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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코로나 여파' 관광호텔 문 닫고 아파트 들어선다

제주시 연동 호텔 7곳 폐업 수순...주상복합 아파트 건립 시행.추진
중국인 관광객 급감한데 이어 코로나로 내국인 관광객까지 줄어
호텔 개.보수 비용보다 아파트 짓고 분양...수익 모델로 떠올라

 

 

제주 관광산업 성장을 견인했던 제주시 연동지역 호텔마다 폐업에 들어간 후 아파트 건축이 이뤄지면서 호텔산업이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마리나호텔이 지난 5월 30일 영업을 종료, 이곳에는 지상 12층·176세대 아파트 건립을 위해 건축계획·경관 심의가 진행 중이다.

1983년 문을 연 이 호텔은 39년 동안 영업을 해왔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신제주로터리 방면에 위치해 이 일대는 ‘마리나호텔 사거리’로 불려왔었다.

연동에 있는 뉴크라운호텔(옛 모수관광호텔)은 최근 건물을 허물고 15층·183세대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이 시행 중이다.

앞서 제주하와이관광호텔도 폐업을 한 후 이곳에는 15층·120세대 아파트가 신축 중이며, 분양이 마감됐다.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연동지역에서 호텔 폐업과 연계해 7곳에서 아파트 신축이 진행되거나 추진 중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호텔을 개·보수해 운영하기 보다는 아파트 분양이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며 “연동지역 호텔은 노른자위에 있는데다 대규모 면적이 한 필지로 돼 있어서 아파트 용도로 매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업계는 2015년 메르스 사태, 2016년 사드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데다 지난 2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로 내국인 관광객도 감소해 호텔마다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여행 패턴이 단체 관광객 대신 개별 관광객으로 전환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제주지역 호텔(166곳)의 평균 객실 이용률은 65.57%다. 숙박객은 641만5660명에 객실 매출액은 304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도내 호텔(156곳)의 평균 객실 이용률은 45.49%, 숙박객은 396만3918명에 객실 매출액은 1998억원으로 전년보다 숙박객과 매출액이 모두 급감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