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청사 공간 부족 문제를 겪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연동 옛 제주경찰청 부지 내 건물 일부를 10년간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현재 뿔뿔이 흩어져 있는 제주4·3 관련 부서를 해당 건물에 통합하는 안이 구상되고 있어 민원인들의 불편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 청사 공간 부족으로 옛 제주경찰청 내 사용 중인 시설 외 공실을 임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경찰청 부지 소유주인 기획재정부의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국유재산 대부 검토를 요청했고, 지난 12일 대부 신청을 했다. 제주도가 신청한 시설은 후생관동 건물이고, 대부 기간은 오는 7월 1일부터 10년이다. 대부료는 연간 5000만원 범위 내로 책정됐다. 제주도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4·3 관련 부서를 해당 건물에 통합 배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4·3지원과는 도청 별관 3층, 4·3보상지원팀은 건설회관 3층, 4·3총괄팀은 건설회관 인근 건물 2층에 입주해 있는 상태다. 제주도는 이들 부서를 한곳에 통합해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민원인들의 번거로움과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신
고된 마늘 농작업에 대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면 기계화’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는 올해 11억원을 들여 ‘마늘 농업기계화 우수 모델 육성 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도내 마늘 재배면적은 2003년 3842㏊에서 2013년 2733㏊으로 감소했고, 10년 뒤인 지난해 1113㏊로 또다시 크게 감소했다. 밭갈이와 방제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작업을 인력에 의존하는 마늘 재배 특성상 농업 인력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력난이 주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마늘 농가 상당수가 양배추나 월동무 등으로 재배 작물을 바꾸면서 해마다 월동채소 수급 관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늘 농작업 가운데 밭갈이와 방제 작업은 사실상 100% 기계화돼 있지만,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파종은 기계화율이 4~5%, 수확은 0%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파종 기계화율이 저조한 이유는 결주율이 높고, 마늘 씨앗이 거꾸로 들어가 발화가 되지 않는 등의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기계가 발전하면서 농민들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손으로 직접 심는 것보다는 못한 상
제주지역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불합리한 제도 등에 대해서는 개선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을)는 21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갖고, 제주도 기획조정실 등을 상대로 주요 업무보고를 받았다. 최근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도 제주지역 읍면동별 인구 감소 위험 수준 분석’ 결과를 보면 도내 43개 읍·면·동 중 23개 지역이 인구 감소 위험지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1년 이후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는 도내 유출 인구가 유입 인구보다 많은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강철남 위원장은 “제주는 더 이상 인구 위기 안심지역이 아니”라며 “제대로 된 인구정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타 시도보다 더 빠른 시기에 인구 소멸을 경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 화순군의 지역 아파트를 직접 빌린 뒤 신혼부부와 청년들에게 월 1만원만 받고 입주시키는 ‘1만원 아파트’가 혁신적인 주거 지원 정책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며 “이같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좋은 아이디어와 훌륭한 인재도 중요하지만, 각계각층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스타트업은 성공하기 어렵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공기업 등의 지원사격이 절실하다.” 제주일보는 지난 8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지역 커뮤니티가 뒷받침하는 제주 스타트업들의 도전!’을 주제로 2023년 제주人(인) 아카데미 9차 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오경수 제주스타트업협회 고문은 제주 출신 기업인 가운데 대표적인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16년간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IT 분야 CEO(최고경영자)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그룹에 입사해 에스원 정보사업 등을 총괄했고, 그룹 산하 정보보호 전문회사인 시큐아이닷컴의 대표이사를 5년간 역임했다. 이후 롯데그룹으로 스카우트된 뒤 49세 나이로 최연소 계열사 대표이사(롯데정보통신)가 돼 11년간 CEO로 재직하며 데이터센터 및 백업센터 건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그는 대기업 CEO 출신의 경험을 살려 국내 먹는샘물 시장 부동의 1위인 제주삼다수를 만드는 제주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제주에는 5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있고, 이 중 IT(정보통신)와 바이오 등 새로운 첨단기
제주특별자치도가 미국 한인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서부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시청에서 풀러턴시와 제주 수출상품 미국 내 유통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제주 상품의 미국 유통·판매 확대를 위해 수출·입 기업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 바이어 제주 방문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풀러턴시는 오렌지카운티 유통·물류·무역의 중심지로, 오렌지카운티 안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제주도는 풀러턴시 한인사회 네트워크와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제주 상품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협약에 참석한 오영훈 지사는 “제주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미국 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풀러턴시를 미국 서부지역과 교류를 강화하는 거점으로 삼고, 도심항공교통(UAM)과 민간 우주산업, 그린수소 등 제주 신산업 분야 교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프레드 정 풀러턴시 시장은 “그린수소를 중심으로 한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50%에 가까운 풀러턴시의 탄소중립 비전과 맞닿아 있다”며 “제주와 풀러턴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전국 최초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인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대표사)’이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3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평가 항목은 ▲사업 및 조직 운영 계획 ▲단지 개발 계획 ▲단지 운영 관리 계획 ▲지역사회 공헌 ▲배당금 및 이익 공유화 금액 ▲지역업체 시공 참여 비율 및 금액 등 모두 8가지로, 이에 대한 정성 및 정량평가 진행됐다. 특히 에너지공사는 가장 효과적으로 단지를 조성·운영해 최대 이익을 창출하고, 이에 따른 수익을 제주도민과 공유하기 위한 계획의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에너지공사는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사업 계획 협상을 완료하고,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해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제주도의 공공주도 풍력개발 정책에 의해 추진되는 첫 번째 사업으로, 향후 추진되는 공공주도 사업의 척도로서 중요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원활한 협상을 통해 공공주도 의미를 강화하고,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옛 탐라대학교 부지를 ‘하원테크노밸리’로 조성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한화시스템이 추진 중인 우주센터가 이곳에 들어설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어 옛 탐라대 부지가 하원테크노밸리는 물론 민간 우주산업클러스터로도 거듭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일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탐라대학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의 건’에 대해 원안 수용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기존 탐라대가 통폐합되면서 학교 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학교 용지를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월 ‘탐라대 부지 활용 기본구상’ 발표를 통해 제주경제 체질을 혁신하고,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기회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는 통합연구(R&D) 클러스터와 신성장산업 육성 및 유치를 최우선 기본구상으로 도출했다. 더욱이 한화시스템이 제주에 건립을 추진하는 우주센터가 들어설 부지로 옛 탐라대 부지가 유력하게 검토돼 주목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도와의 민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자리에서 수백억 원을 들여 제주에 1만㎡ 규모의 한화우주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내놨다. 우주센터를
속보=제주와 완도를 오가며 추자도를 경유하는 정기 여객선인 한일고속의 ‘송림블루오션호’가 오는 16일을 끝으로 운항을 종료(본지 6월 16일자 3면 보도)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자지역 물류 대란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대체 화물선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송림블루오션호가 17일부터 운항을 중단함에 따라 추자지역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예비비 5억2800만원을 들여 대체 화물선을 임차, 화물 운송 정상화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송림블루오션호는 현재 추자항 취항 선박 중 유일하게 대형 화물차량(4.5t 이상) 선적이 가능하다. 운항 중단 시 대형 화물차량을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이 없어 건설 자재, 대형 폐기물 등 대형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져 주민 불편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이 제주~추자도~완도 항로에 대한 신규 사업자를 17일까지 공모하고 있지만, 참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추자지역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예비비를 투입, 운항 중단 시부터 올해 말까지 대체 화물선을 임차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송림블루오션호가 운항을 중단하면 추자지역 대형화물 운송에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어서 대체 화물선을 임차 운
정당 현수막 설치 기준 완화로 도내 정당 현수막이 난립하면서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내놓은 ‘정당 현수막 현황과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정당 현수막 관련 민원은 개정 옥외광고물법 시행(지난해 12월) 이전 3개월간 64건에서 시행 이후 3개월간 138건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법 시행 전 3개월간 6415건에서 시행 후 3개월간 1만419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정당이 정당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 표시·설치하는 옥외광고물의 허가·신고, 금지·제한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개정 옥외광고물법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당 옥외광고물 설치에 수량과 규격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각 정당에서 홍보 효과가 큰 현수막을 대량 설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4월 3일 제주4·3희생자추념식 전후로 일부 정당이 4·3을 폄훼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해 도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4·3특별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들 현수막을 강제 철거했고, 해당 정당은 관련 법 위반으로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을 고소한 상태다. 이처럼 법 개정 이후 정당 현수막이 난립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4일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과들을 하나씩 일궈내겠다”고 다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개회한 제41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인사말을 통해 “도민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와 육지를 잇는 하늘길은 도민의 대중교통이고 이동권은 법률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지만, 최근 제주 기점 항공 좌석 수가 전년보다 11.6%나 줄면서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품귀현상을 틈타 제주~김포 왕복 항공권이 25만원을 넘어서는 등 갑질 상술이 등장해 온 도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수익 노선을 독과점으로 운항하며 정작 도민 이동권 배려는 뒷전인 항공사들의 일방통행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동권이 법률 등 제도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또 “자산 불평등으로 포기하는 청년과 소외당하는 계층에 희망과 의지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자립 기반 지원 기금을 신설하겠다”며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