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23-25일 사흘간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유쾌한 창작 뮤지컬 '신비한 가(家)'를 공연한다. 이 공연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100년 전통의 칼국수 집 '태평국수'를 배경으로 한국적인 소재와 국악의 만남을 통해 지금껏 잊고 살았던 '우리의 것'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미 칼국수와 가택 신앙을 소재로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연극 '신비한 요리집:백년국수'를 이번 국비사업을 통해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대전 최초 '인핸스먼트 딜' 제작방식으로 대전 대표 음식인 칼국수와 국악을 접목한 뮤지컬을 공공 공연장의 운영 노하우와 민간예술단체의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콘텐츠의 결합으로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구축해 새로운 지역 특화 문화 콘텐츠의 확보와 기관 및 단체의 자생력 상승 효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뮤지컬배우 박한근, 강기헌, 서일, 이은수 등이 출연한다. 류정해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 "공연을 통해 연말 온 가족이 함께 한 해의 동안의 수고를 잊고 힐링 할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라며 "국악원의 대
과학 인재 양성의 산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총장 김기선)가 열린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스트는 함께 성장해온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 ‘오룡아트홀’을 오픈했다. 개관식 21일 오후 5시. 아트홀이 자리한 곳은 캠퍼스 정문 인근에 위치한 오룡관이다.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건물인 오룡관은 입학식, 학위수여식, 각종 학술 세미나, 강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오룡아트홀은 오룡관 1층과 2층 내벽을 활용한 아트 갤러리 형태로 운영된다. 학교 측은 조각가 최순임 작가를 아트 디렉터로 초빙, 다채로운 전시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번째 초대전은 서양화가 김혁정 작가가 장식한다. ‘섬으로 떠올라 꽃으로 피어나라’(21일~2023년 1월 31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300호 대작을 비롯해 모두 41점의 작품이 나왔다. ‘꽃들의 미소’ 연작은 자연과 생명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다채롭고 화려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작품은 피어 나는 꽃, 떠 있는 섬, 그리고 하늘의 별을 모티브로 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꽃으로 다시 피어나고 하늘
mM아트센터는 평택시 제1호 사립미술관으로 등록한 이후 첫 번째 전시로, 소장품전 '바람 볕 시선(포스터)'을 내년 2월 26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후 시기 소비에트 미술의 시대적 상황이 담긴 작품이 다수 선보인다. 자연과 현실을 재현하고자 한 리얼리즘 경향의 풍경과 그 안에 담긴 작가들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평택 1호 사립미술관 'mM아트센터' 전시 10개국 89명 작가 174점 회화 '한자리에' 194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구 소련에서 활동했던 소련예술가연맹 작가들의 작품이 주를 이루고, 이에 더해 최근 러시아 현대 회화작품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총 174점의 회화작품, 총 10개국의 작가 89명을 소개한다. 이들이 다룬 주제도 다양해 도시와 자연을 그린 풍경화에서부터 역사, 산업, 전쟁을 표현한 작품, 인물화, 풍속화, 추상화 등 여러 회화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mM아트센터 소장품에는 소비에트 체제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던 미술과 달리, 작가들이 개인 공간에서 비밀리에 제작한 이른바 '비공식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당시를 산 작가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최승일 mM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전시는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 마을(Best Tourism Village)’에 뽑혔다. 세계 32곳 중 한국에서는 유일하며, 국내는 지난해 2곳에 이어 3번째이다. 하동군은 UNWTO가 21일 평사리를 제2회 ‘최우수 관광 마을’ 32개 중 1곳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안군 퍼플섬’과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제1회 때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평사리는 99세대 176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박경리문학관,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무딤이들), 평사리공원, 동정호 생태습지원, 고소성 군립공원, 한산사, 스타웨이 하동, 슬로시티, 하동 토지길, 매암차박물관, 지리산생태과학관, 부부송, 평사리공원, 토지문학제, 섬진강 달마중, 찻잎 따기, 재첩잡이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마을이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향수와 박경리 문학관, 한옥 숙박, 최참판댁 등 전통문화가 오롯이 보존돼 있다. 주민들이 마을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광 수익을 창출하고
제주출신인 김진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교수가 최근 ‘주석달린 어린왕자’를 펴냈다. 김 교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천천히 읽어보기를 제안하며, 70개의 주석을 통해 지금껏 발견하지 못했던 ‘어린왕자’의 깊은 의미를 꺼내 든다. 주석의 폭은 넓다. 프랑스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원어의 뉘앙스가 빠지는 것을 말하고, 몇몇 낱말들에 대한 그간의 번역어를 살펴보기도 하며, 반복되는 단어의 의미를 작품의 주제와 연관해 설명한다. 표현이나 낱말들에 대한 조명뿐만 아니라, 문장과 내용에 비추는 조명도 도움이 된다. 생텍쥐페리의 삶을 비춰보며 작품의 읽기를 더 풍성하게 한다. 김 교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유려한 번역보다 원문의 건조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살리는 번역을 추구하며 차별점을 뒀다”고 밝히며 “‘어린왕자’의 주제는 ‘인생을 이해하기’로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의 차이를 아는 것이 이 작품을 읽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39회 전북연극상에 예술집단 얼간의 서령 씨, 2022년도 엘림연극상에 창작극회의 이종화 씨가 이름을 올렸다. 전북연극상은 매년 향토 연극 발전에 이바지한 연극인을 위해, 엘림연극상은 지난 2018년 엘림건설 엔지니어링 후원으로 제정됐다. 각각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 전북연극상을 받은 서령 씨는 2021년 김제에 소극장 예술공간 짚을 열었다. 연극 불모지인 김제에서 연극 활동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든 것이다. 익산 팀 극단 자루, 서울 팀 극단 노을 등을 초청해 전북 연극의 저변 확대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로상은 이제학 씨, 공연예술상은 권채린·김수연·최자혜 씨, 전북연기상은 이우송(극단 까치동) 씨, 신인연기상은 박이슬(극단 자루)·홍영근(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씨에게 돌아갔다. 엘림연극상을 받은 이종화 씨는 당해 연도 공적사항에 의해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파주 민속아카이브에 '기증자의 서가'를 상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증자의 서가'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미등록 기증자료를 순차적으로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공간으로, 민속아카이브 자료의 이해를 돕고 기증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했다. 특히 '기증'은 민속아카이브 자료를 수집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아카이브의 100만점이 넘는 자료 중 절반에 가까운 45만여 점이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기증받은 자료라고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미등록 기증자료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공간 6인의 아키비스트(민속학자·사진가) 기증품 6·25전쟁 중 평화로운 일상을 촬영한 외국인의 사진이나 민속학자가 채록한 민요 음원, 돌잔치를 촬영한 1980년대 홈비디오 영상 등 기증자료는 처음 촬영·기록하던 때에는 개인의 영역이었으나 기증을 통해 우리의 삶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거듭났다. 이번에 전시되는 자료는 우리의 민속과 일상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기록한 6인의 아키비스트(민속학자·사진가)의 기증품이다.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한국 사회 전반에서 소멸돼 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으로, 오늘날 삶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통영 앞바다를 배경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가 내년 봄 우리 곁을 찾아 온다. 2023 통영국제음악제는 ‘경계를 넘어(Beyond Borders)’를 주제로 내년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처음 시작됐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현대음악제 중 하나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체코 대표 현대음악작곡가 ‘온드레이 아다멕’, 바이올리니스트 거장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각각 레지던스 작곡가와 레지던스 연주자로 참여한다. 31일 오후 5시 열리는 개막무대는 20세기 미국의 작곡가이자 이론가였던 ‘해리 파치’가 발명한 여러 악기와 한 옥타브를 43음으로 나눈 미분음 음계 등을 사용한 ‘해리 파치 :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 공연이 한국 초연된다. 4일과 5일에는 2013년 작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한 ‘미셸 판 데르 아’의 최신작이자 통영국제음악재단이 공동위촉·제작한 ‘북 오브 워터’ 공연이 열린다. 8일과 9일에는 ‘온드레이 아다멕’의 2012년 작품 ‘디너’가 아시아 초연으로 무대에 오
탄광지역을 정서적인 고향으로 삼고 주목받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이가 아버지 고향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강원대 음악학과장을 맡고 있는 강우성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다. 영월군이 마련한 송년맞이 피아니스트 강우성 초청 음악회가 21일 오후 7시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강 피아니스트의 아버지이자 1970년대 대중음악을 주름잡았던 강근식 기타리스트도 무대에 함께 올라 영상과 함께 이야기를 공유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강근식 기타리스트는 1946년 평양에서 태어나 6‧25전쟁 1·4 후퇴 당시 영월 상동으로 피난을 와 유년시절을 보낸 인물이다. 전설적인 밴드 ‘동방의 빛’ 에서 기타리스트로 활약했고, '세시봉 친구들'로 관심을 모은 이장희,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동진 등 당대 최고 포크 가수들의 세션으로 참여했다. 강우성 피아니스트의 영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피아니스트가 아버지인 강근식 기타리스트를 보듬어 준 영월 주민들을 위해 보은의 의미를 담아 공연을 준비했고, 소식을 들은 영월군과 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힘을 모으며 성사됐다. 공연에서는 그의 자작곡 ‘Confession’(고백), ‘Pure Heart’(순수한 마음) 등을 들을 수 있다. 테
국내외 갤러리들이 소속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 현대미술의 흐름과 미술 정보를 들여다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탐라국제아트페어 2022’가 22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센터에서 열린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제주의 생태를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에코 아트페어’를 지향한다. 대표 이미지 역시 ‘제주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예술이 조화로운 섬’을 주제로 제주의 자연을 대표하는 오름과 동백, 밤바다 이미지로 디자인했다. 이번 탐라국제아트페어에는 프랑스, 미국, 독일, 일본 등 총 8개국, 32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제주에서도 갤러리 노리, 갤러리 데이지, 공간오름, 루씨손 아뜰리에, 서이 아트 스페이스, 현인갤러리 등 6개 갤러리가 참여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미셸 들라크루아 작품을 비롯해 이배, 최병소, 하태임 등 미술시장에서 주목받는 160여 명의 작가가 6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중에는 제주를 거점으로 활동했던 변시지 화백과 장리석 화백의 작품과 김수연, 전현선, 이해강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포함됐다. 특별전 부스에서는 제주 작가 9명이 인간의 감정을 방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