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에서 평화도시상을 수상하고 증서를 받은 심재국 평창군수는 “올림픽과 월드서밋을 통해 평창이 평화도시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하게 돼 평창군민을 대표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창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세계에 알린 데 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선정하는 평화도시상을 받으면서 명실공히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중심에 우뚝 섰다.
14일 ‘노벨평화상 월드서밋 강원’ 폐회식에서 예카테리나 자글라디나 월드서밋 사무총장은 심재국 평창군수에게 평화도시상과 증서를 전달했다. 박진오 강원일보사장이 꽃다발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예카테리나 사무총장은 증서를 전달한 후 “전 세계 여러분들, 평창군이 드디어 전 세계 평화의 도시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심 군수는 “평창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올림픽 유산의 계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꾸준히 해 왔고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전 세계 마지막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전쟁이 멈춘 지 70년이 지났지만, 아직 전쟁을 완전히 끝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냉혹한 현실이며 한반도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정부의 역할에 더해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 남북으로 분단돼 고통에 신음하는 우리 강원도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평화의 불빛을 밝히는 데 일익을 담당하게 돼 정말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평화 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평창군의 열정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다.
심 군수는 “평창올림픽으로 싹튼 평화정신을 잘 계승하고 세계로 확산시켜 나갈 때, 비로소 한반도 평화는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월드서밋과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대회 등 우리의 선도적 역할에는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동계청소년올림픽이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극복하고 화합과 번영을 실현한 평창올림픽의 유산을 계승하는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평창군-노벨평화상 수상자 회담’에는 심재국 평창군수와 2003년 수상자 시린 에바디, 1993년 수상단체 드 클럭 재단 대표 데이비드 스튜어드 등이 참석,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대해 논의했다.
시린 에바디는 “북한 주민들이 인터넷, 라디오 등을 통해 세계 뉴스를 접할 수만 있다면 그들은 거리로 나와 자유와 독재 철폐를 원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발전된 기술력으로 북한 개방을 뒷받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스튜어드 대표는 “소련 해체와 독일 통일이 실제로 일어날지 미리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한국이 통일에 대한 확신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국 군수는 “한반도의 안타까운 분단 현실에 공감해주신 수상자들께 감사하다”라며 “남북 간 평화를 가로막는 모든 벽이 사라질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