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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코로나 확진자 폭증·야권후보 단일화 ‘대선 막판 변수’

[대선 D-19] 대선 전후 최대 20여만명 확진 예상
확진·격리자는 투표 포기 가능성도安 ‘유세버스 사고’로 선거운동 중단
尹과 ‘단일화 협상’ 진척 여부 주목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불과 10여일 앞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오미크론 대확산에 여야 유불리 촉각= 정부의 코로나 방역 관리에 대해 유권자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 때는 ‘K방역’이 지지를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복잡하다. 최근 확진자 폭증으로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모임 인원·시간 제한에도 감염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데다 방역 지침 준수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온 자영업자의 불만도 거세다. 급속한 감염 확산세는 여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대선을 전후해 일일 확진자 수는 최대 20~30만명, 격리자는 최대 100만명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지금 같은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투표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확진·격리 대상자는 투표일 오후 6시~7시 30분 사이 별도로 투표할 수 있도록 했지만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고령층이 감염을 우려해 투표소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60대 이상 투표율은 80% 안팎을 보였다. 이와 함께 확진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20대의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18대 대선에서 108만표, 16대 대선에서 57만표, 15대 대선에서 39만표 차로 승부가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충분히 투표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규모다.

 

◇‘돌발 악재’ 겹친 안철수 선택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공식선거전 첫날 ‘유세버스 사망사고’라는 예상치 못한 비보에 유세를 전면 중단했다. 앞서 선관위 후보등록 당일에는 부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원 중인 김 교수의 퇴원 날짜는 미정이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안 후보와 함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국민의당 선대위는 버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발인이 끝나는 오는 19일까지는 장례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선거운동 재개 여부 등은 이후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안 후보는 오는 21일 중앙선관위 주관 첫 법정 토론에는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지만 그동안 진척이 없었다. 윤 후보는 안 후보 캠프 선거운동원 빈소를 16일 밤 조문하며 안 후보와 만났다.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인 만큼 정치적 대화는 주고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안 후보가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뒤 첫 만남이어서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7일 라디오 방송에서 윤·안 후보 빈소 만남에 대해 “단일화 이야기를 전혀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대화를 나눴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훨씬 소통이 잘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면 (단일화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