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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정권 바꾼 민심, 지선까지 이어지나

경남, 윤 당선자 60% 가까이 지지
상대적 보수 강세 지역 재확인
대선결과 6·1 지방선거 연동 관심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60% 가까운 지지를 보내면서 상대적 보수강세 지역임을 재확인한 경남민심이 80여일 뒤인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이다. 대체적으로 정권교체 표심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주도해 온 권력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윤석열 당선인이 5월 10일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불과 3주 뒤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이번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까지 연동될 공산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관련기사 3면

 

다만 새 정부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힘을 실었던 유권자들도 지방권력에는 어느 정도 야당 손을 들어주는 방식으로 견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더군다나 이번 대선이 0.73%p라는 근소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만큼,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를 지방선거 완승 동력으로 삼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은 48.5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를 각각 얻었다. 경남에서 윤 당선인은 58.24%로 전국 평균보다 약 10%p 높다. 이 후보는 전국 평균에 못미치는 37.38%를 득표했다.

 

 

‘탄핵 후폭풍’이 거셌던 지난 2017년 5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경남에선 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김경수 도지사가 당선된 것을 비롯해 도내 18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7곳(창원·김해·양산·통영·거제·고성·남해)에서 승리했다. 경남도의회도 지역구 58석 가운데 민주당이 과반인 34석을 얻어 제 1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도내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합천 73.76%를 비롯해 창녕(69.57%), 산청(67.38%), 의령(67.16%), 거창(66.56%) 등 군 단위 지역 대부분은 국민의힘 후보가 60%대 지지율을 보였다. 그나마 김해(46.23%), 거제(44.69%), 양산(42.18%)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40%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보수 진영인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승리로 과거 ‘텃밭’ 회복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임기 초반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데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시작으로 새 당선인이 각종 정책과 인사를 쏟아내는 상황에서 여권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대통령 지지를 업은 여당 후보가 지역 숙원사업을 더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으로서는 이 후보가 낙선했지만 경남에서 40%에 육박하는 결코 적지 않은 투표율을 획득한 만큼 전열 재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국적으로도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최소 득표율 차이인 0.73%p라는 점을 강조한다. 4년 전 김경수 전 지사의 당선을 이끌었던 만큼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문제는 도지사 후보군의 경우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로 전·현직 국회의원 등 출마 예정자들이 즐비하지만, 민주당은 인물난에 빠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당선인 핵심 측근으로 분류하는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을 비롯해 박완수(창원 의창구) 의원, 윤영석(양산갑) 의원과 이주영·김재경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김두관(양산을)·민홍철(김해갑)·김정호(김해을)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