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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2022 대선 D-9] 한국지방신문협회 민심 분석

李 호남·尹 영남 ‘강세’… 경기·인천·강원·충청·제주 ‘박빙’
尹·李, 막판까지 초박빙 양강구도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내

3·9대선 막판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초박빙 양강 구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 후보는 호남지역, 윤 후보는 영남지역 등 전통적 강세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강원·충청·제주 등 다수 지역에서는 누구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신문 등 전국 9개 유력 지방신문으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지난 주말과 휴일 대선을 앞둔 지역민심을 살펴본 결과, 특정 정당 강세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을 제외했지만 대선까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민심을 재확인했다.

 

 

먼저 이재명 후보 강세지역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하는 호남권이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20%대를 넘나들던 윤 후보의 광주·전남 지지율은 대선이 임박하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 내 ‘샤이 이재명’이 대선 막판 진영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15대·16대 대선에서 광주·전남은 각각 94.61%, 93.38%의 몰표를 안겼다. 민주당은 80~90% 이상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 지역은 과거 특정 정당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분위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민주당”이라는 유권자가 많다는 분위기다.

 

이에 맞서 윤석열 후보는 전통적 보수 정당 강세지역인 영남권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경남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고향이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점차 하락세다.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 폭등, 탈원전 정책에 따른 경제상황 악화 등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다. 이는 민주당 후보 지지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집값 폭등, 조국 사태, 보수와 진보 진영 갈라치기 등 현 정권과 여당에 대한 실망이 크다는 게 시민 반응이다.

 

영남권 가운데서도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정권교체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탈원전 정책에 따른 악재를 현 정부의 실정으로 꼽았다. 대구·경북 출신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지역민의 불만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초박빙 판세를 반영하듯 특정 후보에 쏠림 없이 ‘안갯속 민심’ 지역이 다수다. 경기도의 경우 애초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강세지역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갈수록 그 어느 쪽에도 큰 힘을 실어주지 않고 부동층 비율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역대 대선민심 ‘바로미터’로 불린 인천 지역 역시 표심의 향방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했던 강원도 민심도 ‘오리무중’이다. 2017년 대선 이후 표심 변화가 활발하게 이뤄진데다 부동층도 상당수여서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충청권도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여야 유력주자 지지율이 오차범위내 접전을 보일 정도로 박빙세다. 이 후보는 배우자 고향, 윤 후보는 부친 고향,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충청 출신 등 지역연고를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선 ‘충청 대망론’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제주지역 역시 이·윤 후보가 초박빙세를 보이며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조선일보·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3~24일 실시한 대통령 후보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 36.5%, 이 후보 34.9%로 두 후보 간 격차가 1.6%p에 불과했다. 지난 12~13일 실시한 칸타코리아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38.8→36.5%)는 2.3%p 하락했고 이 후보(33.2→34.9%)는 1.7%p 상승했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한국지방신문협회 민심탐방과 비슷한 분위기다. 양강 후보 지지율은△서울(응답자 188명) 이재명 36.0%, 윤석열 34.6% △인천·경기(응답자319명) 이 36.9% 윤 32.9% △대전·충청·세종(응답자 107명) 이 28.0% 윤 37.2% △광주·전라(응답자 100명) 이 64.7% 윤 17.7% △대구·경북(응답자 101명) 이 14.5% 윤 47.7% △부산·울산·경남 (응답자 148명) 이 26.4% 윤 51.0% △강원·제주(응답자 44명) 이 41.3% 윤 36.5%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