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19.3℃
  • 맑음서울 13.5℃
  • 구름조금인천 13.2℃
  • 맑음원주 11.9℃
  • 맑음수원 11.7℃
  • 맑음청주 12.8℃
  • 맑음대전 11.1℃
  • 맑음포항 17.0℃
  • 맑음대구 11.4℃
  • 맑음전주 11.0℃
  • 맑음울산 15.0℃
  • 맑음창원 12.8℃
  • 맑음광주 11.9℃
  • 맑음부산 15.4℃
  • 맑음순천 7.5℃
  • 맑음홍성(예) 11.5℃
  • 맑음제주 13.4℃
  • 맑음김해시 12.4℃
  • 맑음구미 10.2℃
기상청 제공
메뉴

(경남신문)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 창원 유치 탄력받는다

국회 문체위 예산안 심사위서 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 반영
최형두 의원 “진정한 문화분권 지역 문화향유 위해 필요” 주장

애초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던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이 증액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1일 예산안심사 소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문체위 전체회의 의결과 예결위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이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 남부관 유치에 나선 창원시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남부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는 창원을 비롯해 광주와 대전, 전남 진도 등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해 한국 근현대미술품 전시와 연구, 수장, 보전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근현대 주요작가의 작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다. 현재 서울, 덕수궁, 과천, 청주 4개 관을 운영하고 있다.

 

창원시는 남부관을 유치할 경우, 관련사업의 연장선에서 근현대미술품에 대한 전시와 연구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월영동 앞바다의 인공섬(마산해양신도시) 일부를 부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14만㎡(4만평)에 건축연면적 6만7000㎡(2만평), 사업비 2000억원(부지매입비 제외)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문화예술 활동의 56.8%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국립현대미술관 3곳이 수도권에 위치한 상황에서 또 이건희 미술관까지 접근성을 이유로 서울에 둔다면 정부가 이러고도 지역균형발전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면서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격차를 줄이고, 진정한 문화 분권과 지역의 문화 향유를 위해서는 지역에 국립 미술관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최 의원은 지난 9일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 질의에서도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추가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서울관·덕수궁관 등 수도권에만 3곳이 있다”며 “특히 남동부권 미술관은 전국의 12.4%에 불과하고 미술관 1개소당 인구는 40만6658명에 달해 논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2019년 발표한 ‘박물관·미술관 진흥 중장기 계획’(2019~2023)은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은 지역 대표적인 공공문화 시설로서 균등한 문화 향유기회 제공과 자유로운 접근 보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박물관·미술관 확충 계획도 1개 관당 인구수 4만5000명을 3만9000명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박물관·미술관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황희 문체부 장관은 “지역에 문화예술 향유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점은 정부도 인정한다”며 “서남부권에도 있는 국립 문화시설이 동남권에는 없다. 이 점 참고해 국립문화시설 확충 연구 용역을 올렸는데 (예산안 심의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문체위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한편 창원시는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3년여간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