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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주서 한국전쟁 민간인 유해 매장지 추가 확인

유해매장 추정지 전수조사 최종보고회
완산동 강당재서 두개골 확인 증언 확보
시 “조사결과 토대 추가 발굴 계획 수립”

 

한국전쟁 당시 군인과 경찰에게 억울하게 희생된 전주지역 민간인 유해매장지가 추가로 확인됐다. 유해매장 추정지 전수조사 결과 황방산과 산정동 소리개재 이외에 완산동 강당재에도 유해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 전수조사 최종보고회에서 유해발굴 조사를 맡은 박현수 전주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완산동 강당재 구역에 대한 유해 발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발굴 조사는 그동안 유해발굴이 진행된 황방산과 산정동 소리개재는 물론, 완산동 강당재와 동부교회(옛 전주형무소), 인후동 일대(옛 전주농고, 옛 완주군청, 건지산) 등 매장추정지 전역을 대상으로 증언자 모집을 통한 구술·탐문조사와 증언지역에 대한 고지형분석이 병행됐다.

 

 

 

조사 결과 현재 밭으로 경작되고 있는 완산동 강당재 구역은 탐문조사 중 일부 증언에서 두개골 등이 확인됐다는 증언이 나온 만큼 유해 발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동부교회나 옛 전주농고, 건지산 등 인후동 일대는 도시화 개발로 인해 유해 매장 추정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시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완산동 강당재(250㎡) 등을 새롭게 포함한 유해발굴 계획을 수립해 3차 유해발굴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09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발간한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2019년부터 황방산과 산정동 소리개재 등에서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 총 78개체의 유해와 213건의 유품을 발굴해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무”라면서 “희생된 영령들의 명예 회복이 이뤄지고 유가족을 위로할 수 있도록 유해 발굴이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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