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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무덤 통해 시대별 죽음의 의미를 만나다

 

 

 

‘마지막 안식처, 무덤’이 품은 역사·문화적 가치를 배우는 비대면 시민강좌가 펼쳐진다.

 

복천박물관에서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 30분 ‘마지막 안식처, 무덤’을 주제로 2021년 제14기 고고학 시민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강좌로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무덤의 변천 과정을 주요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시대별로 살펴본다. 강의는 1일 두 차례씩 모두 10회(개강·종강식은 제외)로 구성돼 있다.

 

복천박물관 비대면 시민강좌

‘마지막 안식처, 무덤’ 진행

28일부터 총 10회로 구성

24일까지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

 

강의는 일반 시민(100명 이내)을 대상으로 24일까지 복천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http://museum.busan.go.kr/bokcheon/index>교육신청)를 받는다. 수강료는 무료며, 강의 교재는 수강생에 한해 PDF 파일로 전송한다.

 

강의는 먼저 죽음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신석기시대와 고인돌로 대표되는 청동기시대의 주요 무덤과 부장품을 중심으로 선사시대의 장례문화를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9월 23일 첫 번째 강의는 하인수 전 복천박물관장이 ‘신석기시대의 무덤과 부장품’에 대해, 이어 이날 두 번째 강의를 맡은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청동기시대의 무덤과 부장품’에 대해 설명한다. 하 전 복천박물관장은 죽음을 객관화해 죽은자와 집단 공동체간의 관계를 확인시키고, 죽음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성격을 갖게 되는 것은 신석기시대부터라고 주장한다. 이어 10월 5일에는 이창희 부산대학교 고고학과 교수가 ‘삼한시대의 고분문화’를, 강현숙 동국대학교 인문학부 교수가 ‘고구려와 발해의 고분문화’를 강의한다.

 

고분문화 강의는 계속된다. 10월 12일에는 김낙중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가 ‘백제의 고분문화’를, 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특별연구원은 ‘신라의 고분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가야의 고분과 순장 문화를 이해하는 강의도 들어 있다. 10월 19일에는 최경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이 ‘가야의 고분문화’를, 김수환 경상남도청 학예연구사가 ‘가야의 순장문화’에 대해 얘기한다. 마지막으로 10월 26일에는 정해득 한신대학교박물관장이 ‘고려와 조선시대의 왕릉’에 대해, 이어 정의도 한국문물연구원장이 ‘고려와 조선시대의 무덤과 부장유물’에 대해 각각 강의한다.

 

나동욱 복천박물관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시민에게 양질의 고고학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며 “우리나라 무덤의 변천 과정을 시대별로 살펴봄으로써 무덤이 품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배울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