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단 원전 부품업체 방문
탈원전 재검토해 거점 육성 밝혀
진주 중앙시장·마산어시장서
지지 감사 인사하며 민생행보도
‘항공우주청 설립’은 언급 없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해 창원을 한국의 원전 산업 중심지로 우뚝 세우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오후 5시 50분께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원전 가스터빈 부품업체인 진영TBX를 찾았다. 당선 후 처음으로 경남을 찾은 윤 당선인은 “창원국가산단은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거점이고 동남권 산업벨트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여러 가지 그 사이에 경제 위기도 있었고, 또 코로나 위기까지 겹쳐서 많이 위축돼 있는데, 그보다 창원의 자랑인 원전 생태계가 무너져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탈원전으로 일자리를 잃고, 또 원전 뿌리산업 기업이 휴업하거나 폐업한다는 그런 얘기들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하고 창원을 다시 원전 산업의 한국 메카로 우뚝 세우도록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창원산단은 원전 대표 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국책연구원이 있어서 원전산업 생태계의 거점이라 할 수 있다”며 “창원 산단이 지역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후 원전업체 기업인과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진주 중앙시장과 마산어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압도적인 지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께 진주시 장대동 중앙시장을 찾아 “진주는 오래전부터 서부경남의 중심으로 이제 누가 뭐라 해도 경제,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직접 열심히 챙기겠다”며 “대통령 선거기간 동안 여러분들이 제게 보여준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임기를 마치고 집무실에서 나올 때까지 마음에 새기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또 “제가 대통령 선거를 하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배웠다. 헌법이 어디 공중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국민의 삶의 현장, 중앙시장 안에도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야말로 우리 번영의 핵심이자 출발점이다. 안팎의 어떤 공격과 위기에도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수호해서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민생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후 창원 마산어시장으로 이동해 상인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그는 시장 내 마련된 단상에 올라 “창원시민, 상인 여러분의 열렬하고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돼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섰다”면서 “대통령직을 5월 10일 시작해서 5년 후에 청사에서 나오는 그 순간까지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그 지지와 기대를 절대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면서 제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은 법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시장과 국민들의 삶의 현장, 산업 현장에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의 경제적 번영과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의 꿈을 실현하는 것 그 출발점이 바로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이라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 인재들을 진영과 지역에 상관없이 뽑아서 그분들과 밤새 고민하고 논의를 해가면서 현장을 챙기고, 여러분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결과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마산과 창원의 경제가 더 화끈하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달라”면서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이날 경남방문은 대선 이후 첫 방문인 만큼 지역 공약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이목이 집중됐지만 윤 당선인의 경남 대표공약인 ‘항공우주청 설립’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한편 윤 당선인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일부터 호남과 경남, 부산을 순회하는 민생 행보로서 22일 부산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강진태·김용훈·김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