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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옥천 둔주봉 한반도지형 '인기'

솔 향기 오감만족 등산로, 금강이 만들어낸 비경

 

[옥천]옥천지역명소 가을하늘이 부르는 '둔주봉 한반도지형'이 인기다.

 

요즘 청명한 가을하늘과 굽이치는 금강이 어울리는 명소 군내 가장 작은 행정구역 안남면에 우뚝 솟아있는 둔주봉(384m) 7부 능선 전망대에 오르면 휘감아 도는 금강줄기가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뿐인가, 등반하는 동안 온몸을 적신 땀은 시원한 가을바람에 흩날리고 높고 높은 청명한 가을하늘이 여름더위에 찌들었던 마음을 아주 상큼하게 만든다.

 

이곳 둔주봉 오르는 길은 안남면행정복지센터(안남면 연주길 46) 출발점으로 삼으면 된다. 센터와 이웃하고 있는 안남초등학교 사이 길로 1.3㎞ 정도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119개 나무계단으로 시작되는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여기부터 참나무 길을 10여 분 오르다 보면 솔 향기 짙은 숲으로 접어든다. 고만고만한 소나무들이 대나무처럼 곧게 자라고 있는 운치 있고 호젓한 오솔길을 걷다 보면 발걸음이 사뿐해지고 마음마저 상쾌해진다.

 

등산로 군데군데 가파른 길이 있지만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큰 무리 없이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거리는 800m 정도로 성인기준으로 20-30분 정도 오른다. 짧은 거리지만 오감이 행복해 지는 곳이다.

 

오감만족을 뒤로하고 곧 나타나는 275m 전망대에 이르면 거짓처럼 펼쳐지는 동해와 서해가 바뀐 한반도 지형이 반긴다. 그 자연풍광과 한반도지형을 마주하는 순간 와우! 감탄사가 이구동성으로 나온다는 것.

 

이곳에서 바라본 한반도지형의 위에서 아래까지 거리는 1.45㎞로 실제 한반도를 1/980 축소한 크기다. 전망대에 세워진 커다란 반사경을 통해 보면 '동고서저' 라는 지형적 특성도 한반도지형과 너무 흡사하다.

 

하늘, 바람, 구름이 도와주는 날이면 한반도 지형위로 펼쳐지는 한폭의 수채화를 감상할 수 있다. 파란하늘에 두 둥실 떠 있는 하얀 구름이 마치 돛단배가 바람을 따라 흐르는 모습처럼 시시각각 달라지며 장관을 이룬다.

 

청명한 가을하늘에는 저 멀리 남쪽으로 무주 덕유산정상, 남서쪽으로는 금산군 서대산정상, 그리고 반대편으로 고개 돌려 북동쪽을 바라보면 보은속리산천왕봉을 볼 수도 있다.

 

박현규 군 관광정책담당관계자는 “둔주봉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은 관광명소 옥천 9경 중 으뜸에 꼽힌다”며 “옥천군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둔주봉은 옥천지역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옥천관광의 핵심이 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skybell1910@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