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는 제주 여름철 최고 별미 중 하나로 꼽힌다. 여름철 제주의 밤바다는 한치잡이 배들이 밝힌 집어등 불빛으로 장관을 이룬다. 오징어는 전 세계에 450~500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연안에 8종이 살고 있다. 한치의 외관은 오징어와 비슷하지만 일반 오징어보다 다리 길이가 짧아 한치라고 불린다. 다리가 매우 짧아 한치(3.3cm)밖에 안 된다고 해서 한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치의 표준명은 창꼴뚜기, 흔히 창오징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치는 어획량이 많지 않아 수협에서 경매를 통해 위판되기보다 어업인과 시장 상인 또는 횟집 업주 간 직거래 방식으로 대부분 거래된다. 제주 속담에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징어보다 한 수 위 대접받고 있다. 한치는 비타민E와 타우린이 풍부하다. 단맛이 있고 비린내가 없어 다른 식재료와 궁합이 잘 맞는다. 한치는 물회나 회, 물에 살짝 데친 숙회로 먹거나 구이로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단연 ‘한치물회’다. ‘한치물회’는 한치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다. 제주 물회는 된장
다음 달 1일부터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사증(비자)없이 제주도, 강원도와 수도권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무부로부터 제주와 양양국제공항 무사증 입국 추진방안을 보고받고 논의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오는 6월 1일부터 제주 무사증 입국과 양양공항 외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제주국제공항을 통한 무사증(비자) 입국이 전면 재개된다. 무사증 입국은 외국에 관광, 업무 목적으로 단기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법무부장관이 고시한 24개국(이란, 수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가나, 이집트, 세네갈 등) 을 제외하고는 사증 없이 제주도에 30일간 체류할 수 있게 된다.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는 지난 2020년 2월 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차단 등을 이유로 잠정 중단된 바 있다. 무사증 이전인 2019년 173만명에 달하던 외국인 관광객은 2020년 21만명, 지난해 4만명, 올해는 5월3일 기준 1만 4394명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광수입은 2019년 2조9610억원에서 2020년 5090억
한국 미술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3일부터 8월 21일까지 2022년 대규모 기획전 ‘엄마! 가짜라서 미안해요’를 개최한다. 미술관 전관(기획전시실 1, 2)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한국 극사실-회화의 탄생과 전개 그리고 현재까지의 흐름을 조명한다. 참여 작가는 총 37명이다. 전시회에서는 총 119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 제목 ‘엄마! 가짜라서 미안해요!’는 영화 ‘A.I.’(스티븐 스필버그·2001)에서 주인공 로봇 A.I가 진짜 사람이 아니라서 버려질까봐 걱정스러운 눈으로 말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에서 착안했다. 첫 번째 그룹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사실과 현실, ‘전후세대의 사실회화란’, ‘형상78’ 전시에 참여하며 캔버스 화면에 형상과 손의 회복을 주장했던 작가(강덕성, 고영훈, 김강용, 김홍주, 박장년, 배동환, 변종곤, 서정찬, 이석주, 조덕호, 조상현, 주태석, 지석철, 차대덕)의 대표작품을 중심으로 당시 한국 극사실-회화의 모습을 재현한다. 또한 박장년(1963~2009)의 제1회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작인 ‘마포 78-1’, 변종
제주 역사와 전통문화의 상징인 제주목 관아가 다양한 즐길 거리와 함께 ‘야간개장’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 달 4일부터 오는 6월 3일까지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목 관아 야간 개장은 하절기 2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총 8회)에만 운영돼 왔지만 올해부터는 관광 성수기인 5월과 10월에 2개월 동안 확대 시행된다. 대면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재개된다. 이번 상반기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은 오는 6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일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된다. 야간개장 중에 목관아를 방문하는 관람객은 무료입장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야간개장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의 야경을 배경으로 총 8회에 걸쳐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 예술공감 프로젝트’인 ‘풍류夜’가 개최된다. 이와 함께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요 명승지를 일러스트로 보여주는 전시와 제주문화원에서 제작한 1950~1980년대 제주 생활문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혼디의 가치’ 등도 상영된다. 상반기 야간개장 마지막 날인 오는 6월 3일에는 제주예술단의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가 열
뿔소라는 제주 해녀들의 생계 수단이며,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사랑하는 먹거리다. 제주에서는 소라를 ‘구쟁기’라고 부른다. 얕은 바다의 바위나 돌 틈에 붙어산다. 제주뿔소라는 오독오독한 식감과 풍부한 바다의 맛을 자랑한다. 삶아서 먹기도 하고 소라 무침이나 회와 물회, 젓갈 등으로 먹는다. ▲제주 뿔소라 뿔소라는 제주를 대표하는 해산물 중 하나다. 수심 20m 이내 해조류가 많은 암초 지대에 서식한다. 제주 뿔소라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라와 다르게 소라 뿔이 삐죽삐죽 나와 있다. 제주 바다의 거센 조류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을 견뎌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뿔소라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포식자들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수분 증발을 막아 조간대에서 물이 빠진 후에도 생활할 수 있다. 바다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특유의 맛을 자랑하는 제주 뿔소라의 살은 희고 크기가 큰 편이다. ▲해녀들의 소득원 왕실에 조공했던 귀한 먹거리였던 뿔소라는 제주 해녀들의 소득을 책임지고 있다. 제주 뿔소라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누구나 바다에 들어가 뿔소라를 마음대로 잡을 수는 없다. 거친 바다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해녀들의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일상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마비된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 회복에 시발점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1일부터 2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소재 여행업계 관계자 8명을 제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팸투어에 참가하고 있는 필리핀 여행업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도내 관광업계와 제주~필리핀 간 전세기를 취항하고 관련 상품을 판매했던 업체들이다. 이들은 신규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 도내 관광 업계는 무사증 입국제도가 재개되면 필리핀 업계와 함께 제주~필리핀 간 전세기 취항을 추진한다. 필리핀 여행업협회 회장이 참여한 이번 팸투어를 통해 도내 관광업계와 필리핀 관광업계 간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외국인 관광객 대상 제주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세기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강인철 (유)여행정보서비스 대표는 “이번 팸투어가 제주~필리핀 전세기 취항 등 상품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이 활기를
정부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 면제 조치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항공편 공급이 여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제주로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증가한 369만815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369만4098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주말에는 12만 여명이 제주를 찾는 등 회복세가 뚜렷하다. 단계적 일상회복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도내 단체 관광시장이 봄과 함께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월 4주차 예약률(4월 18~24일)을 보면 호텔 예약률은 4월 2주차(4월 4~10일) 37%보다 14.4%p 늘어난 51.4%로, 펜션은 40%보다 10.1% 증가한 50.1%로 집계되는 등 도내 관광업계 예약률이 상승하고 있다.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등 해외여행이 재개될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용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주일보가 주최하고 ㈜대동컴퍼니(박광재 대표), P&K홀딩스(대표 박광재)가 공동 주관하는 ‘2022 제주일보 육아박람회(제주베이비페어)’가 14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 첫 날인 14일 한라체육관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이번 행사는 60여 개 업체가 참여해 100여 개 부스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행사장에는 출산·임신용품을 비롯해 유아용품, 식품, 교육 교재 등 다양한 육아용품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관람객들은 직접 제품 기능성을 따져보고 원재료를 물어보는 등 꼼꼼히 물건을 살폈다. 또 얼마나 튼튼한지 유모차의 벨트를 당겨도 보기도 했다. 강민경씨(제주시)는 “아이가 쓰는 물품은 직접 와서 만져보고 눈으로 보고 구매하는 게 더 만족도가 높아서 행사장을 찾았다”며 “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비교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참여 업체들은 특별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각종 이벤트를 펼치면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17일까지 육아박람회 홈페이지(www.jejubabyfair.co.kr)를 통해 사전등록을 하면 동반 1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제주가 해외를 대신해 신혼여행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신혼여행 목적지로 제주보다 해외를 선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제주관광공사가 내놓은 ‘2021 제주특별자치도 신혼여행객 조사’ 자료에 따르면 신혼여행 예정자 42.7%와 경험자 49.0%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해외 관광지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예정자 27.6%, 경험자 31.0%가 제주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신혼여행 예정자 300명, 경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주 신혼여행 경험자 중 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제주를 신혼여행지로 추천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43%로 보통 수준이었다. 해외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선 제주 신혼여행 경험자 46.9%가 ‘해외로 가야 특별한 여행 느낌이 들어서’라고 답했다. 신혼여행 예정자와 경험자들이 신혼여행지로 제주를 선정한 이유로는 해외여행 같은 느낌이라서, 휴양·힐링하기에 좋아서, 신혼여행에 적당히 즐길거리가 많아서, 청정한 자연 경관을 관광하고 싶어서, 다른 지역 대비 전염병 안전지역이라고 생각해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규모 여행과 혼행(혼자 떠나는 여행)이 늘어났으며 ‘호캉스’(호텔+바캉스)가 인기를 끄는 등 여행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16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2021 국내여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집합 제한 등의 조치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소규모 여행과 1인 여행 수요가 늘어났다.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인 부킹닷컴 조사 결과 지난해 ‘홀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응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42%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15%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트립닷컴의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숙소 예약 분석 결과 혼자 숙소를 예약하는 비율은 전체 예약의 약 76%로 나타났으며, 2인 이상의 그룹 여행객들은 전년보다 모두 감소했다. 또 주말 위주의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의 단기 여행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확진자 급증 등 여행 위협 변수가 늘어나면서 여행 직전 예약을 하는 등 예약 시점이 짧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생과 비대면이라는 키워드가 숙박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연구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5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