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에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전담하는 추진본부가 신설된다. 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부산 이전 등을 추진하는 별도 조직도 설치된다.
부산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와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2030엑스포추진본부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11월까지 한시적으로 3급 간부가 이끄는 엑스포추진본부를 운영한다. 지금까지는 4급 간부가 2030엑스포추진단을 이끌고 있다.
금융창업정책관도 새롭게 도입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부산 이전 등 금융 인프라 구축과 창업 생태계 조성 업무를 전담한다.
산업통상국은 미래 산업 발굴과 육성을 전담하는 미래산업국으로 재편되며, 관광마이스국과 문화체육국을 행정부시장 산하로 둬 관광 산업과 문화 콘텐츠 융합을 시도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 개관 업무를 담당할 문화시설개관준비과도 신설된다.
도시균형발전실 산하에는 15분도시기획단과 북항재개발추진과가 신설된다. 이는 15분도시 조성과 북항재개발 사업에 대한 부산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건강국은 시민안전실 산하로 직제 변경되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감염병을 사회적 재난 수준에서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주요 현안에 행정력으로 효율적으로 투입하는 것을 최우선시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다음 달 부산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8월초 시행될 예정이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