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종李義宗:1893(고종30)~1920(일제강점기), 금성교회 창설자 이덕련의 차남, 평북 정주(定州)의 오산학교 학생, 본관은 전주, 제주 목사 제1호, 순교자(殉敎者) 제1호 이도종(李道宗)의 아우. 그의 선친 이덕련(李德連)은 12년 동안 금성리(목안: 모실-개) 구장(區長)을 하면서 양(梁)석봉의 집에서 부인 박열선(朴烈先)과 함께 예배를 봤다. 1911년 남강(南岡) 이승훈(李昇薰)이 신민회(新民會) 사건으로 본도 조천리에 유배 왔을 때에 이덕련은 남강과 교분을 가져 첫째아들 이도종(李道宗)을 평양의 숭실(崇實)전문학교로, 또 차남 이의종(李義宗)은 평북 정주의 오산(五山)학교로 진학시켰다. 오산(五山)학교는 남강(南岡)이 세운 민족주의 교육장으로 알려진 명문학교였다. 일경(日警)에 체포된 이후의 소식은 끊어졌다. 그는 1908년 이기풍(李基豊) 목사에 의해 처음 세례를 받았다. 교회사 연구가 김형석(金亨錫) 박사는 그의 저서에서 금성(錦城)교회가 서문교회보다 앞섰으니 본도 최초의 교회임을 밝혔다. 1919년 3·1운동이 거족적으로 번지니 의협심이 강한 그는 일제당국에게 주목받았다. ▲이의형李義珩:1896(건양1)~?, 변호사, 신간회 지부 간사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23일 오후 3시 전주 연화정 도서관 내 연화루에서 서예·인문 콘서트 <시와 서예 그리고 힐링>을 개최한다. 이날 콘서트의 진행자로는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김사인 시인, 전북대 명예교수 김병기 서예가, 이용선 명창, 장재환 고수 등이 나선다. 김 시인은 '향수'를 주제로 한 시 6편을 골라 시의 의미를 되새기며 청중과 호흡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에서 시 낭송을 가장 잘 하는 시인으로 알려진 만큼 이날 김 시인의 시 낭송도 들을 수 있다. 김 서예가는 을지문덕 장군의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와 매천 황현 선생의 '절명시', 항일시기 전북의 유학자였던 유재 송기면 선생의 '병신년 새 아침에' 등을 풀이하고 각 시에 맞는 서체에 대해 강의한다. 시 세 구절을 가로 90cm, 세로 1000cm의 대형 종이에 휘호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이 명창과 장 고수는 판소리 공연(심청가 중 황성 가는 대목)을 선보인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내년에 열리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처음으로 추진하는 서예·인문학 콘서트는 시원한 바람을 따라 전해지는 연꽃 향기와 함께 서예를 조금 더
법정 문화도시 영도에서 한 달간 일하며 ‘나의 일’을 찾고 ‘내일’을 위한 성장의 시간을 가지기. 영도문화도시센터 ‘내-일의 항해캠프(이하 항해캠프)’가 30일간의 여정을 마친다. 항해캠프는 다른 도시에서 진행하는 ‘한 달 살기’가 아닌 참가자가 영도에서 문화적 일을 직접 경험하는 ‘한 달 일하기’ 프로젝트이다. 항해캠프는 7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진행됐다. 서울 14명, 경기 4명, 부산 3명, 강원 2명, 경남 2명, 대구 2명, 대전 1명, 세종 1명으로 총 29명이 원하는 일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독립워커’로 영도에서 활동했다. ‘항해자’로 불리는 항해캠프 참가자들은 도킹주간, 교류주간, 개척주간, 출항주간으로 구성된 캠프 기간에 영도를 탐색하고 개별·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항해자들은 19일부터 21일까지 공동 프로젝트 결과를 선보이고, 항해캠프 결과 공유회를 가졌다. 20일 부산 영도구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열린 ‘넥스트 항로 공유회’에서 항해자들은 영도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나눴다. 창의적 인재 새 협업 가능성 열려 영도 ‘관계인구’ 확대 큰 의미 “다른 지역 창의적 인재 유입되면 문화적 일자리 풍성해지는 효과” 영도 항해캠프 매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이강현) 공간 가운데 라이브러리파크는 아시아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도서와 신문, 잡지 등이 소장돼 있는 곳이다.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 등은 향후 다양한 콘텐츠와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돼 시민들에게 자료의 가치를 발견하고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ACC의 소장 아카이브 자료를 좀 더 쉽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강의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2022 인조이(Enjoy) 라이브러리 파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의는 남도 민속학의 대부 ‘지춘상’, 양림동이 낳은 음악인류학자 ‘정추’ 등이 포함돼 있어 이목을 끈다. 오는 24일부터 12월까지 총 5종 19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1차로 오는 24일부터 9월 24일까지(매주 수요일 오후 3시) 5회 강연이 라이브러리파크 B4 강의실에서 열린다. 먼저 24일 첫 강의는 나경수<사진> 전남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가 문을 연다. 나 교수는 ‘지춘상의 남도 놀이-광주 칠석 고싸움놀이와 진도 해남 강강술래’를 주제로 시민들을 만난다. 고(故) 지춘상 교수는 ‘광주칠석고싸움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33호) 와 강강술래(국가무형문화재 제8
국내서 처음 발견된 '화성 뿔공룡' 화석이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008년 화성시에서 발견된 신종 각룡류(뿔이 달린 공룡) 뼈 화석인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을 국가 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22일 예고했다. 이 공룡 화석은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 발뼈 등 하반신의 모든 뼈가 제자리에 있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 그래픽 참조 이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각룡류인 것으로 파악되고 국제적으로도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지금의 학명을 인정받았다. 현재 이 화석은 화성시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센터에 전시돼 있다. 한반도 공룡연구의 주요 자료이기도 한 이 화석이 천연기념물이 되면 공룡 골격 화석으로는 최초 사례라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화성/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경남지역 26개 해수욕장이 지난 21일 자로 공식 폐장한 가운데 올해 방문객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창원 광암해수욕장을 시작으로 개장한 도내 26개 해수욕장이 방문객 71만2146명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11% 증가했다. 가장 많이 방문한 해수욕장은 ‘거제 학동 몽돌해수욕장’으로 9만명이고, ‘거제 구조라 해수욕장’이 7만9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올해 방문객 2만명 이상 해수욕장 중 지난해 대비 방문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해수욕장은 ‘거제 구조라 해수욕장’으로 지난해 대비 60% 증가한 2만9900명이 더 찾았고,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은 전년 대비 1만여명 늘었다. 창원지역 유일한 해수욕장인 광암해수욕장 올해 방문객은 7만3000여명으로 확인됐다. 작년 6만3000여명보다 1만명(15%)이 증가했다. 창원시는 지난 7월 2일 개장을 기념해 지역 어민들이 참가한 ‘전통 배 전마선 대회’ 이벤트를 열었고,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이 공동 주관한 ‘창원 코리아 SUP 챔피언십 대회’를 열기도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개장에 앞서 시설 개선에 나섰고, 매일 2회 이상 청소와 주 2회 백사장 전체 정비 등 해수욕장
해수욕장 등 제주지역 자연관광 명소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지역별 관광지 검색순위(티맵 모빌리티㈜) 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지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곳은 제주국제공항(46만5813건)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동문재래시장(18만1823건), 서귀포매일올레시장(16만33건), 성산일출봉(11만6463건), 함덕해수욕장(11만4254건), 협재해수욕장(11만2979건), 이호테우해수욕장(7만8054건), 아르떼뮤지엄제주 (7만7083건), 섭지코지(7만249건), 곽지해수욕장(6만7136건) 등이 이었다. 상위 10곳 중 절반 이상이 해수욕장 등 자연관광 명소가 차지, 자연경관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 이는 차량으로 이동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자료를 분석한 데이터다. Tmap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목적지를 조회하고 100m(1분 이상) 거리를 이동한 행위를 분석했다. 관광지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연관광 부문 1위는 성산일출봉이었다. 2위는 함덕해수욕장, 3위 협재해수욕장, 4위 이호테우해수욕장, 5위 곽지해수욕장, 6위 비자림, 7위 금능해수욕장, 8위 김녕해수욕장, 9위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정영숙)가 개최한 제33회 전라북도 서예대전에서 부안 출신의 송신자 씨 작품 <묵연>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라북도 서예대전은 코로나19로 답답하고 각박한 생활에서 벗어나 전통문화와 조화된 여유로운 삶을 느끼고, 내일의 한국 서단을 이끌어갈 서예인 발굴을 위한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총 315점이 출품됐다. 이중 대상 1점, 우수상 4점, 삼체특선 13점, 삼체입선 7점, 특선 36점, 입선 70점 등 총 171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송 씨의 <묵연>, 우수상은 강성안 씨의 <망천문산>, 김상선 씨의 <취고당검소>, 류미경 씨의 <풀꽃-한글>, 최삼임 씨의 <매득일본호화> 등이 받았다. 대상을 받은 송 씨는 작품 <묵연>의 소재를 연꽃으로 설정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흙탕물에 물들지 않고, 대는 비어 있으며, 겸손으로 내려앉아 고요히 위로 오르며 피는 꽃이기 때문이다. 연꽃을 통해 맑고 청정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완석 정대병 선생은 “코로나19의 심각함으로 공모전의 어려움과 사회적 제약이 큰 상황에서도 작품 수
‘부산 바다 웃음 바다’ 막바지 더위를 날려버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막을 올렸다.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이 19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올해 개막식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은 부산의 바다를 상징하는 블루카펫 행사로 시작했다. 김성원과 변기수의 사회로 진행된 블루카펫에는 독특한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모은 해외 공연팀들이 먼저 입장했다. 다음으로는 해외 47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한 옹알스, 2022년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숏박스 등 국내 공연팀과 선후배 개그맨들이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송은이가 진행을 맡은 개막식 본무대는 오프닝 영상 상영, 육중완밴드의 축하무대,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의 오프닝 공연 등이 이어졌다.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갈라쇼에는 부산이 대한민국의 수도가 된 상황을 가정해서 신입 아나운서 면접을 다룬 공연 ‘부산특별시’와 ‘댄디맨’ ‘가베즈’ ‘버블 온 서커스’ 등 해외팀의 공연이 진행됐다. 갈라쇼 중간에 고 송해 선생을 비롯해 한국 코미디계를 이끈 선배들을 추모하는 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ICFA) 출범식도
먼 옛날에는 바르샤바가 아니라 크라쿠프가 폴란드의 수도였다. 왕은 비스와 강가에 있는 바벨 언덕에 바벨성을 짓고 궁전도 건설해 완다라는 외동딸과 함께 살았다. 왕과 공주가 나라를 잘 다스린 덕분에 백성들은 아주 평화롭고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었다. 백성들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왕과 완다 공주를 무척 사랑했다. 바벨언덕 지하에는 동굴이 하나 있었다. 많은 가시가돋힌 잡초와 덤불로 입구가 가려진 동굴이었다. 세상 경험이 많은 노인들은 젊은이들에게 동굴에 아주 크고 무시무시한 용이 잠들어 있다고 경고했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했다. “용이 잠에서 깨면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을 괴롭힐 거야. 절대 용을 깨워서는 안 돼.” “용 이야기는 순 엉터리예요. 사람들을 무섭게 하려고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요.” 젊은이들은 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콧방귀를 뀌었다. 그들은 세상에 용 따위는 없다고 생각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라는 게 순 엉터리라고 믿었다. “우리가 직접 동굴에 가서 용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노인들은 그들을 말렸다. “자네들이 그런 짓을 하면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칠지도 모른다네.” 젊은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