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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국힘 ‘현역차출 최소화’ 경남지사선거 영향은

국회의원 ‘단체장 출마’ 여야 분위기
대선 승리 국힘 ‘여소야대’ 위기감
김기현 원내대표 “새 술은 새 부대에”

6·1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 러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현역의원 차출을 최소화할 방침으로 알려져 경남지사 후보군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여소야대’ 구도인 만큼 172석의 더불어민주당에 맞서려면 현재 110석이나마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했다. 이는 지방선거 승리와 함께 현역의원의 중도사퇴로 발생하는 보궐선거에서 다시 당 소속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느냐의 문제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대구시장 출마 등 울산, 부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현역 국회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3주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 결과와 상당부분 연동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 속에 여야 간 엇갈린 분위기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지방선거 출마 최소화= 현재 거론되는 경남도지사 후보군은 대부분 현역 국회의원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박완수(창원 의창구)·윤영석(양산갑)·박대출(진주갑)·조해진(밀양 의령 함안 창녕)·김태호(산청 함양 거창 합천) 의원 등이 거명된다. 5선 의원을 지낸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은지난 15일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압승해야만 한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로 회귀한 인물이 아니라 미래로 전진할 인물을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는 현역 의원보다는 정치신인에 무게를 두는 공천을 의미하는 취지로 해석됐다. 국민의힘 강세지역인 영남권 의원들은 이같은 당 지도부 분위기는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겨냥한 것이라고 반박한다. 더욱이 아직까지는 전·현직 국회의원 이외 두드러진 후보도 부각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들이 광역단체장 출마에 몰리는데 대한 불편한 시선도 적지 않다. 총선에서 지역구 유권자의 지지로 당선됐지만 의정활동보다는 다른 자리로 가기 위한 ‘경력쌓기’에 불과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기에 의원 간 과잉경쟁에 따른 경선 후유증도 배제할 수 없다. 다수 후보의 출마 난립이 자칫 대선 승리에 따른 ‘무조건 당선 가능’의 오만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지방선거 공천 심사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 임명과 공관위 구성 등 선거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은 3선 이상의 현역 의원이 맡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공정한 공천’을 위한 100% 경선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경남지사 ‘인물난’= 민주당에서는 김두관(양산을)·민홍철(김해갑)·김정호(김해을) 의원 등 경남 지역구 3명이 도지사 후보로 거론된다. 대선 패배에 따른 분위기 침체 탓인지 아직까지 누구도 적극적으로 출마의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당 소속 김경수 전 도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혐의로 중도사퇴한 만큼 예전의 지지율을 회복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대선 경남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는 37.38%로 윤석열 후보에게 20.86%p 차이로 패했다. 특히 민주당 ‘텃밭’으로까지 불린 김해에서조차 3.1%p(윤석열 49.33%, 이재명 46.23%) 차이로 뒤졌다.

 

이에 만약 김해 지역구 의원이 도지사에 출마하더라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다시 당선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민홍철 의원은 51.06%로 미래통합당 홍태용 후보(45.08%)에게 5.98%p 차이로 이겼다. 김정호 의원은 49.67%를 득표해 41.61%를 얻은 미래통합당 장기표 후보에게 8.06%p 차이로 승리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에서도 대선에서 패한 만큼 김두관 의원의 도지사 출마시 민주당의 지역구 사수에 대한 불안감은 없지 않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48.94%를 득표해 47.26%의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에게 불과 1.68%p 차이로 신승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까지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6·1 지방선거 준비를 본격화한다. 위원장을 포함해 총 20인 이내로 구성되며 ‘여성 50%·청년 10%·외부인사 30% 이상’ 원칙이 적용된다. 공관위는 구성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공천 심사 체제에 돌입,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단수·경선 지역 선정을 마칠 방침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