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은 소치 허련,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의재 허백련으로 이어지는 남도 수묵의 전통과 예술혼이 흐르는 고장이다.
지난 2018년 창립된 남도수묵화협회(회장 곽수봉)는 남도 수묵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 해석 등을 통해 수묵화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결성됐고 매년 회원전을 열어왔다. 수십년 수묵화에 매진해온 원로작가들의 작품과 수묵화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젊은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새로운 수묵화의 세계’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기획전이다.
남도수묵화협회 제4회 회원전이 오는 7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무등갤러리 초대 ‘봄’ 특별전으로 마련됐다.
‘남도수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원 40명의 다양한 작품과 함께 남도 수묵의 큰 맥을 형성한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여서 눈길을 끈다. 전시작들은 다양한 사계를 담되, 특히 화사한 꽃과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한 나무, 봄기운이 완연한 산의 모습 등 화사한 봄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전시에는 공재 윤두서의 ‘산경모귀도’, 허련의 ‘부춘산도’, 허백련의 ‘대풍’을 비롯해 허건·조방원·문장호·김형수 등 남도 수묵화단에 큰 획을 그은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회원 작품으로는 섬진강 상류의 풍광을 담은 그림을 출품한 이광래 작가를 비롯해 이민식·오견규·정평남·김대원·김은자·홍정호·백현호·박홍수·허달용·이경민·정인수 작가 등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작은 아름다운 홍도의 풍경, 쟁기질 하는 농부 등 다양한 모습을 전통적인 수묵과 실험적인 기법으로 묘사한 작품들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