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프로덕션 '도모' 소극장 조성
영상 촬영·제작 등 가능 운영 방침
김유정 작가 연계 작업 등도 기대
먹걸리를 빚어내던 시설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최근 실레마을의 막걸리 공장을 3층 규모의 문화예술공간 '아트팩토리 봄'으로 탈바꿈시켰다.
춘천의 순우리말 '봄내'에서 가져와 '봄'이라는 이름을 붙인 건물 1층은 종합예술공간으로 구성됐다. 공장을 개조한 것이라 층고도 높고 면적도 널찍해 150석 규모의 소극장이 조성됐고 지난해 공연장 허가 등록 절차를 마쳤다.
코로나19로 아직 정식 개관기념공연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말 시범적으로'아버지와 살면' 비대면 공연, '더드림' 공연, 시민연극교실 '나도 배우다' 참여자들의 연극 '다시 봄날' 등을 치르면서 객석, 무대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도모는 이곳을 정형화된 극장의 개념으로 운영하기보다 스튜디오 개념을 더해 영상촬영, 제작작업도 할 수 있는 다변화된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2층은 현재 사무공간이지만 공연을 보고 자연스럽게 커피,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카페테리아로 활용할 계획이며, 3층은 배우들이 머무를 수 있는 레지던시로 활용할 준비를 마쳤다.
아트팩토리 봄은 춘천 김유정문학촌 야외무대 바로 뒤편에 자리하면서 김유정과 연계한 다양한 작업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모는 이미 김유정 작품을 연극화한 '동백꽃', '처우' 등의 자체 콘텐츠도 갖고 있는 데다 추후 김유정 레퍼토리도 추가로 만들어낼 예정이다.
이현정기자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