는 ‘중앙동 진출’의 꿈을 2019년 1월에 이뤘다. 기장군 배 밭에서 시작한 비영리 공간인 오픈스페이스 배는 정확히 말하면 동광동 인쇄골목에 들어섰다. 서 대표는 “나도 중앙동에서 시작했고, 여기에 오면 작가들이 많이 모여있다”며 “언젠가는 중앙동이 다시 조명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오픈스페이스 배에서는 중앙동에서 활동 중인 ‘이웃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매년 한 차례씩 원도심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를
다대포 홍티마을 빈집, 동대신동 빈 상가, 김해의 빈 공장으로 이사를 하는 전시가 있다. 2020 프로젝트팀 팬시가 기획한 이동형 전시 ‘리-서발턴(RE-Subaltern);인위선택’이다. 지배계층의 헤게모니에 종속되어 권력이 없는 하층계급을 지칭하는 ‘서발턴’의 개념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도시 중심에서 벗어난 마을이나 비어있는 도심 속 빌딩, 외곽지역으로 향하는 이동 전시 형식을 취했다. 프로젝트팀 팬시의 ‘리-서발턴’ 빈 공간 세 곳 이사하면서 전시 주어진 상황에서 변하는 삶 등 주류 밖 인물과 공간 의미 찾기 김해 한림 사랑농장서 31일까지 ‘리-서발턴;인위선택’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 사하구 다대동 홍티마을의 빈집에서 첫 번째 전시 ‘선택시간’, 11월 10일부터 30일까지 서구 동대신동 빈 상가에서 두 번째 전시 ‘허상시간’을 개최했다. 그리고 지난 20일부터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 위치한 스페이스 사랑농장에서 세 번째 전시 ‘섬의 시간’을 열고 있다. 도시를 배회하며 의미를 찾고 질문을 던진 작가들이 그들만의 고립된 장소로 이동한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에는 김보경, 문지영, 왕덕경, 장오경, 조정환 다섯 명의
도시의 숨겨진 골목을 다큐멘터리로 만난다. 부산MBC가 창사 62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 ‘포비든 앨리’를 28일부터 16주 동안 방송한다. UHD 다큐멘터리 ‘포비든 앨리’는 부산, 서울, 경주, 대구, 광주, 목포, 대전, 제주 등 국내 8개 도시의 숨겨진 작은 골목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포비든 앨리’는 미니 다큐멘터리 ‘포토에세이 골목’의 해외 버전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지난해 시즌1에서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모로코, 러시아, 중국 등 해외의 골목을 소개했다. 현지의 사진작가와 함께 유명 관광지에 가려진 골목의 아름다움를 조명해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포비든 앨리’ 두 번째 시즌에서는 국내의 골목을 소개한다. 한국의 골목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산업화 과정까지 근대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골목의 미학, 좁은 골목에서 옹기종기 살아가는 이웃의 모습을 통해 골목의 근·현대사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포비든 앨리’ 제작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 사진작가들을 참여시켰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러시아, 독일 등 8개 나라의 사진작가들이 부산 깡깡이마을, 서울 서순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