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도시’ 신청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지역 6개 시·군이 문화도시를 꽃피우기 위해 분주하다.
문체부는 올해 공모부터 문화도시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기반 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유관 사업 간 연계·협업을 강조했다. 조성계획 수립때 관광거점도시·동아시아문화도시·스마트관광도시·무형유산도시 등 문체부 내 도시 관련 사업,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교육부의 인문도시 사업, 행안부의 주민참여예산제도 등과 연계하면 가점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번 공모는 ‘제3차 문화도시 지정 사업’으로 오는 24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서면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11월말 예비 문화도시를 선정한다.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한 뒤 이를 평가해 1년 뒤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한다.
◇목포시 ‘문화 항구도시’로 제2 개항 꿈꾼다
목포시는 예향의 도시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도시로의 새로운 개항에 나선다.
목포 문화도시의 주제는 ‘새로운 개항, 문화 항구도시 목포’다. 생활문화, 소규모 지역축제, 새로운 문화 창출이 사업의 핵심 키워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문화적 개항, 문화시민 양성, 새로운 문화 창조, 도시브랜드 구축이라는 4대 목표를 세웠다.
세부 사업으로 ▲생활 문화공간 ‘시민문화 등대’ ▲문화산업 생태계 활성화 ‘문화파시 플랫폼’ ▲목포 문화콘텐츠 발전 ‘문화갯물학교’ ▲목포시민 문화탐방 ‘시민 문화 항해자’ ▲시민 주도 문화교류 ‘문화항구 페스타’ 등을 내놓았다.
목포시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문화도시 시민위원 구성, 전문가 워크숍·집담회 실시, 문화도시추진단 운영, 문화영향평가,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시가 꿈꾸는 두 번째 개항은 문화회복을 위한 문화적 개항”이라며 “목포는 예향의 도시에서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문화관광도시로의 새로운 도시브랜드 가치를 꽃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의 손으로 함께 키우는 문화교역도시 광양
광양시도 문화도시 예비 지정을 위한 비상을 시작했다.
광양시는 문화도시사업단을 꾸려 체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광양읍권을 문화키움지구로 설정해 시민문화인력 양성, 시민문화기획 지원, 문화적 장소 재생, 도시자원 및 가치 발굴, 전문적 문화경영체계 구축 등 전방위적인 문화 인프라 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단은 그동안 추진했던 ‘키움의 문화’를 바탕으로 ‘동행의 문화’, ‘일상의 문화’로 확대, 궁극적으로 ‘시민의 손으로 함께 키우는 문화교역도시 광양’으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조례 제정, 문화영향평가 등을 실시한다. 또 문화도시랩(Lab), 찾아가는 문화도시테이블, 광양문화창고 시민참여 프로그램, 문화공간 문화살롱 등 새로운 사업들을 실행 중이다.
◇삶과 쉼을 잇고 잇는 문화바다 여수
‘섬과 섬을 잇는 바다처럼 시민의 삶과 쉼이 이어지는 도시문화환경 조성’, ‘시민의 문화적 삶이 중심이 되는 바다처럼 깊고 풍부한 감성문화도시 조성’이 여수 문화도시의 비전이다.
여수시는 ‘연결이음’, ‘공유결합’, ‘동반성장’을 핵심 가치로, ‘시민력’, ‘창조력’, ‘문화력’을 추진 동력으로 삼아 4대 전략, 21개 사업을 펼친다.
문화도시 사랑방 프로젝트, 문화도시 아카데미, 시티즌 로드트립, 문화바다 라운드테이블, 도시문제 탐사대, 생활문화 광장축제, 365개의 섬&썸 프로젝트, 문화바다 비엔날레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시문화재단 설립과 민주문화광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여수시는 조만간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100인 원탁회의를 열어 문화도시 신청서를 최종 점검할 방침이다.
◇“시민이 기획자” 문화도시 나주 2020-30
나주 문화도시는 앞으로 10년동안 100개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나주시는 ‘시민이 기획자, 문화도시 나주 2020-30’을 비전으로 가치공유, 시민상생, 지역존중을 표방하고 있다. ‘2020-30’은 2020년에서 2030년까지 10년을 의미한다.
나주시는 새로운 가치로 내일을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도시, 지금 여기에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 오랫동안 이어온 삶의 가치와 방식을 존중하는 도시를 문화도시 방향으로 설정했다. 세부사업으로 나주공유앱, 나나살롱(나주 산책, 왕의 의자, 시민참여예산, 시민자산화, 나나클럽데이, 생활문화배달제, 나주이야기 밥상투어, 로컬문화 기록단, 100년 장인문화 리서치 등을 추진한다.
나주시는 그동안 문화공간 ‘나빌레라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시민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 문화자원을 발굴했다. 또 문화활동가 전국 포럼과 오감장터를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성과를 냈다.
◇대숲 맑은 인문생태도시 담양
담양군은 주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도시문화의 고유성과 창조력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사회성장 구조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담양의 문화창조력 강화한다는 것이다.
담양문화 생태계 조성, 담양문화 브랜드 조성, 아시아 얼굴 미래문화 구축, 천년고도 담양다움 가치공유가 목표다.
담양군은 ‘생태와 인문학으로 디자인하다’와 ‘주민생활이 문화요 예술이다’를 콘셉트로 상향식 1000가지 문화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담양 ‘1000개의 소통소리’ 플랫폼, 여행자 오감만족 프로그램, 읍에서 면까지 ‘1011문화거점공간’ 프로그램 구축, 문화조합네트워크 담양DNA 구축, 스토리 보물 장독대, 천태만상 마을 만들기, 마을문화 대사습 향연, 5만 담양인 대뿌리네트워크 문화운동 등을 펼친다.
◇사람 사는 세상, 사람 중심이 되는 고흥 문화도시
고흥군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문화도시를 조성해 미래 30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고흥 문화도시는 ‘사람 중심’으로 비전을 설정하고, 포용·조화·창조·치유의 가치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문화도시 고흥의 중심인 사람을 모으고 성장시키는 사업, 다양한 문화활동을 위한 사업, 문화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 조성 및 지원 사업, 고흥의 자원을 특화시킨 문화산업으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흥을 문화도시로 바꿔갈 시민 모임 ‘고흥 문화모탬’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지역발전 프로젝트 발굴, 문화도시 조성 계획 반영 등 문화도시 토대를 마련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박종배·김대수·김창화·손영철·노영찬·주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