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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4·5일 사전투표… 경남 사상 첫 30% 넘을까

[2022 대선 D-5] 21대 총선 때 27.59%‘역대 최고치’
이재명·윤석열 투표 독려 나서
코로나로 노년층 참여 여부 주목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4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경남지역 투표율이 사상 처음 30%를 돌파할지 주목된다. 경남지역 사전 투표율은 지난 21대 총선때 27.59%(전국 평균 26.69%)가 역대 최고치다. 지난 19대 대선 때는 26.83%(전국 평균 26.0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일 전날 전격적으로 단일화하면서 각 후보 지지자들이 사전투표로 결집할지 주목된다. 전국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어설 경우 전체 투표율도 19대 대선(77.2%)보다 올라 80%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대선이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양 진영이 총결집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있는 반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경남 사전투표율 30% 돌파할까= 2013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2014년 6회 지방선거 때 경남지역 사전투표율은 11.89%,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12.19%로 저조했다. 하지만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때 26.83%로 급상승했고, 2018년 7회 지방선거 때는 23.83%를 기록했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역대 최고인 27.59%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경남지역은 군 단위로 갈수록 고령인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노년층의 사전투표 참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경남지역 사전투표율이 12.19%로 저조할 때도 노년층이 다수인 서부 경남지역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투표장을 찾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반면 본투표(9일)에 유권자가 몰릴 것을 우려해 사전투표 참여가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국내 선거인명부 기준으로 경남 유권자 280만6603명 중 60대는 49만8681명(17.77%), 70대 이상은 40만5953명(14.46%)이다. 60대 이상 유권자 비중이 32%에 달한다.

 

◇여야 사전투표 참여 총력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초박빙세를 보이면서 여야 모두 사전투표율을 진영과 세대 결집을 통한 민심 파악 가늠자로 보고 있다. 이에 4~5일 대선 사전투표를 사실상 대선으로 보고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간 박빙의 선거구도와 하루 20만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에도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사전투표 하루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사퇴 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진영결집에 대한 절박함이 더해졌다.

 

2013년 사전투표가 시행된 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게 기존의 통념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19대 대선(26.06%)과 21대 총선(26.69%) 모두 민주당이 압승했다.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았던 20대 총선(12.19%)에선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122석으로 박빙인 점을 감안하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이 유리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공식은 지난해 4·7재보궐선거에서 깨졌다. 재보궐선거도 높은 사전투표율(20.54%)을 기록했는데 국민의힘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모두 이겼다. 청년층이 대거 보수진영에 투표한 것으로 본다.

 

이에 정치권은 이번 선거는 진영대결 못지 않게 세대 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2030세대와 50대 표심을 ‘캐스팅 보터’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제20대 대선 유권자는 총 4419만7692명이다. 국내 선거인명부 기준 연령별 유권자를 보면 50대가 862만명(19.5%)로 가장 많다. 이어 40대 815만명(18.5%), 60대 722만명(16.4%), 30대 667만명(15.1%), 20대 659만명(14.9%), 70대 이상(13.4%), 18~19세 98만명(2.2%) 순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이 후보는 서울에서, 윤 후보는 부산에서 각각 사전투표에 나선다. 사전투표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남 306곳 등 전국 3552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방역당국의 외출허용 시간(오후 5~6시)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