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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의 아마존’에서 힐링 생태체험 즐기세요

7월 29~31일 동백동산 일원에서 제8회 람사르습지 축제 개최
숲길 걸으며 선조들의 삶의 터전과 4·3의 기억을 만날 수 있어
천연염색·동백꽃 만들기 체험…인기가수 공연 등 이벤트 다양

 

한여름 무더위를 씻겨낼 힐링 생태체험이 ‘제주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동백동산에서 열린다.

선흘곶동백동산위원회(위원장 부상철·선흘1리장)가 마련한 제9회 람사르습지 동백동산 생태문화체험이 7월 29~31일까지 3일간 동백동산습지센터(조천읍 동백로 77) 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7월 30일 오전 11시. 조천읍민속보존회의 길트기와 선흘초등학교(교장 강정림) 브라스밴드 공연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해설사와 동행하는 생태체험

김호선 동백동산습지센터 생태관광총괄팀장과 마을해설사가 동행하는 생태체험은 ‘선흘곶으로 마실갑주’를 타이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매일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7월 29일에는 ‘숲을 보다’를 주제로 숯가마터 방문, 동백군락지에서 시 낭송, 샌드아트 공연이 준비돼 있다.

7월 30일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숲을 담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필름 카메라로 먼물깍 습지 찍기, 선흘 곶자왈 체험(2㎞)이 실시된다. 7월 31일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숲을 그리다’ 이벤트가 열린다.

동백동산습지센터~도틀굴~상돌언덕~먼물깍~선흘초 등을 방문하는 숲길 걷기는 바람길(5.1㎞)과 4·3역사길(4.8㎞) 2개 코스로 나뉜다.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난대성 상록수림에는 동백나무 10만 그루 등 다양한 상록활엽수가 무성하다. 선조들의 삶의 터전인 숯가마터와 노루텅(야생노루를 잡기 위한 석축 함정) 등 역사문화 자원을 만나볼 수 있다. 4·3의 기억을 간직한 낙성동 4·3성터, 도틀굴 등 유적지도 숲길 코스에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 풍성

화학염색이 아닌 천연염색 수제품을 생산하는 ‘곶자왈’에서는 전문가들의 지도와 시연으로 염색체험을 준비했다.

한국전통식품으로 인증받은 쌈장 만들기(도구리), 모기 퇴치 모빌 만들기(선흘초학부모회), 별사랑·달사랑(선흘1리부녀회), 백과청 만들기(농업법인 함덕농부들)도 진행된다.

실로 그리는 동백꽃(머물다 공방), 차츰차츰 생태농장(선흘초), 쿠키꽃이 피었습니다(듀브레베이크샵), 동백꽃 민화그리기(백공방), 먼물깍 습지 보드게임(사회적협동조합 선흘곶), 열쇠고리 만들기(요술나라 이벤트)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 내내 흥겨운 공연

축제 첫째인 7월 29일 통기타 가수 신기영의 공연(오전 11시30분)에 이어 트롯 콘서트(오후 2시), 하계상 삼촌과 함께하는 민요잔치(오후 3시), 마니밴드와 함께하는 밴드 공연(오후 5시)이 열린다.

개막식이 열리는 7월 30일에는 람사르습지 과일 찾기(오후 1시), 연극공연 ‘망태 할아버지’(오후 2시), 버블쇼(오후 2시30분), 트롯 대행진(오후 3시), 선흘 노래자랑(오후 4시)이 마련됐다.

축제 마지막 날인 7월 31일에는 통기타 가수 신기영의 공연(오전 11시), 오카리나 공연(오후 1시), 샌드아트 공연(오후 2시), 폐회식을 앞둔 오후 2시30분에는 가수 모세가 ‘사랑인 걸’ 등 주옥같은 발라드를 선사한다.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 운행

축제 기간 동백동산습지센터 잔디광장에는 무대와 관람석이 설치돼 승용차 진입과 주차가 제한된다. 대신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7월 29~31일까지 함덕서우봉해변(함덕해수욕장)~낙선동 4·3성터~선흘1리사무소~마을 운동장~동백동산습지센터를 셔틀버스가 매일 운행한다. 함덕서우봉해변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30분마다 셔틀버스가 다닌다.
 

 

▲선흘1리 마을은

700년 설촌 역사를 간직한 선흘1리 주민들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동백동산(선흘 곶자왈)과 공존공생을 해왔다. 습지에서 사람과 가축이 필요한 물을 길어다 쓰고 숯과 땔감을 얻었다. 용암지대에 형성된 초원에서는 소와 말을 키웠다.

먼물깍 습지를 포함한 동백동산은 2011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2013년에는 람사르 시범 마을, 2014년 세계지질공원명소와 생태관광지역으로 잇따라 지정되면서 선흘1리는 세상의 관심을 끌게 됐다.

2018년 10월에는 국가가 아닌 지역 단위(조천읍)로는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을 받았다.

자연생태 마을로 거듭나면서 도내에서 유일하게 공동주택(학교살리기 임대 주택)을 건립하지 않고도 학생 수가 해마다 늘면서 지난 3월 선흘분교는 선흘초등학교로 승격됐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