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무주택 서민과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9개 지구 472세대, 매입임대주택 917세대를 각각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9개 지구 472세대를 세부적으로 보면 국민임대주택 2개 지구 39세대, 행복주택 4개 지구 288세대, 통합공공임대주택 3개 지구 145세대 등이다.
제주도는 여기에 공공주택 건설 사업계획 승인(10개 지구 657세대)과 지구 지정(동부지구 1804세대)을 통해 택지 조성을 추진 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총 3850세대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5개 지구 187세대와 매입임대주택 443세대가 추가로 공급된다.
특히 제주도는 올해 처음 도입한 ‘신축 약정형 매입임대사업’을 통해 공공주택 공급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간사업자가 건축 예정인 주택을 공공주택사업자가 사전에 매입 약정을 맺고 준공 시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 방식으로 200호(일반 60호, 청년 50호, 다자녀 50호, 신혼 40호)를 공급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올해 총 443호의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매입 공고 이후 44개소 1483호가 접수됐고, 9월에는 제주 전역에서 입주자 모집이 진행된다.
하반기부터는 제주 전역에서 공공주택 입주가 본격화한다. 이달 서귀포시 법환동 32세대가 입주를 시작했고, 9월부터는 제주시 일도2동과 한림읍 통합공공임대주택, 아라동 고령자복지주택 등 148세대가 순차적으로 입주하게 된다.
한림읍 대림리에 조성되는 ‘한림대림 통합공공임대주택’ 63세대는 17일부터 입주자 모집을 시작해 10월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주택은 청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다자녀가구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홈네트워크시스템과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 일반(그린4)등급을 갖춰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제주도는 내년까지 총 7000호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을 목표로, 지역별·계층별 맞춤형 공공주택 모델을 확대해 무주택 도민의 주거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무주택 도민의 주거 안정이 최우선 목표인 만큼 다양한 수요에 맞는 공공주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