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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하루 200명대 … 코로나 ‘초비상’

광주, 확진자 연일 최고기록에 2주간 특별방역 시행
전남, 설까지 사적모임 최소화 ‘도민 잠시멈춤 운동’

 

한때 코로나19 방역 모범지역으로 꼽혔던 광주·전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숫자가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고, 감염취약계층이 몰려있는 요양병원과 의료기관, 복지시설을 비롯한 12세 미만 백신 미접종 아이들 밀집공간인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광주시는 결국 긴급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열고 2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전남도는 설 명절까지 사적모임 최소화 등 ‘전 도민 잠시멈춤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은 10일 민관 공동대책위원회 회의 후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고위험 시설, 감염 취약 계층 확산 차단을 위해 11일부터 24일까지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요양 병원·시설, 정신의료기관, 정신요양·재활 시설 종사자의 유전자 증폭(PCR) 진단 검사는 주 2회에서 3회로 늘어났으며, 양로시설, 장애인 거주 시설, 노숙인 시설, 한방병원, 재활병원은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됐다.

또 요양병원·시설, 정신 의료기관 등에는 외부면회 전면 금지가 유지되고 종사자에게는 출퇴근 외 다중 이용시설 방문 금지 행정명령 등이 내려졌다.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종사자와 방학 중 돌봄·방과 후 수업을 운영하는 학교 종사자들도 주 1회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 이용시설 종사자 중 백신 미접종자도 주 1회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시장은 “취약시설 전반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위반 사항에는 관련 법률에 따라 엄격히 책임을 묻겠다”며 “우리는 지금 가장 강력한 오미크론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만큼 검사 횟수를 늘릴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광주에선 이날 오후 6시 현재 하루 기준 역대 가장 많은 156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구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서 26명이 확진되는 등 집단 감염원에서 추가 확진이 쏟아지고, 경로를 조사 중인 감염 사례와 그 접촉자의 확진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하루 확진자는 지난 5일 91명, 6일 87명, 7일 89명, 8일 92명을 기록한 뒤 9일 13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는 그동안 하루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한 지난해 1월 26일 TCS국제학교 관련 112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다음날인 이날은 오후 6시 기준인데도 전날보다 23명이나 많은 156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확산세의 주범으로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목되고 있다. 이날 누적 35명의 확진자가 나온 정신병원과 77명이 누적 확진된 동구 요양병원 관련 일부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광주의 오미크론 확진자도 최근 일주일 사이 110명이 추가돼 누적 259명을 기록하고 있다.

전남에서도 이날 오후 6시까지 64명이 신규 확진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목포 24명, 무안 11명, 나주 10명, 화순 6명, 해남·여수 각 3명, 순천·고흥 각 2명, 광양·곡성·장성 각 1명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후 도민호소문을 내고 “지난주, 전남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평균 81명 발생했다. 전국 상황은 진정되고 있는데 반해, 우리 도는 오미크론 변이 영향 등으로 비상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설 명절까지 사적 모임을 최소화하는 ‘전 도민 잠시 멈춤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