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8명 전원이 재선 도전을 위해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교육의원 일몰제(선거 폐지)와 맞물려 교육의원들의 지역구 도전에도 관심이다.
26일 지방정가에 따르면 비례대표의 출마 예정지를 보면 ▲제주시 일도2동 원화자(국민의힘) ▲삼양·봉개동 박두화(더불어민주당) ▲연동갑 강경문(국민의힘) ▲노형동을 현지홍·이경심(더불어민주당) ▲한림읍 이남근(국민의힘)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 강하영(국민의힘) ▲성산읍 양홍식(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8명이다.
교육의원의 경우 ▲이도2동갑 고의숙 ▲구좌읍 강동우 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됐다.
현재 도의원 지역구는 32개다. 3선 김경학 의장(전반기)과 이상봉 의장(후반기)이 관례상 불출마가 예상되고, 재선 김경미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형동을과 구좌읍, 삼양·봉개동 3개 지역구는 무주공산에서 내년 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다.
나머지 29개 선거구는 현역 모두 출마 채비를 하면서 비례대표와 교육의원들의 재선 도전은 “당내 경선이 본선과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천 경쟁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 비례대표들이 출마 선언을 할 경우 민주당은 노형동을에서, 국민의힘은 한림읍과 정방·중앙·천지·서홍동에서 같은 당 후보와 ‘경선 링’에 올라야 한다. 고의숙 교육의원은 이도2동갑의 김기환 의원과 당내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일도2동(박호형)과 연동갑(양영식), 성산읍(현기종) 지역구는 현역과 대결을 해야 한다.
제주시지역 A읍장은 “비례 의원들은 배지를 단 3년 전부터 마을 행사와 체육대회에 얼굴을 내밀면서 지역구를 챙기는데 공을 들어왔다”며 일찌감치 표심잡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B동장은 “어르신들이 국내 선진지 견학을 가는데 비례 의원도 ‘눈도장’을 찍기 위해 배웅하러 나왔다”며 지역구 출마는 이미 기정사실이 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비례대표들의 재선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민숙·고현수·김경미·문경운 의원이, 국민의힘은 오영희·한영진 의원이, 정의당은 고은실 의원 등 7명이 당내 경선과 지역구에 도전했지만 김경미 의원만 유일하게 재선 배지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