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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한국의 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1)안동시, '세계유산 그랜드 슬램' 달성 보인다

올해 12월 '세계유산 등재'로 활짝 웃자
하회마을·유교책판·봉정사·서원…2010년부터 세계유산에 등재돼
인류무형문화유산 분야만 남아…市·문화재청 협조해 반드시 결실

 

◆[한국의 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글 싣는 순서

 

1. 안동시, '세계유산 그랜드 슬램' 달성 보인다

2. 하회탈춤, 올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되나

3. 하회탈춤, 가장 완벽한 민족문화 정수

4. 하회탈춤, 한국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

5. 한국의 탈춤,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위한 제언

 

'우리나라 최초 유네스코 세계유산 그랜드 슬램 달성 도시'라는 안동시의 꿈이 올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염원인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올해 12월쯤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미 안동은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가 지난 2010년 7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또,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유교책판'도 2015년 10월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6월에는 봉정사가 '한국의 산지승원'에 포함돼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2019년 7월에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포함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안동은 이제 인류무형문화유산 분야만 지정되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첫 도시가 된다.

 

매일신문은 5회에 걸쳐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21세기 글로벌시대를 주도할 안동문화의 세계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그랜드 슬램 달성 가능성을 짚어본다.

 

◆탈춤, 올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결정

 

2019년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와 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2020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한국의 탈춤'을 선정했다.

 

안동시는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을 통해 2019년 10월 문화재청에서 추진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을 위한 공모사업'에 '한국의 탈춤'을 대표목록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공모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국가간 공동등재, 남북한 탈춤 공동등재 등 다양한 방법의 등재를 추진해왔지만, 문화재청은 공모를 통해 2019년 12월 '한국의 탈춤'을 2020년 등재 신청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한국의 탈춤'에는 국가무형문화재인 양주별산대놀이(제2호), 통영오광대(제6호), 고성오광대(제7호), 강릉단오제(제13호)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제15호), 봉산탈춤(제17호), 동래야류(제18호), 강령탈춤(제34호), 수영야류(제43호), 송파산대놀이(제49호), 은율탈춤(제61호), 하회별신굿탈놀이(제69호), 가산오광대(제73호) 등 13건이 포함됐다.

 

또,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3호 퇴계원산대놀이,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31호 속초사자놀이,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2호 예천청단놀음,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진주오광대,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 김해오광대 등 5건이 함께 등재 목록에 포함됐다.

 

안동시와 이마코는 13건의 탈춤에 대한 축적된 자료와 5건의 시도무형문화재에 대한 문화재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서를 작성해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해 놓고 있다.

 

최종 등재 결정은 유네스코 사무국 검토, 평가기구 심사를 거쳐 2022년 12월쯤 열리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국의 탈춤, 세계 보편 문화로 인류 상징물 결집체

 

우리나라 탈춤은 주로 전근대 시대 사회·계급·도덕적 모순을 역동적이면서 유쾌하게 풍자해 그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등장인물 성격을 과장하고 유형화한 탈을 쓰고 노래와 춤, 연극을 통해 의미를 전달해 가무와 연극의 성격을 모두 지녔다.

 

안동시는 등재신청서에서 '탈과 탈놀이는 세계 보편적 문화도구이며 인류가 가꾸어 온 상징물의 결집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세계유산 등재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실현되면 안동시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가지는 그야말로 세계유산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에따라 안동시는 문화재청과 탈춤 전승단체, 지자체 등과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한국의 탈춤이 반드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지난 2012년 '아리랑', 2013년 '김치와 김장문화', 2014년 '농악'이 등재됐다. 2015년 한국의 줄다리기가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의 줄다리기와 함께 국가 간 공동 등재를 확정지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안동인들의 염원"이라며 "등재를 위한 안동시와 이마코의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간다"고 밝혔다.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유교책판 등재시켜

 

하회마을은 지난 2010년 7월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안동시는 관광객들에게 세계 유산적 가치를 보여주고 체험을 통해 하회마을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주었다. 지속가능한 방문객 유치와 하회마을의 전통문화를 후대에 온전하게 계승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해 왔다.

 

2015년 10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12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회의'(IAC)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유교책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유교책판'은 공론(公論)을 통해 제작의 당위가 결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 출판'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렇게 완성된 책판은 한 개인이나 문중의 소유가 아니고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의 공동 소유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보존·관리에도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독특한 형태를 보여준다는 것.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포함된 봉정사는 전국 6개 사찰과 함께 2018년 6월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된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들 사찰은 오랫동안 한국불교의 전통을 이어온 종합 승원으로서 현재까지 한국불교의 신앙적 기능, 수행자의 삶과 문화를 포함한 의례가 원형을 잘 전승·보전하고 있어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봉정사는 7세기 후반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대사가 창건, 국보인 극락전과 대웅전, 보물로 지정된 후불벽화와 목조관세음보살좌상, 화엄강당, 고금당 등 소중한 문화재를 품고 있다.

 

'한국의 서원'에 포함된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은 2019년 7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가 결정됐다.

 

한국의 서원은 생명과 평화,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선비들의 교육적 이상을 실천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겸손과 절제를 추구하는 선비정신과 자연과 더불어 심신을 단련하고 수양하며 학문연구를 통해 인류애를 실천하고자 한 자아 성찰과 자기 고뇌의 산실이다.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사업 경과

 

-2017. 7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발족

-2017. 11 : 유네스코 등재 추진 기본방안 연구용역

-2019. 4 : 라오스에 공동등재 제안 및 승락

-2019. 10 : 한국의 탈춤 국내대표목록 등재신청서 제출

-2019. 12 : 한국의 탈춤 2020년 신청 대상 최종 선정(문화재청)

-2020. 3 :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서 제출

-2022. 12 : 제17차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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