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강원일보) [2021 동해안 발전전략 심포지엄]동해 항만물류도시 특화발전 집중 액화수소산업·교통망 시너지 기대

심규언 동해시장

 

 

동해·묵호항 도 국제교역 관문 역할
타 시·군과 산업연계 통한 성장 절실
제4차 국가철도망·제2차 고속도 확충
수소 자유특구 등 산업기반 조성 박차


오늘 심포지엄의 주제는 동해안의 세계화이지만 우리 강원도 동해안은 직접적인 세계화보다는 지역화를 통한 세계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시 말해, 동해안 지역별 고유의 특성을 부각시켜 세계화를 지향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난 심포지엄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다. 고성은 DMZ, 속초는 크루즈, 양양은 공항, 강릉은 올림픽 관광, 삼척은 청정에너지 그리고 동해시는 항만물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해양강국을 꿈꾸고 해양산업, 항만물류, 해운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 화물 중량 기준으로 전체의 95%가 항만을 통해 운송되고 있어 우리나라 수출입 무역에서 항만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HMM의 알헤시라스호의 건조와 최근 4차 산업혁명 기반으로 항만의 무인자동화, 스마트항만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전반적인 산업 현황을 봤을 때 강원도는 아직까지 항만물류산업 측면에서 정책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 차원에서 강원도 지역 철도 및 도로, 산업 인프라 확대로 많은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철도 분야에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강원도 지역 신규 철도건설사업으로 원주연결선, 동해선, 용문~홍천 광역철도, 동해신항선 등의 추진이 확정됐고 이 외 원주춘천선, 태백영동선, 경원선 등이 추가 검토되고 있다. 그리고 도로 분야에서는 지난해 제천~영월 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이어 최근 영월과 삼척이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중점사업으로 반영돼 제천~영월 고속도로와 춘천~철원 고속도로, 제2경춘국도 건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는 동해와 삼척, 강릉, 평창 등 4개 시·군이 강원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됨으로써 액화수소 중심의 산업기반을 조기에 구축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조성을 통해 강원도 산업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특히 운항이 중단됐다 올 3월부터 재개한 동해, 러시아, 일본 카페리로 다시 동해안 지역의 국제교역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올 7월에는 한·러·일 카페리를 이용해 강원도 내 농산물을 일본 마이즈루항으로 수출하고, 8월에는 도내 생산 화장품이 동해항을 통해 러시아로 수출되고 있다. 이처럼 강원권에서 중요한 국제교역창구 역할을 하는 동해묵호항은 1941년에 개항한 묵호항과 1979년에 개항한 동해항이 2009년에 동해·묵호항으로 통합되면서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항만과 도시 간 개발 과정에서 통합적인 발전이 미흡했다. 항만과 도시 간에 경쟁 또는 상충관계가 발생, 항만도시 고유의 역사와 문화 등 공간적인 맥락을 상실하게 됐다. 여기에서 항만과 도시의 연계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항만과 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재생전략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항만산업은 매우 자본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기존 도시 중심으로 개발된 항만을 옮기거나 신항을 개발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또 항만과 도시를 물리적으로 격리하는 정책은 항만과 도시의 연계성을 더욱 약화시키게 된다. 따라서 기반시설인 항만을 단순히 도시와 물리적으로 분리하기보다는 기능 조정을 통해 연계성을 강화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두 번째로 강원도 동해안 지역 지자체들과 산업적인 연계 활성화를 통해 지역산업 성장의 확대가 절실하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대부분의 지자체는 어항, 연안항, 무역항 등의 항만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동해항은 강원도의 국제교역 관문으로 교역 활성화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해안 지역은 물론 강원도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해시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동해안 지역의 지자체들과 산업적인 측면에서 경쟁이 아닌 상생을 위한 연계를 통해 항만물류산업을 비롯,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정책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정리=김천열기자 histor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