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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치 정국, 열쇠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민선8기 경기도와 11대 경기도의회의 팽팽한 대치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움직이라"는 메시지를 김 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화의 물꼬를 틀 것이라고 기대했던 13일 첫 오찬 회동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자(7월 14일자 1면 보도=김동연 경기도지사·여야 대표의원 만남… 협치 입장차만 확인, 영양가 없었던 오찬), 남종섭(용인3) 민주당 대표의원이 이날 오찬회동 후 김 지사와 단독으로 다시 만나 "꼬인 정국을 풀 열쇠는 김 지사에 달렸다"고 대안 모색을 요구한 것이다.

특히 남 대표는 오찬회동에서 낮은 수준의 협치를 이야기했던 김 지사에게 구체적인 협치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대표는 "지사에게 야당 대표의원과 독대를 하든지 다양한 소통채널을 활용해 교착 상태인 의회에 물꼬를 터달라는 뜻을 전했고 김 지사도 고려해보겠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남 대표가 오찬 회동 후 재차 김 지사를 찾아간 데는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역시 김동연식 협치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낮은 수준 협치 제안' 답답함 풀이
국힘 요구에 묵묵부답 '여당 난처'
김, 도의회 협의과제 산적 '고심중'


경제부지사 명칭변경 조례 통과로 촉발된 도의회의 팽팽한 대치로 인해 11대 도의회가 정식개원했음에도 일을 하지 못하는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경제부지사 등 여러 협치 조건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에 김 지사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의힘과 의장 선출 및 원 구성 협상을 해야 하는 민주당만 난처하게 됐다는 게 민주당 반응이다.

실제로 14일 예정했던 실무협상단 회의는 취소됐다. 양당은 지난달 28일부터 줄곧 실무협상을 이어왔지만 오찬회동에서 아무 성과가 없자 잠정중단된 것이다.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지난 오찬 때 김 지사에게 경제부지사 추천권 등을 포함, 15일까지 고민을 충분히 해보라고 했지만 아직 회신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집행부 측에서 14일 경제부지사 취임 이후 1호 사업으로 무엇을 할지에 관한 업무보고를 하고 갔고, 협치의 의지를 볼 수 없었다. 의회를 존중하고 협의해서 도정을 이끌 생각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한 뒤 실무협상을 이어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결국 양당 모두 도의회 대치 정국을 풀 열쇠는 김 지사에 달렸다는 공통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김 지사 역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직개편, 추경 등 도의회와 협의해야 할 것이 산더미인데 양당 간 대치가 길어질수록 경기도의 부담만 늘어난다. 자칫 김동연의 정치력을 시험하는 기제로도 작용할 수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생경제 악화속도가 빨라 김 지사 역시 하루빨리 도정을 정상화하고 추경 등을 통해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싶을 것"이라며 "도의회와 소통하고 정무적으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3면(경기 도의회 다선 의원들 "갈등 있을수록 '원칙' 지켜야" 충고)

/공지영·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